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왜 도와야하나요?] 남을 도와야 하는 이유

in #kr-pen6 years ago (edited)

아이들이 자라다보면
엄마심부름도 부탁할 때가 있고,
복도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를 주워서 버리자 할 때도 있고,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조언을 해줄 때도 있다.

어느정도 머리가 굵은 아이들은

"내가 왜 친구가 버려놓은 것을 치워야 하나? "
"내가 왜 다른 친구들이 잘못한 것까지 도와줘야 하나?"
"왜 나랑 아무 관계도 없는 친구들에게까지 친절해야 하나?"

하며 퉁퉁거리기도하고 나만 손해본다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한다. (살살 반항을 한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왜 우리가 타인을 도와야 하는 지를 이야기 해주면 좋은데 그걸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말해주기란 또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우리는 바쁘다. 스티밋도 해야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와는 전화로 수다도 떨어주어야 하고, 해도해도 티도 안나는 집안일도 해야하고.. 여튼 어른들은 바쁘다.. 진짜다... 진짜.일.것.이...다)
또, 어른 스스로도 왜 도와야하는지를 잘 모르기도한다.

그럴 때 아이가 어릴 때부터 그냥 꾸준히 한번씩 읽어주기만 하면 왜 그런지 저런지 설명을 안해도 되도록 바쁜 우리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우리의 조언을 유머와 위트로 대신해 주는 그림책이 있다.

오늘 소개할 그림책이다.

<왜 도와야 하나요?>

수지는 집에서 늘 바쁘다. 밥먹을 땐 밥차리는 걸 도와야하고, 식사 그릇도 치우는 것도 도와야하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부탁도 들어주어야 한다. 수지는 가끔 다른 사람 돕는 것이 귀찮고 특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난다. 다른 사람만 도와주고 정작 본인을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 수지는 화난 표정으로 이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부탁을 할 때
"나는 지금 바빠요. 바빠" 라고 화가난 표정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자 수지의 아빠는 수지에게 있었던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해 주신다.

"수지야, 네가 며칠 전 자전거를 타고 비탈길을 달리다가 넘어졌던 일 기억하지?"
"그때 한 오빠가 친절하게 너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지."

또 강아지 스퀴키를 잃어버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너를 도와 강아지를 찾아주었고, 또 크리스마스 행사에 준비물을 놓고간 너를 위해 엄마는 비가오는 데도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준비물을 가져다주었지..(또 여려 예가 나온다)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수지는 아~하 하고 깨달음이 생긴다

나도 때때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어요.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너무 바쁘거나
너무 피곤해서 지쳐있거나
또는 갑자기 일일 생겼을 때(이 때 삽화는 대머리 아저씨의 모자가 벗겨진 것, 수지가 얼른 말한다. "제가 주워드릴게요" - 그림이 위트있다.)
누구든지 도움이 필요한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그 사람을 도와준다면
맞아요! 여러분이 도움이 필요할 때 반드시 누군가가 도와줄 거예요.

이 그림책의 줄거리만 보면 어쩌면 딱딱하고 위트가 없다는 생각이드는데 실제 그림을 같이보면
숨겨져 있는 유머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미소짓게 된다.

가장 이타적인 것이 가장 이기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남을 위해 하는 행동이 결국은 나에게 돌아온다는 말이다.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효리집에 왔을 때 바닷가에서 둘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효리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대략

우리가 살면서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사는데 내가 큰 은혜를 받으면, 나도 꼭 그 사람에게 그 은혜를 갚는 것이 아니라 내가 또 다른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면서 그렇게 사는 거라고 했다.

그게 무슨 바보같은 짓인가? 그럼 나는 받기만 하고 다른 이를 돕지 않아도 되지 않나? 하겠지만 개인을 보지 않고 전체를 보면 결국은 도움의 연쇄작용이 일어났을 때 그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주변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polonius79 님의 가상화폐(steem)는 어떻게 세기의 난제를 해결하였나?
https://steemit.com/kr/@polonius79/steem-1

에 보면 '진화하는 감자스프'라는 내용으로 예를 들고 있다. 감자스프 레시피를 서로 비밀로 하고 돕지 않았을 때는 레시피의 발전없이 자신의 레시피만 가지게 되지만,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게 되면 레시피가 첨가되어 다른 레시피를 낳고 낳고 또 낳고 감자레시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람들은 더 맛있는 감자스프를 먹게 된다.

