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MOVIE #2] 봄날은 간다.

in #kr-movie7 years ago (edited)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 영화로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사랑을 시작하는 셀레임을 가득 담은 영화라고 한다면 봄날은 간다는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성장한 내용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이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날은 간다"(2001)
감독: 허진호
주연: 상우(유지태), 은수(이영애)
내가 주는평점: 4.5/5

이영화는 명장면이라고 부를만한 장면이 없지만 대신 명사대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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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우(유지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당시 이 대사는 저를 참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이 변하는 걸까? 사람이 변하는 걸까? 이영화를 본 지인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만들었던 대사였습니다. 아직도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하게 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라는 본질이 변한다기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식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극중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의 사랑은 8월의 크리스마스의 다림과 정원처럼 서서히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양은냄비처럼 급 타오르던 사랑이였기에 더 빨리 식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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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별후 힘들어하는 상우에게 할머니가 해주는 말 "힘들지? 버스하고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그러나 우리는 저 멀리 떠나는 버스를 향해 뛰어가거나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며 술취해 전화를 걸어보잖아요 그렇지만 멈춰서 나를 태워주는 버스는 극히 드물며 다시 만난 사랑 또한 또다시 이별하고 상처 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사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 처럼 이영화는 사랑에 대한 양면성을 제시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제 사랑에는 하나의 룰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즉 사랑에는 도중에는 늘 최선을 다하고 헤어지면 미련없이 정리하는 것 그래서 사랑하는 동안은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를 내어주자. 그래서 후회도 미련도 담담하게 지나가자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 두 사람의 만남에서 상우도 은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부 내어주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견디고 담담하게 이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반면 사랑하는 내내 모든 것을 쏟아내지 못한 은수는 미련이 남아 끝까지 상우를 찾아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주제곡이였던 자우림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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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리자드(주노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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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랑 둘 다 안 본 영화로군... ㅎㅎ
함 봐볼까?

휴일에 함 봐봐 잔잔하고 좋아 자극적이지 않고 ^^

저도 좋아하는 영화에요. 요새는 TV 프로그램때문에 라면 먹고갈래가 명대사로 회자되고 희화화되고 있지만.. 은은하고 좋은 영화에요.

사실 그대사가 젤 유명하긴 한데 너무 싫어하는 대사라 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ost!!! 전 이 노래 때문에 봄날은 간다를 봤죠. ㅎㅎㅎ

저도 김윤아 목소리 너무 좋아서 엄청 많이 들었거든요 ^^

잘 몰랐는데 봄날은 간다 노래가 일본 원곡인 줄 알았는데 한일 합작으로 만들어진 노래더라고요. 방금 다시 듣다가 알게 됐어요. ㅎㅎ

저도 그건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는 둘 다 본 영화긴 한데, 8월의 크리스마스도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주말에 다시 한번 보셔요 저도 일요일에 다시 두 편다 보려고 합니다 ^^

이 영화는 TV에서 자주 중간 중간 봤었는데, 한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이 없군요 ㅎㅎ

지금봐도 괜찮은 영화에요^^

영화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저 OST는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김윤아의 신비스러운 음색이 너무 잘 어울리죠,,
영화도 다시 한번 제대로 챙겨봐야겠어요 :)

잔잔하고 괜찮은 영화 일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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