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평 #2]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년, 미국, 97분
감독 : 길 정거
출연 : 히스 레저, 줄리아 스타일스, 조셉 고든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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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화 리뷰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입니다. 첫 리뷰는 고전영화 임에도 명작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엔 비교적 최신작으로 골라 봤습니다. 무려 1999년 작품. 흔해빠진 미국 틴에이저 장르, 제 기억이 맞다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습니다. 뭐 지금도 많이 나오겠죠.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 (언제나 파워당당)

대부분의 미국 틴에이저 영화가 그렇듯-퀸카나 킹카가 등장하고, 쭈구리 주인공이 똘똘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좌충우돌 작업에 성공해서 졸업파티에 가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며 다소 선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십대들의 사춘기를 바탕으로 큰 줄기는 비슷합니다. 그나마 이 영화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각색한 바, 건전한 연애와 건전한 성장기에 초점을 맞춰서 드라마로 분류가 되겠네요. 욕, 폭력, 등 19금이 없는 풋풋한 성장기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출연진을 보셨으면 아시겠지요? 바로 배우들입니다. 히스 레저, 조셉 고든 레빗, 줄리아 스타일스 모두 지금은 유명한 배우들입니다. 셋 모두 첫 주연 영화라 해도 될 듯합니다. 유명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한편의 영화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영화에서는 <연애소설>, <클래식>이 비슷하겠네요. 한명씩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히스 레저(1979~2008)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 히스 레저. 처음 봤을 때 ‘아 정말 예쁘게 잘 생겼다’라고 생각했네요. 남자가 봐도 멋있고 예쁘게 잘 생긴 외모와 저음의 보이스, 중2병이라도 저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싶습니다. 영화에서 매력 발산하는 장면은 넘쳐나지만 노래하는 모습은 꼭 보고 가셔야죠.

출처 : 유튜브
오글거리지만 멋있습니다.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 배우는 뜬다. 하이틴스타로 대성할거다. 주위에 이렇게 말하며 추천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히스 레저는 꽃길이 아닌 진짜 배우의 길을 택합니다. 제 예상이 빗나갔고 그는 생각보다 더 멋진 배우이자 사람이었습니다.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몬스터 볼>, <기사 윌리엄> 그리고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며 이름을 알려갑니다. 정점은 다 아시는 <다크 나이트>의 조커입니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악당으로 첫 손에 꼽힐 명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상을 휩쓸고 부와 명예도 가지게 됩니다.

최고의 순간, 꽃길을 남겨놓고 스물여덟에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인간적인 모습은 <아이 앰 히스 레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다시 봤을 때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그의 미소.

줄리아 스타일스(1981~ )
여주인 그녀는 언뜻 보면 빼어난 외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지론은 ‘영화에 녹아들어 인물을 잘 소화해 내면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는 예뻐진다.’입니다. 사실 너무 빼어난 외모는 인물에 집중해서 보는 게 힘듭니다. 이성의 끈을 잡고 보려 노력해도 우리의 대뇌피질은 제어가 불가능 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훌륭한 배우입니다. 영화를 충분히 즐기고 난 뒤 ‘어때? 나 예쁘지?’라는 그녀의 물음에 ‘예쁘다’라고 말해주세요.

줄리아 스타일스 역시 열정적인 배우입니다.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영화 <본 시리즈> 와 미드 <덱스터>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기억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그녀는 훌륭한 배우입니다. 맡은 배역 탓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셋 중에 연기는 제일 잘 합니다.

조셉 고든 레빗(1981~ )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조토끼입니다. 풋풋한 그의 모습이 궁금하면 이 영화는 꼭 보셔야합니다. 여리여리하고 무색무취의 그의 모습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죠. 이 영화에서 쭈굴한 녀석은 훗날 거친 남성미가 넘치는 영화들을 쏟아내고 <돈 존>에서 드디어 킹카로 거듭납니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걸 보면서 이 영화가 생각났다면 그는 당신의 롤 모델. 파이팅!

귀엽게 생겼지만 이렇게 대성할지 몰랐는데 정말 잘 큰 배우이죠. 샤이아 라보프는 더 아역 때부터 이름을 알렸지만 역시 지금처럼 대성할지 몰랐는데 둘은 닮은 듯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 조토끼가 조금 더 좋네요.

우연히 본 영화의 배우들이 훗날 유명해지면 기분이 좋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는 재미도 영화를 보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런 영화가 한편씩은 있으시겠죠?

하...비트코인을 이렇게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여주인공의 자작시를 원문 그대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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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the way you talk to me
And the way you cut your hair.

I hate the way you drive my car.

I hate it when you stare.

I hate your big dumb combat boots
And the way you read my mind.

I hate you so much it makes me sick.
It even makes me rhyme.

I hate the way you’re always right.

I hate it when you lie.

I hate it when you make me laugh.
Even worse when you make me cry.

I hate it when you’re not around.
And the fact that you didn’t call.

But mostly, I hate the way I don’t hate you.
Not even close, not even a little bit, not even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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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한 줄 평
영화도 청춘이고 그들도 청춘이었다.

개평 (바비)
시간이 지나면 또 보게 될 영화.

개평 (마리)
사랑의 도시 시애틀.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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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은 없지만 본 영화는 다 리뷰로 남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미는 보장 못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와 진짜 개평을 기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라쇼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