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챙김, 마음챙김] 몸이 있다는 건

in #kr-mindfulness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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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적으로 주어진 세계 속에서 판단하고, 감정을 느낍니다. 몸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앎에 대한 중독은 사람을 편벽되게 만듦니다. 몸의 움직임이 편벽되어 일상 쓰는 방식으로 씁니다. 거기에는 그 시대의 가치와, 그 시대의 아픔이 개인화되어 들어 있습니다. 개인화되어 있다는 것은 신체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해서 우리는 몸을 통하지 않고서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통이라는 건, 주어진 세계관 속에서 주어진 판단과 감정을 재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에 비추어 투사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몸에 축척된 습들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꺠달음enligtment 가 공공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누구나에게 가능한 공공재입니다. 즉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어떤 누가 사용해도 다른 사람도 역시 사용가능한 공공의 자원입니다. 깨달음이라는 게 어떤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처신을 잘 하는 게 아닐까요.

즉 자기에게 주어진 세계관과 그 세계관으로부터 설정된 판단,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입니다. 자유롭다는 건, 그것들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으로 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되 그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팔의 어느 부분이 간지럽습니다. 그 간지러움을 그냥 긁어서 해소할 수 있지만, 가만히 그 증상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느낌이었던 것이 점차 그 느낌의 질이 다양하고 폭이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끔거리기도 하고 달콤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고 긁고 싶은 충동도 올라옵니다. 그 충동에 따라가기 보다 그 충동을 넉넉하게 느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증상이 사라집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체, 그리고 그 신체가 만들어 내는 느낌을 묶는 감정, 생각 등등. 또는 과거의 어떤 일로 인한 상처의 색체를 지닌 투사. 이것들은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플롯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두렵게 합니다. 그보다는 과정 안에 뭔가 있다는 것이 나를 더 흥분시키죠. 내가 원하는 것은 이야기를 찾기보다 디테일을 첨가하고 모아서 퍼즐이나 그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 짐 자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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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의 어느 부분의 간지러움을 보고 들을 수 있다고요?

그걸 느끼다 보면 어느새 간지러운 증상이 사라진다고요?

자기 최면을 거는 것과 다른가요?

네 다릅니다.

작은 감각과 느낌에 집중하는것 자체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려는 생각들과 편견을 멈추는 효과가 있어서 시원함을 주는것 같아요. ㅎㅎ

ㅎㅎㅎㅎ 네~ 흘러가는 것 자체에 대해 철저히 깨달으면 다른 삶을 산다고 합니다.

고통이라는 건, 주어진 세계관 속에서 주어진 판단과 감정을 재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에 비추어 투사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상하네요. 육체의 고통이 세계관, 판단, 감정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우리는 육체를 기반으로 사고하고 감정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바를 조금만 보충설명드린다면,

고통이라는 것을 두가지 범주로 나눌수 있겠지요. 1)정신적 고통과 2) 신체적 고통

그런데 이 고통이라는 것이 항상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과보라는 점입니다. 적절한 설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부연 설명을 하자면,

고통을 경험한다는 사실은 원인이 무엇이엇건 간에 지금 일어나는 일이고 당사자가 제어할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 고통에 직면할때 당사자의 마음자세에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적 의도의 문제이지요.

바로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는 고통은 체험하는 사실이고, 그 다음에는 인지작용중에 느낌을 수반하게 되지요. 이 고통에 대한 당사자의 느낌이란 것이 1) 즐거움(새디스트의 경우는 고통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요), 2) 괴로움, 3)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으로 다시 세분하여 나눌수 있는데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신체적 고통에 정신적 고통이 더 추가가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대개 고통에 직면할때 현재의 고통에 군더더기를 덧붙이곤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투사라는 의미에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의 세계관, 판단, 감정과 연관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고통의 순간 순간을 항상 깨어있어 알아차림으로 지나가 버리게 하는 현존(지금 바로여기) 연습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체에 대하여 자각할수 있는 마음챙김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대게 신체의 통각에서 느낌의 노예가 되어버리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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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으면 긁을수록 그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간지러움을 느꼈을 때 그 느낌을 조금 참으면 언제 그랬냐느는 듯 괜찮아지더라구요.

네~ 가려움은 채워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문명 속에서 소외된 욕망을 갖는 것처럼. ^^

태그 : 디클릭 스펠링이... ㅎ 저것때문에 디클릭 검색에 안나왔네요
디클릭과 업보팅으로 응원합니다 :-)

아.. 감사. ㅎㅎ

잘읽었습니다~ 어렵네요.~^^

^^ 몸을 조금 챙기시면 느끼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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