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평 #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in #kr-movie6 years ago

[영화개평 #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1995년, 미국, 111분
감독 : 마이크 피기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Sting - Angel Eyes
OST를 들으며 시작하겠습니다.




👨 간만의 영화리뷰입니다.
오늘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Leaving Las Vegas>입니다.

일단 간단한 줄거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알콜중독자가 좋아 하는 술을 실컷 마시며 죽어가다가 라스베가스에서 우연히 만난 매춘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죠?

I don't remember.
I just know that I want do.
왜 알콜중독이 되었냐는 물음에

이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특히 술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철없던 시절의 영혼을 빼앗긴 영화입니다. 술은 안주 없어도 항상 즐겁게,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마셔야 제 맛이다. 역시 이 영화를 좋아했던 친구와 그렇게 한동안 술을 퍼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술은 정말 많이 마셨지만 큰 사고를 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영화와 상관없이 술을 그렇게 마셨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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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휘파람을 불며 좋아하는 술을 카트에 가득 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그 시절 저도 따라 해봤습니다. 카트에 술을 종류별로 담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 일주일간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빈병을 내다 팔아서 술을 사왔습니다. 지금 해보라면 못할 일이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술 마시고 사건 사고는 없었습니다. 알콜 중독자도 아닙니다.

영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옛 기억이 떠올라 옆길로 샜네요. 이 영화는 주연배우들도 열연을 했지만 듣고 계시는 음악도 한몫 했습니다. 사운드트랙도 그 당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또 옆길로 ㅎㅎㅎ


술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알콜중독자와 거리에서 매춘을 하며 살아가는 여자가 모텔방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그냥 대화만 합니다. BGM으로 깔리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그 순간이 둘에게 얼마나 편안한 시간인지 말해주는 듯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만났습니다. 술주정이고 매춘부의 이야기라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꺼내놓습니다. 술을 끊으라거나 돈을 벌어 오라는 요구도 서로에게 하지 않으며, 무너져가던 삶을 행복한 시간으로 바꿔갑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산소를 찾아 생전에 그렇게 좋아하던 술이나 담배를 놓아둡니다. 살아있을 땐 끊으라고 못살게 굴었는데 죽고 나니까 이제 마음껏 즐기라니요. 지나치면 문제가 되겠지만 살아있을 때 좋아하는 것을 인정해주면 어떨까요?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면 좋을 듯합니다. 함께할 시간은 많은 게 아닙니다. 시간은 계속 줄어들어요.


재즈선율과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그 속에서 무언가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옆길로 새서 망했네요. 다음엔 더 좋은 내용으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ngvely님 블로그에 가시면 라스베이거스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볼거리 넘치는 라스베이거스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들려보세요 :)




👨 개인적인 한 줄 평
누구에게나 들어줄 가치가 있는 이야기가 있다.

🐶 개평
술 마시면 개라니! 그런 사람은 안 마셔도 개다.

🐷 개평
개는 술 안 먹어요.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전문지식은 없지만 본 영화는 다 리뷰로 남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미는 보장 못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와 진짜 개평을 기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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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평 ㅋㅋ 개는 술을 안마시네요 진짜 ㅋㅋ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보니 진짜 좋네용^^
뭔가 더 빠져드는 기분이에요.

👨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
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흐흣 멘션 떠서 왔더니 이런 멋진 영화평이!!
이 영화속 음악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보였던 주인공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구요..

👨 네 맞아요. 영화음악이 정말 좋아요. 두 사람이 대화할때 흐르는 피아노 소리도 아주 슬퍼요.

술 마시면 개, 안마셔도 개

와닿네요.

술먹고 완전 민폐, 추태부리는 사람 치고 일상생활이 깔끔한 사람도 드문 것 같아요

👨 네 술이 아무리 좋아도 술버릇이 나쁘면 안 마셔야죠. 그리고 그런 사람은 안마셔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 술버릇은 다행히 별것이 없네요 ㅎㅎ;
늘 이상한 버릇 안생기게 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평이 너무 잼있어요 ㅋㅋㅋ

👨 앗! 재밌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

오호 이 영화를 보면 뭔가 마음이 아련할듯한 느낌이네요..ㅎ

👨 네 맞습니다 : )

주연이 되시는 분의 이름이
딱 떠오르게 되니
절로 집중이 더 잘되네요

애주가들에게는
마트에 술을 담는 저 장면이
참 인상 깊이 자리잡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그 순간은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 네 ㅋㅋ 지나친 음주는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모두 힘들게 만듭니다 : )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에요^^
저 땐 니콜라스 케이지 나오는 영화는 거의다 재밌어서 출연하는 영화는 안빼놓고 다 봤었죠ㅎㅎ
추억이 새롭군요...^^

👨 네 오래된 영화에요!
니서방 한때 인기 좋았는데 말이죠 ㅎㅎ

Because his wife left him and took his son with her, screenwriter Ben Sanderson has started drinking, a lot. He’s getting more and more isolated and he troubles women in bars because he wants to have sex with them. When he gets fired, he decides to leave everything behind and move to Las Vegas and drink himself to death. In Las Vegas he meets Sera, a prostitute with some problems as well who he moves in with.

Interesting movie, but I like very unique kissing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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