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즈니에게 넘어간 마블, 블랙팬서는 라이온 킹을 닮았다.

in #kr-movi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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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날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친척들과 낮시간을 풍요롭고 배부르게 보내고
밤에는 저희 가족 4명이서 동네 영화관으로 향해 새로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 Black Panther를 보았어요.

꽤 긴시간의 러닝타임이었지만 특히나 영상과 노래가 끝내줬어요!

블랙팬서를 보는 내내 저는 라이온킹이 떠올랐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와 가족들과 이야기하니, 다들 라이온킹과 참 닮은 영화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블랙팬서와 라이온킹, 두 영화의 유사성을 짚어보고자해요.
아마도 마블이 디즈니로 인수되어서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

Black Panther, 2018
The Lion King,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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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가 UN 평화회담에서 갑작스런 공격을 당한 후
'트찰라'는 아버지의 뒤를 위어 와칸다의 왕이 되고 '블랙팬더'가 됩니다.
또한 아버지를 공격하여 죽인 '클로' 에게 강한 분노를 갖고 그를 잡아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되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요. 물론 실패했지만..)

'클로'는 와칸다의 비브라늄을 목적으로 와칸다의 왕을 죽였고
라이온킹의 '스카'는 왕이 되고 싶다는 목적으로 '무파사'를 죽입니다.

권력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목적으로 왕을 죽이는 것이 매우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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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에서의 악당, 삼촌 스카

아들 '심바'는 스카의 계략에 속아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프라이드랜드, 왕국을 떠나지만
성인이 된 후 돌아와서 스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진실을 알게되고 스카를 죽이게 되어요.

라이온킹의 '스카'는 영화, 블랙팬서에서는 비브라늄을 목적으로 왕을 죽인 '클로'가 될 수도, 왕위를 차지하고자 했던 '킬몽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킬몽거'가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티찰라를 죽이고
왕국을 차지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치하려 했으니, '스카'와 더 가까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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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의 킬몽거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고 왕국을 다시 세운다는 의지를 갖는 블랙팬서의 '티찰라' 와 라이온킹의 '심바'는 매우 겹쳐보였습니다.


- 아들의 꿈 속에 나타난 아버지

라이온킹에서 명장면 중 하나는, 랄라에게서 왕국의 위기에 대해 듣고
자신이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 황폐해져버린 프라이드랜드를 다시 살릴지를 고민하는
심바의 꿈 장면입니다.

라이온킹에서 심바의 환상

한참 동안을 떠나있었던 왕국으로 돌아갈지 고민하던 심바는
꿈 속에서 아버지 무파사를 만나
아버지는 자기 자신 속에 살아있으며 별이 되어 지켜본다는 것을 깨닫고
왕이 되어 왕국을 되살리기 위해 돌아갑니다.

꿈에서의 아프리카 초원과 색감이
블랙팬서의 왕위 계승식?에 포함된 환상을 보는 장면과 너무 흡사해요
.
환상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역대 블랙팬서들이었던 조상님들이 나와 뒤에서 지켜보는 것 역시!
'라이온킹'에서는 고민하는 심바에게 깨달음을 주고
'블랙팬서'에서는 티찰라의 와칸다 왕국 운영의 길을 알려줍니다.

첫 번째 환상에서는 진정한 계승의 길을 보여주고,
두 번째 환상에서는 티찰라가 아버지의 잘못을 지적하며 부정하고 새로운 왕국의 방향을 설정하는 마음가짐을 하죠.


- 새로운 조력자

'블랙팬서'에서의 조력자를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와칸다의 신화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일종의 조언자이자 주술자인 '주리'
와칸다 밖에서 만나 이런저런 정보를 주는 CIA 요원 '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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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의 주리

신기하게도 '라이온킹'에서 심바를 돕는 조력자도 같은 부류로 나뉘어요.
왕국의 주술을 담당하는 '라피키'가 심바의 출생을 지켜보고 왕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죠.
또한 심바가 왕국으로 돌아갈 지 고민할 때 (위 동영상에서처럼!)
심바를 무파사와 선조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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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의 라피키

심바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충격을 받아 왕국 밖으로 나가 헤맬때
도움을 주는 인물은? 당연히 티몬과 품바에요!
티몬과 품바의 좌우명 하쿠나 마타타의 마인드로 심바를 아픔에서 이겨내게 도와주고
왕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심바의 결정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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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의 티몬과 품바

물론 블랙팬서의 로스가 그만큼의 대단한 역할을 하지는 못할 뿐 더러
사실 로스라는 역할이 왜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임팩트도 적고..
마지막에 비행기를 조종하여 격추시키는 역할이 필요했던 건지,
그걸 마침 백인으로 해서 조력자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왕국밖에서, 왕국에 대한 지식이 없는 로스와 티몬,품바는 왕의 귀환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 되찾은 왕위, 그리고 사랑

결국 사촌인 '킬몽거'와의 일대일 싸움 (?)에서 이긴 블랙팬서, 티찰라는 와칸다를 되찾고
그동안 잠시 헤어졌지만 같이 다녔던 사랑 '나키아'와 다시 재결합합니다.

