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체험기
미국 서부여행 이틀째 되던날,
캘리포니아에 사는 친구가 운전을 하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이웨이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 몇십분 달리고 있었을까...
제 오른쪽으로 뭔가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쿵 소리와 함께 차체가 빙글빙글 돌면서 유리가 깨지고
에어백이 터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죠.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아.. 교통사고구나...
순간 드는 생각이 뒤에서 차가 충돌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친구와 함께 재빨리
창밖으로 나와 비상도로로 몸을 피했습니다.
친구는 외적으로 큰 부상은 없어 보였는데
저는 이마와 팔에서 피가 뚝뚝 흐르더군요...
몸은 사시나무떨듯 떨리고 있었구요...
어떤 천사같은 분들이 차에서 내려 신고도 해주고
괜찮냐고 걱정도 해주었습니다.
몇분 후 앰뷸런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더군요.
차사고도 처음이었지만 앰뷸런스 침대(들것)에 실려
산소호흡기까지 차고 누워있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앰뷸런스 안에서 구급요원이 제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고는 인적사항이나 몇가지를 묻길래
대답을 했습니다. 인식띠같은걸 손목에 채워주고...
병원에 도착하니 대기하고 있던 의사들이
저를 응급실로 데려가더군요. 그때 친구와 저는 서로
다른 곳으로 떨어져 진료를 받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이동하면서 천장의 형광등이 하나둘 지나쳐
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속으로 좀 오버하는 것 같다... 는 생각도 들었네요.)
곧 의사가 와 이것저것 물으며 피나는 곳을 소독하고
아픈곳이 있냐고 해서 유리가 팔에 박힌 것 같다고 하니
핀셋으로 제거를 하더니 약을 처방해줬나?.. 암튼..
네 차가 Two Spin & Two Roll 했다며 이정도 다친게
천사가 도왔다고 말해주더군요. ㅎㅎ
다른 부위는 징그러우니 생략!
그렇게 약을 받아서(이부분은 확실치 않네요.)
병원을 빠져나와 친구를 만나 우선 폐차된 차에서
개인 물품을 찾으러 갔습니다.
가방에 지갑이랑 핸드폰까지 전부 차안에 있었거든요.
정신도 없는데 빈손으로 병원에 폐차장까지...
정말 미국에서 혼자 사고나면 큰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고맙게도 친구의 친척형이 와서 라이드를 해줘서
폐차장까지 무사히 갔는데 정말 차 상태가 심각하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사고가해 차량에는 젊은 백인학생이 타고 있었고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회전해 우리를 들이박았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차가 없었으면 그 친구는 요단강 건널수도 있었을 거라고...
다행히 그 친구도 우리처럼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를 친 학생차입니다.
저렇게 앞부분으로 저희 옆구리를 가격!
뒷부분까지 차체가 아예 비틀어 진듯... 폐차!
천정이 주저 앉았습니다. 조금만 더 내려 앉았으면
제 얼굴은... 흐....
이렇게 그날 일정은 다 취소되고 숙소로 와서
절/대/안/정/을 했죠.
그런데 다음날 일정이 디즈니랜드였거든요...
아무일없다는 듯 놀이기구 열심히 탔습니다.ㅋㅋ
그 다음날 유니버셜스튜디오까지...ㅋㅋ
남은 기간동안 보험금을 위해 변호사 선임하고 병원도 가서
MRI찍고 진료기록도 남기고... 암튼 노느랴 병원가랴 정신없었습니다.ㅎㅎ
일정을 마치고 동부로 돌아와서 몇일이 지나니
갑자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오더군요.
카이로프랙틱도 받고 물마사지 기계에 들어가 마사지도 받고...
암튼 그렇게 몇달을 하고 치료비와 변호사비를 다 제하고
보험금으로 약 $2,000 정도를 받았습니다.
