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 블록체인 시대, 스티미언의 자녀교육-돈을 중심으로

in #kr-moneyedu6 years ago

청소년 스티미언.jpg

이 글은 @floridasnail님의 포스팅 공모전 참가로 씁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조금 다니다 그만두었습니다. 탈학교,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었지요. 저희 부부는 이 경험을 묶어 『아이들은 자연이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희 부부가 했던 돈 관련 핵심 교육을 말하자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돈은 일의 결과다. 돈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일한 결과로 돈이 따르게 하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의 돈은 따른다. 둘째는 빚지지 않는 삶이 진정한 행복의 바탕이자, 시작이다. 남들과 견주어 큰돈을 벌려고 하지 마라. 돈이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만족을 아는 돈벌이와 돈 씀씀이.

그 사이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저희 경험을 기초로 자녀를 한창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도움말이라 하겠습니다.

사라질 직업을 두고 아이들끼리 서로 경쟁할 필요가 있을까?

다들 느끼는 것이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합니다. 앞으로 변화는 더 빠를 것입니다. 지금을 4차산업 혁명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웬만한 직업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지금도 산업 현장 곳곳에서 새 기술로 늘어나는 일자리보다 줄어드는 일자리가 월등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현실 교육은 이런 시대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기 벅찹니다. 사라질 직업을 두고 아이들끼리 경쟁해야하는 교육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 시대 맞는 교육의 핵심을 말하자면 ‘창조성’이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를 합니다. 그럼 창조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특히 돈과 관련해서. 이를 과연 학교 교육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

저는 그 답을 이 곳 스팀잇에서 찾습니다. 우리가 자랄 때는 절약과 저축이 미덕이라고 배웠습니다. 이게 잘못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의 시대 흐름에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돈벌이를 위해 학업을 마친 다음 직장을 가지라는 교육방식도 이젠 낡았다고 봅니다.

스팀잇, 창조성과 돈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곳

배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곳

그렇다고 저는 탈학교나 홈스쿨링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스팀잇을 체험한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스팀잇은 아직 초창기라 유난히 돈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때문에 돈에 대해 배우려고 하면 꺼리들은 널렸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중앙화된 배움에는 돈이 적지 않게 듭니다. 학교도 학원도 다 중앙화입니다. 지식과 정보는 물론 학생들 개인 정보들을 중앙 통제식으로 관리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할수록 개개인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배움과 가르침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스팀잇 내에서 ‘스팀 스쿨’이 이제 막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결 다양한 배움터가 생기리라 봅니다. 저 역시도 기회가 되면 스팀잇 내에서 ‘글쓰기 교실’을 열고자 합니다. 이런 교실은 배우는 데 돈이 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버는 구조로 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큐레이팅입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업보팅을 하고, 댓글을 답니다. 아이들에게 큐레이팅은 배움이 돈이 되는 새로운 세계가 됩니다. 그 외에도 스팀잇은 기본소득에 가까운 여러 지원이 있습니다.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는 것보다 이 곳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용돈 이상을 버는 게 어렵지 않다는 걸 이 곳 청소년 스티미언들이 잘 보여줍니다. 스팀잇에 일찍이 뛰어든 일부 청소년들의 지갑을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더리움을 개발할 당시 비탈릭 부테린은 만18살이었습니다. 믿어지나요? 이 곳 스티미언 가운데는 청소년 자녀들로부터 암호화폐 투자나 스팀잇에 대한 권유를 받아 활동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세계와 기술에 한결 더 열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살아갈 바로 그 무대니까요. 더불어 이 곳에서 활동하다 보면 창조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 깊이 고민을 하리라 봅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또 하나는 소통입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창조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 창조적일수록 남들과 잘 나누어야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에게 소통은 돈을 떠나, 사회성을 배우고 키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사실 또래들만의 사회란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사회성이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됩니다. 그곳은 대부분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일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곳 스팀잇은 제대로 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까지 두루 있습니다. 어쩌면 초등 스티미언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직업적으로도 개발자, 작가, 디자이너, 미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어울려 나아가는 곳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인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회성을 넘어, 인류성까지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 15살 청소년 스티미언 한 명을 들어보겠습니다. @jjukkumi님은 중학교 3학년입니다. 학업에 바빠서 스팀잇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가끔 한번 올리는 글을 보면 생각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새로운 도전, 스팀잇
자녀의 학업성적 과도한 집착이 옳은 것일까?
위 글에 달린 댓글에서 보다시피 많은 분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보팅을 하며 응원을 합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가르쳐줄 분들은 넘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할수록 탈중앙화, P2P(peer-to-peer)관계에서 비약적인 진전이 이루어집니다. 교육에서 보자면 탈중앙화는 탈학교를 촉진하게 됩니다. 초연결 사회로 갈수록 P2P관계 역시 활발하게 됩니다. 만일 스티미언이 1000만을 넘어간다면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팔로우하면 자신의 feed에 따끈따끈한 읽을거리들이 자동으로 배달됩니다. 그리고도 궁금한 게 있어 질문을 올리면 답을 해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더불어 앞으로 갈수록 ‘기본 소득’에 대한 그림도 한결 가시화 되리라 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 창조성을 어떻게 키워줄 지를 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스팀잇 중독과 몸과 마음 건강

