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에 글을 쓰게된 시시콜콜한 사연
2018년 1월 나는 암호화폐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너도 비트코인 하냐."
"비트코인하면 금방 번다는데."
"인생 한 방 아니겠냐?"
주변엔 소위 일확천금을 노리며 인생역전을 해보자 시도한 친구들이
함께였고 서로의 총알(투자금)을 과시하며 들이킨 김칫국은 달콤했다.
나는 살면서 투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내가 돈을 넣는 코인이 어떤 코인인지조차 모르는 묻지마 투기가 나의 첫 투자 방식(?)이었다.
우리가 참전한 종목은 달랐으나 목표는 같았다.
원화를 입금하고, 입을 벌리고 있으면 달콤한 과일이 떨어질 것이라 믿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근거로 저런 행복회로를 돌렸는지.. 지금에서야 마주한 현실은 냉혹했다.
1월 2일 스팀으로 처음 20만원을 벌었다.
아주 운 좋게도 그 많은 멋진 이름의 코인 중, 스팀에 50만원을 넣었고
다음날 아침. 50만원은 70만원이 되어있었다.
(고점에서 조정인지도 모르고 떨구자겁먹고 전부 다 뺐는데 다음 날까지 스팀은 고점을 뚫고 승승장구 했다 ㅠ)
그래 이 정도 번 것도 아주 잘한거야.
20만원을 벌었어도 가지지 못한 80만원에 대해 마치 생돈을 잃은듯 배가 아팠지만
회사 동료들에게 작은 한턱도 내고 하루종일 뿌듯했다.
처음엔 50만원만 넣어보자. 만약 수익이 나면 원금은 회수하고 수익금으로만 운용하자.
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월급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가상계좌로 입금한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1월 18일 하락장은 시작됐다.
그때까지 알고 있던건 모 커뮤니티에서 주고 받았던 존버, 우상향, 가즈아,
아직도 못탄 흑우없제? 뿐이었고, 중간에 손절은 하지 않았지만,
아직 원금의 -60%가 무릎을 꿇고 있는 상태다.
(내가 지금 무릎을 꿇은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주륵)
총알이 바닥나고, 원금에 금이가고 나서야 투기한 종목들에 대해 문득 궁금해졌다.
이 코인은 뭐에 쓰는 물건인고? 개발자는 이 코인으로 하고 싶은게 뭘까?
그래 이런 장점이 있구나, 현실에서 실제로 운용가능할까? 사업성은 어떨까?
알면 알수록 재미 있고 찾아 보고 싶은 분야가 되었다.
묻지마 투기로 시작한 암호화폐는 어느덧, 블록체인에 대한 학습 욕구를 일깨웠다.
스팀의 모태인 스트밋이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고 플랫폼이 돌아가는 방식과
생태계 안에서 각 유저들이 호흡하는 모습, 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글.
하루에 스티밋을 접속하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가입한지 두어 달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글을 남긴다는 건 꽤나 큰 결심이었다.
유용한 정보와 좋은 글을 전달하는 스티미언들 사이에서 보잘것 없는 나의 글이
비교되는게 싫었고, 항상 쓰고 싶었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던 나약한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다.
스티미언들이 차려주는 맛있고, 건강한 글밥을 하릴없이 소비하기보단
바탕으로 내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스티밋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보탬이 될수 있다면.. (희망사항)
비록 똥글에서 시작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믿고싶다.
(ps. kr-newbie 다는법도 배웠다)
시작은 미약하지만...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
열심히 달려 보세요~~
감사합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공간이 스티밋인거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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