여행경비 벌고도 남았네~~~!! ㅋㅋ
결국 공짜로 여행한 셈이 되었지만 몸에는 아직도 흉터가... T^T
그리고 아직도 오른팔에는 통증이 있어서
가끔 마사지를 해줘야 합니다. 한동안은 마우스도 아파서
오래 못 움직였어요. 뭐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정말 한 30분도 안 있었던 것 같거든요?
기껏해야 소독하고 유리빼고...
그렇게 병원이 챙긴 돈이..
$465.30
그리고 엠뷸런스는 더 대박!
$1,252.27
그래서 미국에서 아픈데 누가 911 부르려고 하면
갑자기 일어나 택시불러 달라고 한다 하더라구요. T^T
미국에서는 절대 다치거나 아프면 아니아니아니돼요!!!
사고 후 트라우마때문에 한동안 버스외에는 차를 못탔어요...
ㅎㅎ
이상 저의 교통사고 체험기였습니다.
다들 운전 조심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이런일이 있으셨군요. 심하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교통사고 무섭네요.
감사합니다.
사고 후 트라우마가 꽤 길었던 것 같아요.
요즘도 차가 가까와오면 슬쩍 무섭습니다.ㅎㅎ
Another cool thing.
차만 봐도 아찔하군요; 저만 하시길 다행이에요~
정말 아찔했지요.ㅎㅎ 크게 안다친걸 감사하고 있습니다.ㅎㅎ
안전운전 하셍 ㅠㅠ
넹. 항상 조심 또 조심...
하늘이 도우셨네요 ㅡㅜ
교통사고 후유증은 오래 간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 교통사고나면...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더군다나 말도 잘 안통하면 ㅡㅜ;;;
역시 미국은 병윈관련된건 엄청 비싸네요...
빨리 완쾌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가끔 팔이 쑤시긴 하는데 마사지 해주면 또 괜찮아지고
그러네요.ㅎㅎ 한국이 의료쪽은 선진국이죠.
여긴 보험없으면 그냥 죽으라는 소리..ㅎㅎ
역시 차사고는 사고직전보다 후에
데미지가 더 큰것같아요...
몸이나 청구서나...ㅠㅡㅠ
맞아요. 청구서랑 후유증이 사람을 두번
죽이는 것 같습니다. 보험도 없고 거동까지
불편하다면 정말 난감할거에요.
어익후 정말 큰 사고였던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하늘이 살리신것 같습니다~ ^^
저도 폐차된 차를 보니깐 그때서야 실감이 나더라구요.
사람이 정말 한순간에 죽을수도 있는 거구나...
정말 하늘이 도왔구나...ㅎㅎ
헉 정말 큰일 날뻔했네요 .ㄷㄷㄷㄷ 다행입니다.
그래도 후유증이 있다니 .. 그리고 .. 미국에서 아프면 안되네요. 몸도 아프지만 마음도 엄청 아플것 같아요!!!
맞아요. 미국에선 몸관리 철저하게 더 잘해야 돼요.
저도 영양제 잘 챙겨먹고 운동도..(이건 열심히 안하지만)
나름 걷기도 많이 걸으면서 건강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시나요님도 항상 건강유의하시고 조심하세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날벼락 맞으셨네요.
그 와중에 조수석 파손이 더 심하고.
운전은 나만 똑바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두려운 것 같애요.
하지만 그래두 운전하고 싶어요. 히히 .
키위파이님도 운전하실 일 있으면 안전운전 하세요. ^^
그쵸.. 친구랑 완전 봉변당했습니다.
평소 타이어랑 차 점검 잘 하는게 자신과
혹시모를 피해자를 위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아니 세상에;;;;;; 교통사고에 놀라고 상처에 한번 더 놀라고 청구서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놀라고 갑니다;;;
세번이나 놀라게 해드렸군요... 죄송해요.T^T 저렇게 갑자기 들어오는건 어쩔 수 없지만 고추참치님도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