라이온킹에서도 마찬가지로 왕국으로 돌아가 스카가 점령했던 왕위를 되찾은 심바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날라'와 사랑에 빠지지요.
여기서 라이온킹의 또 다른 좋은 노래인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역시 사랑 띰 쏭 으로 빠질 수 없어요.


이렇게 스토리 에서 마블의 '블랙팬서'는 디즈니의 '라이온킹'을 참 닮았다고 느꼈어요.

뿐만 아니라, 와칸다의 다섯 부족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라이온킹 뮤지컬의 분장과도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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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뮤지컬

어때요? 참 비슷하지 않나요?

디즈니로 인수된 후 디즈니에 대한 어떤 헌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가족사와 왕국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겹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랙팬서와 라이온킹은 참 닮았어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감안하고서라도요!

마블의 이번 영화, '블랙 팬서'는 정말 발전하는 기술과 아름다운 자연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주는
눈과 귀가 호강하는 영화에요.
이왕이면, 영화관에서 즐기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처럼 디즈니와 마블을 모두 사랑하는 스티미언에게 공감이 되는 포스팅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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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오 내일 보러 갑니다
디즈니 색깔이 덧입혀진 느낌이라니.. 더 설레네요 ㅋㅋ

그건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약간 개그?가 빠지고 교훈이 가득한 느낌인것이 디즈니 가족영화를 떠올리기도했어요!

저도 일요일날 보기로 ..+_+ 마블러로서 블랙팬서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포스팅 내용 참고하면서 라이온킹이랑 닮았는지 유심히 볼게욥 :>

저도 이미 일요일에 또 예매 해놨어요 크크
마블을 정말 싫어하는 저희 아빠도 꽤 재밌게 보시고 완전 라이온킹이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아직 블랙팬서를 안봤어서 제목만 보고 내용은 안읽은 채로 댓글을 달고 있네요(죄송해욥ㅎㅎ)
하지만 글의 흐름을 보아하니 재밌어보여요!
내일 당장 보러 가즈아!!🤠

ㅋㅋㅋ스포당하면 안되기때문에 내용은 안읽으시는게 낫습니다! ㅋㅋㅋㅋ 잘보고 오셔서 공감해보세요!

남은 명절도 즐겁게 보내세요 피기펫님~

저도 블랙팬서 리뷰를 썼는데 어제오늘동안 이 영화를 본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ㅎㅎ 다른 의견을 찾고자 리뷰들 정독하고 있답니다 :) 하나만 정정하자면 트찰라의 아버지 트차카는 클로의 손에 살해된게 아니라 캡틴아메리카:시빌워 당시 윈터솔져로 위장한 빌런 헬무트 제모의 폭탄테러로 사망했답니다 ㅎㅎ 저도 킬몽거와 스카가 닮았다는 의견은 동의하고 있습니다! 제 리뷰글에도 언급했었거든요. 아프리카 특유의 미술과 음악도 라이언킹을 연상시키는데 한몫 하죠. 하지만 디즈니 헌정 영화라는 측면은 조금 많이 앞서나가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로스 요원은 미국과의 연결점을 만들고 이어질 어벤져스:인피니티워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거라고 예상한답니다. 전작인 시빌워부터 출연했었구요. 그래도 티켓값 이상은 하는 마블 영화라는덴 동감입니다! 역시 영화관에서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ㅎㅎ

그만큼 이 영화를 기다렸단거 아닐까요? ㅋㅋㅋ 내일 또 보러 갈거에요! ᕙ(•̀‸•́‶)ᕗ
티찰라의 아버지가 폭탄테러때문에 죽었는데 영화에서는 왜 클로가 죽였다고 알고있었을까요? 저도 보면서 어벤져스 중 한명때문에 죽었을거라 착각하고 그들을 적대시할거라 예상했는데 이번 블랙팬서를 보니 완전 아니라서 초큼 실망했어요.. 로스 요원이 시빌워에 출연했는데 기억을 못하는거였군요 ㅋㅋㅋㅋ 속으로 완전 호빗왜 계속 나오나.. 했어요! ㅋㅋㅋ뭐랄까 연기가 좀 꽝이라서..
사실 라이온킹에 헌정한다고 단정하기엔 좀 많이 갔나 싶지만 보면서 거의 계속 라이온킹 생각을 했고, 해외에서도 라이온킹과 닮았다는 의견이 많길래 그냥 한번 엮어보았습니다! 노래가 너무 좋았던 영화였어요 😆

이렇게 비교하면서 써주니까 너무 재미있는데요. 색다른 시도 좋았어요 ㅎㅎㅎㅎ 최고! 디즈니의 마블 인수 이후 영화가 좀 뭐랄까 따뜻해진다고 해야 하나,,, 좀 달라진것 같지 않아요?

이걸보니 꼭 블랙 팬서를 봐야 될거 같아요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꼭 보러 가야될거 같아요 ~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다 맞팔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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