아이들이 일찍이 스티미언이 된다고 할 때 다 좋은 것은 아닐 겁니다.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바로 중독 증세입니다. 이게 보상과 관련이 있어 습관을 잘 들여야 합니다. 몸과 마음 건강을 늘 돌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돈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결과로 받는 것이라는 기본자세를 지켜야 합니다. 돈벌이가 늘어난다고 탐욕도 늘어나서는 안 됩니다. 능력이 높아질수록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 스티미언들한테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스팀잇에 참여하고, 성장하며, 나눔을 해가는 청소년 스티미언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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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 친구들은 정말 우리세대를 뛰어넘는 기질을 가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스팀잇에서 고등학생 친구들을 봤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어른들과 소통도 거침없고, 자신들의 의견 표현도 서슴없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팀잇은 글을 쓰는 공간이니 글쓰기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큰 딸에게도 추천을 해볼까 고민해봐야 겠네요.^^

맞아요.
<소통도 거침없고, 자신들의 의견 표현도 서슴없는 모습>
심지어 어떤 학생은 어른들 밋업에도 기꺼이 참석하더라고요.

글쓰기 공부도 자연스럽게 또 보상도 받아가면서^^
아주 생생한 댓글이라 보팅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따님이 함께 한다면
자녀와 대화의 폭도 엄청 넓고 깊어지리라 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글입니다
읽는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스팀잇이 블록체인 기술이 보여줄 미래가 어떨지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열어가는 곳이기에
미래 역시 우리들 손에 달렸겠지요?^^

저도 홈스쿨링해봤는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아이들이 성장해 갈수록 교육이라는것이 어렵게 다가오는 건 왜일까요? 저도 이벤트 참여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아이들 성장을 함께 기뻐하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게 핵심인데 이 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그리고 홈스쿨링이라고 가정안에 머무는 게 아니라
모임을 만들어
세상을 학교 삼아 ㅎ

이벤트 참여, 화이팅입니다.

늘 좋은 프로젝트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관련 생각도 한번 정리해봅니다.

스팀잇에 뛰어든 여러 학생들을 볼수 있는데 그 학생들을 보니 대견 하더라구요 ㅎㅎ 그 시간 쪼개서 포스팅하고 그 수익으로 용돈도 하고 ㅋㅋ 좋은거 같습니다 다만 학업과 같이 하다보니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지요. 몇 친구들은 웬만한 어른들을 훨씬 넘어섰더라고요.
지갑도 두둑하지만 그걸 말해주듯이 포스팅 내용도 관계하는 팔로워들도.

만일 저희 아이들을 다시 키운다면
스팀잇은 적극 권장사항인데 ㅎ

만일 언젠가 스팀이 기축통화가 되면
스팀 월드가 하나의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으리라 봐요.

아이들은 언어도 저희보다 뛰어나고
다른 나라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도 거의 막힘이 없는 거 같아요.

짱짱맨=날씨인사...

요런느낌이군요...^^ 오늘은 날이 아주좋아요^^

호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스팀잇이 자녀 교육에도 좋은 툴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팀잇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곳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팀잇은 어떤 글을 쓰더라도 댓글이 매우 많이 붙는 특징이 있어요.
다른 블로그보다 더 많은 소통이 보장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교육적으로 유익할 겁니다.

또한 많은 공익적인 펀딩도 진행되고 있지요.
이런 것을 활용한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고맙습니다.

공익적인 펀딩이란 말이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회적 부모되기'라는 컨셉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 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적 펀딩형태로 돌보고 성장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뼈있는 한마디 한마디 저도 교육자로써 마음속에 깊이 와 닿습니다. 보상이 교육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보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틀에서 벗어난 교육을 하시면서 하신 고민들의 깊이가 글에서 드러납니다. 리스팀하고 풀 봇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고맙습니다. 교육자로서 공감해주신다니 새삼 더 기쁨니다.

이 곳에서 다양한 교육 경험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인스턴트 식품같은 다른 sns에 비하면 아무래도 스팀잇은 결이 다르긴 합니다.
어차피 없어질 직업! 이라는 말씀이 많이 와 닿아요... 애들 키우다 보니..ㅋㅋ

인스턴트 대신에
아이들에게 결이 다른 feed를^^

@floridasnail 님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좋은 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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