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에디켓.. 남자화장실과 다른가 봅니다 ^^

in #kr-manulni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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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와 길을 걸으며
카페 화장실에서 겪었던 일로 격분하는 얘길들었죠.

마스터 : 글쎄 내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누가 똑똑하면서 잠긴 문고리를 돌리는거야
나 : 그래서?
마스터 : 문이 잠겨있으면 당연히 안에 누가 있는거지
나 : 있어요! 라고 말해야지~
마스터 : 아니 화장실문이 잠겨있는데 다시 문고리를 떨어지라고 돌려대는게 이상한거지!
나 : 그래도 있다고 해야쥐~
마스터 : 남자화장실은 그래?

그래서 예전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줬더니 혼자 자지러지더군요..
한번 들어보시고.. 남자화장실과 다른지 평가해주시죠 ^^

우선 설명을 돕기위해 화장실은 두 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저는 편의상 2번방에 있었습니다.

급남 : 똑똑똑!
나 : 있어요~
급남 : 아~ 예~
급납 : (으~)
급남 : (아으~)
급남 : 죄송하지만... 제가... 급해서 그러는데... 오래 걸리실까요?
나 : 지금 들어왔어요~
급남 : 아..아! 죄송합니다~

이때까지 몰랐습니다.
저는 분명 제가 있는 2번방 문을 두드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잠시 후..
이번에는 정말 제가 있는 문을 급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급남 : (아~~) 죄송.. 한데요.. 제가.. 정말 급해서.. (어흐윽!)
급남 : 옆은.. 지금오셨다고... 금방.. 안되실까요?

아~ 이런 된장!
아까 두들겼던 문이 사실 제 옆문이었는데..그것도 모르고..
순간 갈등이..
지금이라도 방금전 두들겼던 그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음을 당당히 밝히고
실상 나는 옆집 사람인데 잘못 알았노라고 답해야 하는지..

그럼..
바깥에서 죽을고비로 자신과의 싸움중인 저 급남을 기만한 행위가 될테고..

정말 옆집사람이 야속했습니다.
자신의 문제해결 시간을 당당하게 밝히고
문밖에서 대장과의 전쟁으로 사투를 벌이는 급남에게
짧은 기다림 후에 광명을 볼 수가 있다든지
아니면 이곳에서 광명을 찾을 수 없다든지
가타부타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밖에서는 거의 사람이 죽어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급남에게 너무나 미안하게
마음이 급해지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잠시후..
신음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옮겨가는 발걸음소리..

벽하나를 사이에두고
급남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습니다.
어찌되었든 학문에 힘쓴후 뒷처리를 위해 손을 씻고있는데..
옆집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처절한 급남의 그 다급한 목소리를..
대꾸 한마디 없이 매정하게 대하던 그 남자의 실체를 보고 싶었습니다.

제 옆으로 다가온 그 남자를 본 순간..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켁!

이 음악남은 오늘 자신의 파렴치한 행위를 절대 모르고 있을겁니다.
진심으로 귀에걸린 이어폰을 잡아당겨
오늘 당신이 한 사람의 영혼을 안드로메다로 보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집이 내집이 아니었다고 고백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결론은..

먼저 차지한 사람은 항상 뒷사람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 신사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여자화장실에서는 말하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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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이건 인간성을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했던
한 급남의 사투에 대한 기록인거죠. ^^

이제는 봇하고도 이야기 하시는군요
정신세계를 내 이미 알고 있으니 뭐라고는 못합니다. ㅋ

ㅋㅋ 저의 정신세계에 대한 분석까지
출근하시고 일하시느라 바쁘실텐데 ㅎㅎ

웃으면 안되는데 웃다가 갑니다

@bulsik님 저와 팔로우 되어있지 않으심에 지금 팔로우하였답니다.

밖에 급남은 웃을일이 아니었을텐데
상황은 웃기게 되네요 ㅎㅎ

안드로메다로 가셨을 그분 정말 급했나봅니다. 얼마나 급하셨으면 그렇게 얘기하셨을지... 아침부터 학문에 힘쓰며 이글을 보니 더욱 공감이 가네요. ^^

그리고 소철님의 학문 표현에 저도 모르게 침음성이 나오고말았습니다 ㅋㅋ

정말 글로써서 그렇지
제가 비켜드리고 싶은 그런 소리였습니다.
이성이 거의 바닥난 동물로서의 인간이 낼 수 있는 그런 소리들 ㅠㅠ

아 ......... 소철님 댓글로 저에게 큰 웃음 또한번 하사하시다니... 아

이성이 거의 바닥난 동물로서의 인간이 낼 수 있는 그런 소리들 ㅠㅠ

ㅋㅋ 그러나 진짜 거의 울부짖는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혹시...
이어폰 나오기 전에 끼고 나온 건 아닐까요? -_-+

허걱!
식스센스이후 최대의 그런 반전이!

설마.. 아니겠지요..
그래도..
그랬다면..
똑같은 일이나 당해봐라~^^

ㅋㅋㅋㅋ 남자들은 보통 말을 하죠

그쵸
역시 배려는 남자들이 ㅋㅋ

ㅋㅋㅋㅋㅋ 얼마나 급했으면 ㅋㅋㅋ 그랬을까요~
여자 화장실은 대체적으로 항상 침묵이 흐른답니다. ㅎㅎㅎ

그렇구나 역시..
마스터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저는 마스터만 그런줄로 ㅋㅋ

Upvoted amd followed u..
I am into Art and Photography..i will be happy if u can check on my amateur art work...@Davidad

Thx..

Thanks bro :-)

ㅋㅋㅋㅋㅋ글을 읽고 소철님이 얼마나 난감하셨을지 상황을 떠올리니까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ㅋㅋㅋ 경험상(?) 여자화장실에서는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으면 무리하게 문고리를 계속 돌려보지 않는 것 같아요 ㅋㅋ 마스터님이 당황스러우셨을만합니다 ㅎㅎ

그렇군요 역시.. 여자화장실에서는 대화를 하기보다는 조용히..
남자화장실에서는 말로 ㅋㅋ
그나저나 급남은 정말 어떻게 되었을런지..

저도 급남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과연 큰일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설마.. 아니겠지요..

소철님, 그리고 방금 보내주신 보상액도 정말 감사히 받았습니다ㅠㅠ 이렇게 정말 받기만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ㅜㅜ

에이 먼 송구요 ^^
그리고 오늘.. 금요웹툰 올려주시는 날 아니신가요?
또 부담 왕창드리기 ㅋ~

나오기 직전에 이어폰을 꼈다는데 제 손목을 걸겠습니다. ㅋㅋㅋ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옆칸이었으면 들렸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음.. 정말 그랬다면 괘씸한건데..
그러고보니..
음악소릴 듣지 못한것도 같은데 말이죠.

킁킁킁 냄싀가 나는 듯하면서도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이런 에피소드는 웹툰작가님들과 콜라보를 함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ㅋ

그럴까요?
재미있는 이야기 웹툰으로 콜라보 엮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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