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쟁을 걱정하는 이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버렸다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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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괌주변에 4발의 탄도탄을 쏠 수도 있다고 했다. 최고사령관 허락만 받으면 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고개를 숙인 것이다. 당장이라도 쏠 수 있을 것 처럼 하던 북한이 금요일에 북한 전략군 사령관이 김정은에게 보고한다고 한 것은 입장을 변경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불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금요일 이후에는 뭔가 결정이 날 것이다.

김정은이 어떻게 결정할지는 알 수 없다. 경우의 수는 두가지 결국 쏘거나 쏘지 않거나 밖에 없다. 쏘거나 쏘지 않거나 모두 김정은의 위대한 영도력을 찬양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다. 쏘지 않을 경우에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막는 영도력으로 그리고 쏠 경우에는 그 결단력으로 김정은을 우상화할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 탄도탄 발사는 김정은의 우상화에 이용할 이슈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북한이 괌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한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직접 미국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이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받아 들일 건가는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다. 북한은 말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버렸다.

미국은 북한의 한마디말로 예방공격이 아닌 선제타격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얻게되었다. 국가간의 관계에 무엇이 정당하고 정당하지 않고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국가간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무정부주의적이고 도덕과 원칙이 존제하지 않는다. 외교에 의전을 따지는 것은 국제관계에 도덕과 원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예방공격은 국제법상 불법적이고 선제공격은 합법적인 것으로 여겨져왔다.

북한은 자신들의 말한마디로 미국이 예방공격이 아닌 선제타격을 할 수 있는 처지에 서게 만들었다. 제2차세계대전은 일본이 하와이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미국은 자신들의 영토가 공격당하는 것에 노이로제에 걸린 것처럼 반응한다. 그것도 역사의 경험이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자신의 영토가 공격당한다고 하는데 그래 그래 그러면서 웃을 수 없다. 지금은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상대방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만드는 것은 패장지책이다. 아무리 공세적이고 험한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난 이틀간 북한은 그런 짓을 하고 말았다.

이제 공은 미국에게 넘어갔다. 미국은 앞으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이나 발사를 하겠다고 나오면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미국은 지금부터 경고없이 타격할 수 있다. 타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스텔스 전투기인 랩터도 있고 미사일도 있다. 한반도에 자주오는 죽음의 백조도 있다. 아마 북한이 미사일을 실은 이동발사대를 기지에서 옮기는 순간 타격을 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 미국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번 북한의 성급한 행동으로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전략적 우위에 설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이 선제타격하더라도 중국이 개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 좀더 상황을 관찰할 것이다. 김정은이 꼬리를 내릴 수도 있다. 북한이 최고사령관의 승인을 득하겠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둔지도 모른다.

우리가 미국의 선제타격을 반대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가 미국의 생존을 보장해 줄 수 있는가? 미국의 입장에서 선제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한국의 입장은 아무런 고려요소가 되지 못한다. 상황은 이미 우리손을 떠났다.

만일 미국이 선제타격을 결정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북한은 우리 1,3군과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했다.
간단하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것은.

첫번째, 반대한다.
두번째, 찬성하고 행동을 같이한다.
세번째, 나하고는 상관없네 하고 모르는척 한다.

지금 우리정부는 첫번째와 세번째에서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

여러분들은 만일 미국이 선제타격을 한다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북한을 타격할 때 같이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해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 북한은 우리의 레드라인도 넘어 버렸다. 미국이 선제타격을 결정하면 우리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내가 전쟁을 걱정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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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운명이 뒤바뀔 큰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일이라 봅니다.
우리나라 2016년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이 넘었더군요..
이중 중국인이 100만, 미국인이 15만입니다. 과연 이들을 국내에 체류시킨
상태에서 큰 전쟁이 발발한다면?? 웜비어 1인의 사망으로 제법 시끄러웠던 미국인데...

이라크전 참전 용사의 사망은 8년간 4,500명, 부상자 32,000명이었더군요...
그런데 이를 넘어선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이 일어날까요? 전 조금 다르게 봅니다.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도 자동 참전하게 되는 세계적 재앙이
될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전쟁에 대한 가능성은 다소 낮게 생각하구요..

다만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출구 전략을 구사하도록 유도하면서
전쟁의 위험성을 관리하는 것이 정부의 역량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잖아요...

국개의원이나 재벌들이 다수가 외국으로 움직인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것 같네요..그것을 지켜봐야죠

그렇군요.. 그들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네요.. 외국인이 나가는 것도 못나게
막는 것도 전쟁을 억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려시거든, 살포시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라고 말이죠..

전쟁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미국이 아무리 강한 명분을 내세워도 중국을 고려하지 않고 북한을 타격하기 어려울 겁니다.