예전의 시대보다 앞으로 올 시대는 인간의 능력 중 서로 돕는 능력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강점이 될 것임을 믿는다. 앞으로의 시대는 성과보다는 성장 즉 경제적 부 보다는 심리적 부(행복)의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믿기때문이다.(르네상스 소사이어티를 다음에 소개하도록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그 어떤 능력보다 서로 돕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지 않을까?

쓰다보니 주제를 확실하게 잡지 못한 것 같다. (늘 산만하다.. 내가 원래 이야기 하려던 것은 어디로???)
(매일 쓰다보면 실력이 더 좋아 질 것이라 믿는다.. 진짜 진짜로 쬐끔.. 진짜 쬐금씩은.)

어찌됐건 나의 산만한 글을 끝까지 읽어준 당신에게

'왜 도와야 하나요?'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루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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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생각없이 지내왔는데....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매우 기뻐요^^

아이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른들도 아이들 책부터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이 도와주라고 말하지 않아도 책을 통해 돕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아.. 그림책 중에 어른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 많아요 힐링되구요.
블로그 놀러갈게요
날이 춥네요
따뜻한 하루보내세요~~^^

아~ ^^ 루덴스님 팬이 될것 같아요~ㅎㅎ
이 책도 넘 좋아요~ 오늘 밤 아이들에게 읽어준
"나는 늑대예요" 라는 책과 유사한 느낌이네요
늑대도, 토끼도, 더 나쁜 동물도 더 착한 동물도 정해진것은 없다며 나는 누군가를 먹고 누군가의 먹이가 되며 그렇게 서로 도울때 지구 전체가 잘 살아간다는 핵심내용이 있었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참 많이 하는 질문
"내가 안어질렀는데 왜 치워야해요?" 인데요
이 책~ 꼭 읽혀주어야 겠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더 좋은 책을 소개드려야할 것같은 부담감이 팍팍 듭니다 날이 많이 춥지요? 따뜻한 주말 만드세요~~^^

아니예요
전문가 이시니깐~ 아마 제가 대부분 모를꺼예요
혹 아는책이라도 해석글을 넘 잘쓰셔서 읽는 재미가 있을꺼예요 부담없이 팍팍 써주세용^^


7day챌린지 4일차 게시물에서 루덴스님 지목했는데~ 어제 댓글쓰는 사이 까묵 ㅎㅎ (아줌마되고 점점 건망증이 심해져요 ㅎ) 확인해보셔요^^

앗.. 그래요?? 제가 확인을 못했어요.. 설정을 잘못했는지 알람이 오지 않아요 확인할게요^^

그리고 전문가는 아니고 저도 그냥 관심많은 일반인 ㅎㅎㅎ

가장 이타적인 것이 가장 이기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
되돌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서로 돕는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
참 좋을텐데요.
아이는 아니지만 저도 한 번 읽고싶네요 :)

ㅎㅎㅎ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어요^^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소개할 예정이에요
블로그 놀러갈게요^^

착한 사람이 복을 받지요.ㅎㅎ

울곰님 오셨군요?
날씨가 많이 춥지요?
오후부터 점차 풀린다고하던데 여전히 춥네요
그래도
따뜻한 주말보내세요^^

만약 제 아이가 "내가 왜 친구가 버려놓은 것을 치워야 하나? " 라고 말했다면 저는 순간 대답을 못했을것 같네요 ;; 저는 조금 더 어른이 되어야 하나봐요 ^^ 글 감사합니다 !

저도 많이 당해봐서 그 기분 100프로 공감합니다.
글자를 아는 아이들이라도 그림책은 누군가가 글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그림에 집중하게되어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미적 감각도 길러진다고 해요^^

책이 너무 좋네요^^저도 한번 읽어 줘봐야 겠어요~~

ㅎㅎ 네 천천히... 그림보면서... 그림이 재미나요^^

오늘은 맘이라도 짱짱하게 먹고있어야겠어요
너무 추워요

짱짱맨도 감기조심이요~~^^

이래서 제가 루덴스님을 팔로잉했지요 아직 저는 결혼전이라 아이는 없지만 곧 임박기(?)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요즘 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가게되드라구요..(애부터 낳지..ㅋㅋ;;)강아지 이름이 낯이 익습니다!!예전에~~키웠던 말티즈이름이 스파키였거든요 ^^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앗. 스파키 영국강아지는 주로 그런가요?? ㅎㅎ

우리는 바쁘다.스팀잇도 해야하고에서 빵터졌네요ㅎㅎ
동화책도 보면 어른에게도 감동을주더라고요
근데 부모가 몸소 남을 도와주고 행동으로 보여주는것도 중요하겠죠^^

ㅎㅎㅎ 보모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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