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고들 옹 에필로그

onehand (64)in #kr-pen • 6 years ago

[단편소설] 고들 옹 (1)
[단편소설] 고들 옹 (2)
[단편소설] 고들 옹 (3)
[단편소설] 고들 옹 (4) (완결)

※ 이 글은 위의 소설을 읽으신 분을 위한 글입니다. 결말을 포함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으니 먼저 소설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이번에도 즉흥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던 단편소설 '고들 옹'이 4회를 끝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실제 전업으로 웹소설을 연재하시는 작가분들은 5,000자 내외의 글을 업로드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2,000자 내외의 글을 작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새삼스럽게 전업작가의 어려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주인공 고들 옹이 당구채를 생일선물로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후 고들 옹은 당구에 광적으로 집착하게 되며 세계 선수권대회의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되지만, 무슨 영문인지 폭주하게 되고 몰수패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구라퍼 기자가 사진을 살펴보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고들 옹은 저주받은(?) 당구채에게 꼭두각시처럼 조종을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구채는 자취를 감추었다가 몇 년 뒤에 다시 당구를 좋아하는 미파솔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저는 영화를 만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소설을 작성합니다. 그래서 이번 소설처럼 전지적 작가 시점의 경우에는 드론이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지난 번의 '아재리그'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기 때문에 액션캠을 이마에 장착한 모습을 상상하며 작성했었습니다. 그리고 20분 내외의 짧은 영화를 목표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듯 상황을 설정하고 대사를 정합니다. 덕분에 장면이 전환되는 순간에 연재 분량을 끊는 것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

이번에도 표지로 사용된 이미지에 모든 것이 들어있었습니다. 당구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된 배경이 될 것이고, 이야기의 핵심은 당구채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호러/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보신 분이라면 결말까지 대강 예상하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참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건에 특별한 힘 혹은 저주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는 설정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 달 동안 글쓰기 연습을 했으니 조금은 더 길게 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번 '아재리그 에필로그'에 누구나, 아무때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것이 가능할까요? 바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작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배경은 공유하면서 각각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지 않거나 건너뛰어도 소설을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것입니다. 보통은 영화나 연극에서 사용되는 것인데 소설에 적용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무의식이 열심히 구상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정말 많이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시고 감상평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๑❛ᴗ❛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