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나비가 머무는 곳

in #kr-mindfulnes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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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Other Drugs]

영화 러브 & 드럭스에서는 재밌는 이야기가 나와. 매기는 남자에 대해 말하지. 남자는 무언가 세우려 하지만 그걸 원하면 원할수록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

행복이란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거야.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 가만히 앉아서 그 행복이 앉길 바라는 거지.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행복은 머물기 마련이고, 차오르기 마련이거든.

마음챙김도 마찬가지야. 무언가를 쫒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는 거야. 지금 여기, 이 공간에서 말야. 공간이란 말이 중요해. 즉 무엇시스템이 아니라 어떻게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거니깐. 자비심을 가지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사실 별 생각이 다 들어. 무엇시스템이 가동하기 때문이지. 자아는 그 무엇시스템에서 만들어지는 자극적인 감정들을 먹고 살거든. 초자아는 이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거야.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질의 감정들이 올라와. 복잡하지. 슬픔과 불안, 기쁨과 화 등등 여러 감정들이 한데 섞여 있는 거 같아. 인간이란 존재가 하나의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존재들의 복합체란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거야. 그런데 그 다양한 존재들이 발산하는 정동 중 우위를 찾지 못했던 충동들이 올라와. 가만히 앉아 있는 그 공간에서 말야.

그래도 자비심을 가지고 가만히 보는 거야. 억누르거나 그러지 말고, 통제하거나 그러지 말고. 그건 남자가 무엇을 억지로 세우려 하는 것과 같은 거야. 마음챙김은 남성적 마인드가 아니라 여성적 마인드로 접근해야해. 수동적 적극성을 가져야지. 그렇게 수동적이지만 결코 수동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거야.

그렇게 앉아 있다 보면 무언가 통찰이 생기기도 해. 각자 삶의 자리에서, 각자에 맞게 말야.

참, 그러면 지켜보고 있는 의식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생기지.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냐. 없음 그 자체야. 그건 분석의 대상이 아니니깐. 분석해야 무엇이라는 게 잡히는데 그건 그냥 움직임, 흐름 뭐 그런 것이니깐. 그러니 지켜보는 의식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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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색다르네.

일부 공감도 되고
어렵기도 하고...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냐. 없음 그 자체야.

행복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 챙김이 아닐까?

없음 그 자체란 걸 말하고 싶었어. 마치 빈방처럼. 즉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없음이라는 것 말야.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인간이란 존재가 하나의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존재들의 복합체란 점을 생각하면'....

그래. 맞아. 나도 너도 사실이지 겉모습도 다양하게 바뀌지만 안에도 수많은 인격들의 복합이지. 거기다 우린 이름을 붙이고. 이름을 붙인다는 건 이미 가치를 매기고 있는거지. 그리고 거기에 끌려다니고.

가만히 바라보면 생소한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심지어 냄새도 나고 촉감도 느껴져.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고 되도 않는 충만함에 빠지기도 하고. 잠시나마 직관에 가까이 갔다는 생각도 하고.

우리한테 익숙한 것을 남성이라고 하는 것이 일리 있어. 그러니 생소한 것들이 보이는 것은 여성적 접근인 것도 맞는 말이지.

그 익숙함과 생소함이 한데 어우러지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게돼. 비록 욕심일 수도 있지만 정진하는데 도움이되는 이정표 정도는 될 수 있겠지?

응 익숙함과 생소함의 어울어짐, 그렇게 되면 좋겠다~~

나의 의식.흐름이지만 맘대로 되지 않다보니
매일 수련해나가는 건지도...
오늘 아침도 잘 보고가^^

응 사실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닐지도 몰라.

무언가를 쫓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것, 마음을 비우는 것, 이것이 무위의 자세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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