[1일1심리학] 열아홉번째. 으웩, 난 그거 다신 안 먹어! - 가르시아 효과

in #kr-psychology7 years ago

1일1심리학.JPG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1일1심리학! 무겁지 않은 주제로 가져와봤어요:)
오늘 이야기해 볼 것은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입니다!
맛혐오학습이라고도 하죠.
이 효과를 발견한 심리학자의 이름을 따서 가르시아 효과라고 해요.

출처 : pixar.wikia.com/wiki/File:Inside-Out-Disgust-193904.jpg

미국의 심리학자였던 가르시아는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계획합니다.
(실험에 이용당한 쥐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가르시아와 동료들은 쥐에게 사카린(단 맛이 남)을 섞은 물을 주는데,
이 때 밝은 불빛과 시끄러운 소리를 함께 들려줍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고 나면 방사선을 쪼입니다.
이렇게 해서 몇 십분이 지난 뒤에 배탈이 나게 하죠.
이후에

  • 마실 때 밝은 불빛&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맹물
  • 단 맛이 나는 물

이 둘을 제공하면 생쥐는 맹물을 더 많이 마시는 모습을 보입니다.
불빛과 시끄러운 소리가 아닌, 배탈이 연합되어
배탈 난 건 단 맛 때문이야하고 단 맛을 피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에게 이 결과를 적용해 볼까요?
저 같은 경우엔, 한 번 라멘을 먹은 날 저녁부터 폭풍설사와 함께 장염을 크게 앓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1년 정도는 라멘을 먹지 않았어요.
(두려움이 사라졌을 즈음 조심스럽게 한 번 더 먹어봤는데 괜찮아서 지금은 잘 먹습니다ㅎㅎ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라멘이 장염의 원인은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우리는 한 번 먹고 배탈이 난 경험이 있는 음식은 좀처럼 먹지 않게 됩니다.
어떤 특정 맛을 가진 음식에 대해 혐오 반응을 학습하는 것을 맛혐오 학습 이라고 하지요.
맛혐오 학습은 단 한 번의 경험이라 할지라도, 어떤 음식 -> 배탈 이라는 연합이 학습되는데요.
이는 먹을 것이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경험 만으로도 와, 이거 먹으면 난 죽겠구나 를 알아야 다음에 또 먹지 않겠죠ㅎㅎ

가르시아의 이 실험은 고전적 조건형성과 관련된 것으로
행동주의 심리학을 공부하면 꼭 다루고 가는 유명한 실험이기도 하죠!
또, 조건형성에서의 연합의 법칙을 깨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었기에 심리학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다루면 재미도 없고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_ +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굳밤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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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소주를 안 마셨던 것 같습니다.

앗, 여기서 뵙는군요. 항상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보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안 남기셔서 감사말씀 전하기가 어려웠는데 가나님 덕분에 뵙네요. :) 약소하지만 제 보팅도 받아주셔욧! :)

bree님의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앗ㅎㅎㅎㅎㅎ 소주 드시고 고생하신 적이 있으신가봐요ㅠㅠ 소주 안 드시게 될테니 오히려 좋은 학습인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

네 "이러다 죽겠구나"를 느끼고 소주를 안 마신지 몇년은 된거같습니다. 대신 맥주를 홀짝홀짝 !
재미있는 심리학 감사합니다! !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가르시아 효과 신기하네요. 불빛과 소리에 반응할 줄 알았는데 맛과 연결시키는 군요. 전 다행히 먹을 걸로는 탈이 났던 적이 없네요. :)

신기하지요*_ * 또 다른 실험에선 배탈 나는 방사능 대신 전기 쇼크를 주자 이건 불빛과 소리랑 연합이 되었다고 해요!

유익하네요. 저는 못먹겠다고 지정된 그 음식을 조금씩 조심스레 먹어서라도 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느끼죠. 그 소화력은 중요하거든요. 음식에 벽이 많으면 삶에서도 벽이 많습니다. 음식의 소화력=인생사에 소화력^^

감사합니다 타타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ㅎㅎㅎ *음식에 벽이 많으면 삶에서도 벽이 많습니다. * 라는 말씀에 정말 공감가네요!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옛날부터 먹는 게 참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유용한 지식이네요 팔로우 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스팀잇에서 자주 뵈어요^^

아 맛혐오를 가르시아효과라고도 하나보군요 ㅎㅎ 멋진 용어네요 ㅋㅋㅋㅋ 근데 쥐에게 방사선을 쏘인다니 잔인하네요 ㅠ

네네 그렇습니다 빔바님ㅎㅎ 가르시아의 이 실험과, 레스콜라의 실험은 인지심리학 대두에도 영향을 주었다지요!
인간의 지적 호기심 충족 또는 인간 복지를 위한다는 이유로 많은 친구들이 고통받고 있어 맘이 참 아픕니다ㅠㅠ 특히 화장품이나 약품들... 후ㅠㅠ 빨리 인공피부나 장기에 실험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에요ㅠㅠ

저도 굴을 그렇게 좋아했었는데...체해서 밤새 토하고 난 뒤에는 못먹겠드라구요...
먹을려고 하면 뭔가 위협이 되는 느낌이 들고...걱정도 되고요~
이런걸 가르시아효과라고 하는지 처음 알았네요~ ㅎㅎㅎㅎㅎㅎ

굴 먹고 많이 탈 나죠ㅠㅠ 에고 고생하셨겠어요ㅠㅠ 아무래도 생존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니, 먹는 것과 관련되서는 단 한 번의 경험이라도 확 학습이 되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전 조개구이먹고 장염걸려보고 전먹고 장염걸려봤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계속 먹는데.. 이것은 뭘까영?!

잌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댓글 제가 쓴건 줄 알았어요.. 저도 그렇습니다ㅎㅎㅎ 저처럼.. umkin님께서도 먹고자하는 마음이 더 강한 것이겠지요...? ㅎㅎㅎㅎㅎ

저도 예전에 잡채먹고 체해서 한동안 안먹었었는데.. 이게 가르시아효과였군요^^ 하지만 다시 먹고있기는 합니다ㅋㅋㅋ 오늘도 재미있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이유로 잡채 안 먹는 친구가 있어요ㅎㅎㅎㅎ 먹을 건 정말 한 번의 경험이라도 기억에 빡! 남나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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