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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essay] 머나먼 유기

in #kr-pet6 years ago

반려:
짝이 되는 동무

유기:
1.내다 버림.
2.어떤 사람이 종래의 보호를 거부하여, 그를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두는 일

문득 앞의 두 단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반려라는 말이 사람이 아닌 동물에 사용될 때 그 의미의 확장을 어디까지 둬야할까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못찾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됩니다. 유기를 2번의 뜻으로 생각하면 실험실의 동물 뿐만 아니라 먹기위해 기르는 모든 동물에게도 유기라는 말을 써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의도된 유기를 살기위해 자행하게 되는 인간 존재 자체의 모순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반려'와 '유기'의 적확한 의미는 어쩌면 찾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나 스스로 그 단어들의 의미(혹은 범위, 영역)는 어느정도 정해봄이 필요하리라 생각듭니다. 그에 의해 삶의 많은 것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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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들의 한정적 의미를 고려하면 우리는 우리 중심의 가장 편한 의미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들에는 (우리가 부여하는) 계층과 서열이 존재하고 낮은 서열보다 높은 서열이 우선한다는 정도의 원칙만 세워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확장하다보면 결국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순을 끌어안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기에, 저는 가급적이면 그러한모순을 끌어안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균형점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각자가 가지는 균형점을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일 수는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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