중국이 도저히 개입할 수 없는 아주 합당한 명분으로 북한을 타격한다 하더라도 미국 스스로가 한반도가 통일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애초에 타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북한을 타격 하는 것이 한반도 통일이라는 얘기는 아닐 테지만 미국도 북한을 때린다고 마음 먹었다면 어느 정도 위용은 보여야 할 겁니다. 미국이 북한을 타격 했을 때 그 여파로 북한체제가 흔들리고 한반도 통일의 기초가 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일 겁니다.

한반도 분단상황으로 가장 이득 보는 것은 미국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의 코앞에 주한미군을 마음껏 갖다 놓을 수 있는 명분이 있으니까요. 미국은 절대로 통일을 원치 않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질 겁니다. 한반도 분단상황이 있어야 미국과 국경을 직접 마주대지 않아도 되는 완충지대가 생기죠. 또 북한을 놓고 서로간에 원하는 것을 주고 받는 협상카드도 생깁니다. 명분은 평화를 내세우지만 서로 자신의 국익과 경제적이득만을 위해 명분을 이용할 뿐이죠.

미국입장에서 북한은 깡패두목에게 쪼매난 칼 하나 들고 덤비는 동네꼬마에 불과하죠. 북한이 뭔 짓을 해도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방법으로 결정을 낼 겁니다. 결국 미국의 관심사는 중국이고 북한은 미국이 중국견제를 위한 여러가지 행동의 명분이 될 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북한이 괌까지 미사일을 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쏜다 해도 해역에 떨어져서 사실상 물리적 타격이 없는 상황이라면 미국도 쉽게 응사하진 않을 겁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우리 아빠가 더 쎄다고 말로만 싸우는 형국으로 가게 될 거라 봅니다.

미국이 선제타격 할 명분을 갖게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그 명분을 겨우 선제타격하는데 써먹고 말지는 두고 봐야 할 겁니다. 제 예상은 북한이 칼 들고 협박했다며 '동네사람들 여기 나쁜놈있어요 다같이 응징합시다! 절대 도와주지 맙시다' 라고 선동하는데 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미국이 선제타격 할 빌미와 명분을 얻게 되었다는 점, 중국이 개입하기 난처한
상황이라는 점이 크군요

이과생 다운 핵심 요약이네요

북한이 요새 너무 막나가는건 사실이지만
앞서 분들 얘기처럼 주변상황을 고려해야하니 미국으로써도
쉽게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죠. 그리고 북한의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봐도 정말 쏠 가능성은 엄청 낮다고 봅니다.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까요.
지금까지야 협상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서라지만
이 이상은 그냥 선제공격 구실만 제공할뿐 자신들이 얻는게
정말로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바로 꼬리내리기 그러니 보고를 했다니 어쩌니
하는 거겠죠.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결코 안심하고 살 수는 없지요.
근래들어 북한의 행동은 정국을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오히려 우리정부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고 두손 놓고 있을 리는 없는데 우리의 안보를 주변국에 맡기고하는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처지가 암담합니다.

중요한 건 이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일만큼은 없어야한다는
절실함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글을 읽으면서 올드스톤님께서는 군사전문가가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문제를 짚어주셔서 이해가 쉽습니다.
감사드려요.
오늘이 말복인데 복달임 하시고 막바지 더위 잘 이겨내세요.

전개가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됩니다. 만일 하나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부터... 전쟁이 안일어나길 항상 빌고있습니다

지금은 이전에 비해 심각한 위기 상황인거 같습니다. 올드스톤님 말씀데로 북한은 이미 넘지말아야 할 수위를 넘어 섰습니다.
미국에 정면 도전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우리의 입장은 어떻까요. 반대한다, 찬성한다, 모른체 한다..
제 생각은 우리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게 되면 우리는 어쩔수 없이 전쟁에 참가하게 될거 같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전작권이 없습니다. 전쟁시 미국의 지휘를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직,간접적으로 분명 참여하게 될겁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전면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미국이 시작하겠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한국이 다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쟁은 반드시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상화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네요.
북한은 괌 폭격을 예고하고 미국은 요격을 한다고 하고
정말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정말 김정은 트럼프 누구도 양보없는 두 똘아x 들이 무슨 짓을 할지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 한국정부가 지금은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그대로 대비는
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대응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NSC 상임위 개최도 당일이 지난 다음날 개최를 하면서 늦장 대응
논란도 빚은 상황에 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가끔 해외로 출장을 나가 있으면, 국내 정세든, 방위관련 뉴스에 정말 이목의 집중을 하듯 관심을 갖게 되는데, 평소와 같이 국내에 있으면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스스로 방관하는 것 같은것이 부끄럽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선 안되겠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일따위가 중요한게 아닐텐데 말이죠. 당장 생사가 걸린 것인데.. ㅠ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은것은 사실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국또한 선제타격을 운운하지만 그것또한 미지수!
우리정부의 왔다리갔다리...! 누구던 쉽지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미국을 선제타격을 한다면 , 우리정부 또한 거기에 박자를 맞추겠지만...불과 수십년전에 온 나라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기에 현상황에서 두번째 선택으로 국민을 불안으로 내몰기에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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