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up] 교내에서 작은 스티밋 Meet up을 가졌습니다!(Meet up 후기 - 앞으로 스티밋의 전망과 기부문화 만들기)

in #kr-meetup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이전에 우연히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걸 알게된 @toptimist님과 연락처를 교환했는데요, 오늘 결국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오프라인 모임에 갖다 오고 나서 또 이런 신기한 만남을 갖게 되네요. 토요일날도 많은 스티미언분들을 뵐 것 같구요. 뭔가 앞으로 이런 Meet up이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들 시험기간인 관계로, 교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마침 공복이었던 @dmy님도 같이 갔네요 :)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건 식사일지는 아닙니다 ㅎㅎ... 학교 식당에 월요일마다 삼겹살이 나오는 혜자스러운 식단입니다.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죠.

밥을 먹고 아랫층의 교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끝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식당이 마감을 해버리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교내를 거닐며 남은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시험기간이라는게 참 아쉽네요 ㅠ

@toptimist님과 @dmy님과 함께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 같은 나이 또래이다 보니 이야기도 더 잘 통했던 것 같아요 :) 아쉬운 마음에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 중 스티밋과 관련된 주제들을 조금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최근 스팀의 분위기

요즘 스팀에 참 많은 담론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혹은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자본을 소유해야 한다, 혹은 앞으로 스티밋이 흥할 것인가 망할 것인가, 큐레이터의 역할 등등...

아무래도 요즘 스티밋을 열심히 하고 있는 세 명이 모였기 때문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다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스팀을 투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앞으로 스티밋이 어떻게 될지 비슷한 고민들을 나눴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글을 써도 새로운 글들에 쭉쭉밀려 타임라인에서 밀려버려 관심을 못받게 된다는 것이죠 ㅠㅠ긴 대화 끝에 얻은 결론은 결국...

존버정신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상황도 결국엔 언젠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지금처럼 성실히 글을 올리며 존버정신으로 버텨보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ㅎㅎ...

2. 하드포크 0.19.0 Release 이후에 일어날 일들

1번과 이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사실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수익이 절반, 혹은 그 이상으로 줄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분들이나, 특히 새로 들어온 분들은 수익이 1달러도 찍히지 않아 그냥 돌아가버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무래도 고래 분들이 보팅을 직접 해주거나, 저 같은 사람들에게 파워임대를 해도 수익 배분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드포크 0.19.0 Release가 더 절박하게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잠깐 설명을 해보도록 하죠.

https://github.com/steemit/steem/releases에 가면 0.19.0 Release 패치노트를 볼 수 있습니다.

패치 이름이 "스팀의 평등(Steem equality)"라니, 멋지지 않나요? 과연 이 패치로 평등을 이룰 수 있을지...

참 많은 것들이 바뀌네요.

영어는 잘 못하지만 3개 정도만 번역해보겠습니다(틀린 내용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1. 선형적인 보상(Linear Rewards)

모두가 그들의 지분이 갖는 보상을 선형적으로 가집니다.

-> 이게 아마도 기존에 자신이 가진 스팀파워에 제곱돼서 보팅파워를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을 말하는 것인가 싶네요.
예를 들면, 내가 10의 스팀파워를 가졌을 때, 보팅에는 100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겁니다. 스팀파워가 늘 수록 이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죠.

그러나 패치가 이루어지고 나면, 10의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은 10의 영향력을, 100의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은 100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엄청난 차이죠!

2. 제곱근 큐레이션 보상 곡선
이것은 선형적인 보상 곡선으로 인해 일어난 변화입니다. 큐레이션 보상은 대략 기존의 것과 비슷할 겁니다.

-> 학교 다닐 때 수학시간에 배웠던 루트 기억나시나요? 기존의 보상에 루트가 씌워지는 것입니다. 스팀파워에 따른 보상의 지수적인 상승이 선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큐레이션 보상 또한 덩달아 선형적으로 바뀌는 것이죠.

예를 들면, 내가 10의 스팀파워를 갖고 있어 100의 큐레이션 보상을 받았것이 다시 제곱배로 나눠져서 10의 보상만 받게 되는 것입니다.

3. 보팅 영향력의 증가(Increase vote impact)

각각의 보팅의 영향력이 4배 증가합니다.

-> 오 엄청나죠? 내 영향력이 4배 증가하다니... 예를 들면, 평소 내가 보팅을 했을 때 0.01의 달러가 올랐다면, 앞으로는 0.04의 보상이 찍힐 것이라는 것이죠. 아마도 이건 뉴비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아 보입니다.

음 적고나니 제가 제대로 잘 이해했는지 의문이군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내용을 요약해보면

기존의 체제와 비슷했을 때 확실히 스팀 파워의 영향력이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팀파워의 영향력을 다운그레이드하고 기본 보팅의 영향력을 업그레이드한 패치에요.

평등이라는 컨셉에 맞는 내용들이군요.

다만 중요한 것은, 아무리 그래도 스팀파워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결국 스팀파워가 큰 사람이 앞으로도 유리할 것이고, 스팀파워가 작은 사람이 4배의 보팅파워를 가져봤자 유의미한 상승이 없을 것이란 겁니다.

이 패치가 스티밋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3. 스티밋을 통한 펀딩 시스템

갑자기 하드포크 패치 이야기를 하느라 늘어졌네요... 사실 오늘 주로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는 펀딩 이야기입니다.

일단 @toptimist님이 쓰셨던 글 하나를 보고 가시죠.

[Toptimist의 야구가 알고싶다] 두번째 이야기... 야구 수어
(https://steemit.com/kr-baseball/@toptimist/2mskpw-toptimist)

오늘 만났을 때 이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네XX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피X이라는 기부 프로그램을 다들 아실 겁니다.

