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ck]안전하고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위한 정책 제안 - @nyoung90님의 글을 추천합니다.

acceptkim (59)in #kr-pick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이번에 광화문 1번가에서 상담심리의 질 향상과
상담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에러한 활동으로 @nyoung90님은 뜻 있는 상담사분들과 머리를 맞대어
지난 몇 십년간 아무런 정책적인 움직임이 없었던 심리상담의 분야에서
개혁을 이뤄내보고자 활동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사실 제가 상담사의 길을 걷고 있는것도 있지만,
이 바닥의 현실이 정말 끔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석사학위급의 공부와 관련기관에서 무급으로 실시하는
1~2년간의 수련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자기검토를 위한 상급 상담자와의 1:1지도
수퍼비전을 자신의 비용으로 매번 지불하며 자신을 단련하고
내담자와의 개입이 어땠는지에 대한 공개적인 쓴소리를
듣기위해 몇 십명의 앞에서 주기적으로 발표를 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거쳐야만 합니다.

뭐 자기 발전이니 그래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하여 얻어내는 '상담심리사 2급'자격증을 획득하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국내에는 국가기관 및 주요상담기관에서 인정하는 위의 자격증외 몇몇을
제외하고도 1000개의 종류가 넘는 비슷한 이름의 자격증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갑질이나 부심을 내세울 생각은 없지만,
오랜기간 쌓아온 이론적 토대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격증 말고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진 자격증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자격증을 내세운 상담소에서는
상담에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심리상담이 꼭 필요한 사람들도 상담에서 등을 돌려버리게 만듭니다.

상담사들의 처우 또한 열악합니다.
제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동반자는 10년이 넘도록
70만원대의 임금이 변화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국가상담기관의 대우 역시 석사급의 학력과
다년간의 수련기간을 거친 인물에 대한 처우와는 매우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개발과 자아비판에 매달리는 상담사들의 특성상(...)
이러한 처우들을 시스템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은 정말 그동안 없었습니다.
그 결과 사회복지사나 기타 비슷한 직군들과는 엄청나게 처우가 다르죠.

이러한 개선의 시작점으로 움직이는것이 바로
@nyoung90님의 이번 정책제안입니다.

저는 비록 저 제안활동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지만,
상담이 필요한 모든 사람과 상담하는 모든 상담자를 위해
꼭 여러 사람들이 인지하고 도와줄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 생각해
kr-pick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kr-counseling 태그의 nyoung90님의 글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어떤 상담을 하는 사람일지 미루어 짐작하실수 있을겁니다.
부디 본문을 읽어주고,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널리 인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