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를 경영하는 법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HBO에서 제작한 인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에 등장하는 '소벨' 대위는 능력 있는 전투 지휘관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중대원들이 볼 때 그는 포용력 없고 전술 이해력도 부족한 신뢰할 수 없는 리더 입니다. 중대원들은 소벨 대위를 바라만볼 뿐 그를 따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직을 승리로 이끌 리더가 없다고 한탄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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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를 비롯한 경영 대가들은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한 부하 직원에게 상사를 경영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리더십 역량을 배가시키라고 말합니다.

대체 상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 경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렸던 수백 편의 글 중에서 자기 경영에 대한 글들을 모은 삶의 지침서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53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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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상사는 개인이고 그들이 제일 일을 잘하는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부하 직원은 상사를 관찰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파악하고, 상사가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자신을 적응시켜야 한다. 이것이 상사를 경영하는 비밀이다."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 경영 / 피터 드러커 외 / 매일경제신문사)

좀 허탈 합니다. 뭐야, 결국 참고 견디라는 말인거야? 이런 반응이 들리는 듯 합니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이 글의 제목을 다시 봅시다. '직장 상사를 경영하는 법'입니다. '직장 상사'와 '경영' 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단어들의 조합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따르고 참고 견디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는 말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말합니다.

"상사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상사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는다. 이것이 부하 자신의 목표달성과 직결된다."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사토 히토시 / 알에이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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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36153

상사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상사의 강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 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목표 달성과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아 봅시다. 쉽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쉽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라고 자문하고 자신이 뿌린 만큼 거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성숙해 집니다. '나는 조직으로부터 무엇을 얻는가' 라고 자문하고, 자신이 뿌린 만큼 얻는다는 알았을 때 우리는 자유를 얻습니다. (피터 드러커)

지금 당장은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는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부터 조금씩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가 되는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책 몇 권을 읽고 몇 주간의 프로그램을 이수 했다고 단기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닙니다. 올바른 비전과 성숙한 인격, 전문성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보스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리더는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성숙한 리더를 꿈꿉니다.

우리의 꿈에 대해 故 이병철 회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사람은 능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운을 잘 타고 나야 한다. 때를 잘 만나고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둔한 맛과, 운이 트일 때까지 버텨낼 수 있는 끈기, 즉 근성이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 정진홍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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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285306

다산 정약용 선생님도 말씀하십니다.

"사내는 모름지기 수리매처럼 사나운 기질과 도적처럼 억척스러운 기상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재목은 도지개와 규율로 잘 다듬으면 쓸모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착하고 순해빠지기만한 자는 제 몸 하나 착하게 하는데 그칠 뿐이다."

(한비자, 권력의 기술 / 이상수 / 웅진지식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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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300446

이 글은 제가 2016년 11월에 노동법률에 기고한 글을 보완한 것입니다.

http://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4&gopage=1&bi_pidx=2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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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에게 필요한 내용이네요 상사을 견디는 법 ㅎㅎㅎㅎㅎ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기쁘겠네요 ^^ 감사합니다

상사가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게 참 중요하죠..그게 다시 나에게도 좋은 결과로 오니까요..

맞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는 게 중요하고,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의 자양분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죠. 말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네요 ^^

휴... 그런데 자꾸 상사를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상사에 적응하기, 내일도 노력해보겠습니다.

힘내세요!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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