여기서 야구 구단인 "한화"가 농인, 즉 말을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야구용 수어 개발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을 올렸던 것이죠.

여기서 @toptimist님은 기부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자신이 해피빈에 직접 기부를 한 캡쳐 화면, 그리고 이 글의 수익의 100%를 해피빈 기부에 사용하겠다는 공약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글에 대한 반응과 보팅이 적어 아쉬웠다고 합니다.

스티밋을 하기 전에도 누군가 글을 읽기만 해도 단 100원의 수익금이 쌓이는 시스템이 생긴다면 많은 기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스티밋이 그런 역할을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사실 전 누차 말하지만 스티밋의 시스템은 "사익이 공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면, 기부에 대한 글에 찍히는 보팅은 상당할 겁니다. 액수가 쌓이고, 거기에 보팅하면 나도 큐레이션 보상을 크게 얻어갈 수 있죠. 보상이 눈덩이처럼 굴러갑니다...

거기다가,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 덕에 이 사람이 그 기부금을 잘 썼는지 감시할 수 있습니다. 한탕하고 도망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보완이 많이 필요하겠네요.

전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봤기 때문이죠.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고 그것에 대한 수익을 보팅으로 받는다면?... 혹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스티밋으로 모금을 하고, 그것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면?...

이러한 행위는 다분히 공익적일 수도 있고, 나를 위한 것일 수도 있죠. 내 명성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나에게 보팅을 해줄 겁니다.

이런 것들이 아직 체계화되지 않아 있어 좀 더 집중해 설계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음주에 @toptimist님이 다른 스티미언 분을 만나 이런 펀딩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눈다고 합니다.

저는 아마도 출국날짜와 겹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 만남이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스티밋에 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언제나 동참할 의사가 있습니다 :)


오늘의 이야기를 3줄 요약해보겠습니다.

  1. @vimva, @dmy, @toptimist가 학교 내에서 작은 meet up을 했다.

  2. 모임에서 스티밋의 분위기, 하드포크 패치, 스티밋을 이용한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3. 앞으로 @toptimist님이 다른 스티미언 분을 만나 스티밋에서의 기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관심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정도일 것 같네요.

정말 흥미로운 모임이었습니다.

3명이 만나도 이정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5명, 10명이 만나면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앞으로 가끔씩 연락해서 커피한잔 씩 나누기로 했으니 이런 글을 올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앞으로도 이런 Meet up이 많아지길 바라며...

빔바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밋업을 진행해보려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의사를 밝혀주셨는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주세요 :)

[Meet up] Meet up을 위한 Meet up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커피 한잔 밥 한끼)
https://steemit.com/kr-meetup/@vimva/meet-up-meet-up-mee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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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는 사랑입니다 :)

존버정신으로 함께 해요:)

와우 젊음이 좋군요
스팀잇의 초석입니다.

앞 뒤 안가리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 스팀잇의 초석이라니,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vimva 님도 학생이셨군요 ㅎㅎ 혹시 같은 학교라면 저도 밋업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식단 보니 같은 학교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저는 내일 기말고사 끝납니다. ㅎㅎ 남은 기말고사 화이팅 하시구요!
스팀 하드포크가 있는 줄은 알았고 그 내용이 보팅파워의 선형화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하드포크의 제목부터 'equality'라는 건 몰랐습니다. 정말 제목부터 가슴 뭉클한 내용이네요.
여전히 큰 보팅파워를 가진 분들의 영향력이 크겠지만, 그리고 겪어봐야 알겠지만, 최소한의 영향력 차별은 있어야 스팀과 스팀달러에 대한 수요도 받쳐줘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팔로워 40명대 남짓 되는 주제에 고래 편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꼭 내것만 챙기기보다는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건전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upvote 했지만 0.01$도 안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넵 좀 오래된 학생이긴 하지만 학생은 학생입니다 ^^;;; ㅋㅋㅋㅋㅋ 전 다행히 논문학기라 시험은 없네요! 업데이트에도 철학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업데이트가 모두에게 좋을지 모두에게 안좋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컨셉은 맘에 듭니다 ㅎㅎ 요즘은 보팅 금액보단 보팅수가 많을 때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밋업에 관심 있으시면 말미에 단 링크도 한 번 읽어주세요!

빔바님은...진짜.. 여러분들과 소통하시네요~👍👍좋아보입니다~!

어쩌다보니 소통을 자주 하고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와 끝까지 정독했네요. 글 재밌게봤습니다.

크...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아주 생산적인 밋업을! 스티밋에서 새로 만나게된 분들끼리 밋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https://steemit.com/kr-meetup/@vimva/meet-up-meet-up-meet-up 관심있으실까 싶어 살포시 링크 남깁니다...

재밌네요
참 재밌게 사시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학교생활이 그립기도하고요

학식 참 맛있어보이네요.

스팀은 사랑입니다.

존!버!

ㅋㅋㅋㅋㅋ 5천원짜리 고급 교직원 식당이죠 나름 ㅎ.. 학교 곧 떠나긴 하는데 떠날라니 아쉽습니다 ㅠ

우와... 오프라인만남을 가지셨군요. 좋은이야기 많이 나누신것같습니다. 오늘도 글 잘보구가요!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온라인에서 처음 본 사람을 오프에서 보니 참 신기해요.

지금 보니 @vimva님 대문사진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
즐거운 만남이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넵 저도 유익한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 지인이나 처음 본 사람들이 모두 저 대문을 닮았다고 말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신기합니다.

동문님 스팀잇의 발전에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저번에도 남겨주셨던 것 같은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학교의 명성을 널리 알려야할텐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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