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노동 기록] 아니 사실 일요일만 에어필터+땔감(2018.11.04) (주의: 더러워서 혐오스러운 사진 한 장 있어요)
집 에어 필터 교환
미국 집들이 흔히 그러듯, 집의 난방이 냉방처럼 공기를 통해 이뤄집니다. 공기를 덥혀 구석구석 보내려면 당연히 공기를 순환시켜야 하고, 공기에는 많은 먼지가 포함되므로 공기가 들어가는 구멍 inlet에는 보통 에어필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나이가 40살밖에 안되었는데 이 에어필터에 관해서는 상당히 불편한 구식입니다.
일단 첫번째로 공기 흡입구가 천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못 8개 보면 아시겠지만 애초에 저걸 자주 여닫으라는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거 한 번 갈려면 여러모로 힘들어요.
(참고로 근래에 지은 집들은 에어필터를 편히 갈 수 있도록 저 망 같은 부분이 쉽게 빠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크기가 이상합니다.
저번에 제가 구겨서 넣은 필터에 먼지가 많이 꼈네요 ^^;;
오늘 이거 연 김에 저 구멍의 정확한 길이를 재봤습니다. 23과 3/4 x 19와 5/8 인치더군요. 물론 이런 크기의 필터는 동네 가게에 없습니다. 가장 흔하면서 동시에 그래도 비슷한 크기가 20x25여서 그걸 샀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인터넷에 "Custom Size Air Filter"를 검색해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크기로 정확히 만들어주는 곳이 있긴 있는데... 당연히 가격이 비싸더군요. 더하여 지금 당장 주문해도 언제 배달될 지 알 수가 없다는 점...에 20x24 크기로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했는데, 아마존에선 배송까지 3일걸린다 하니, 이렇게 열어두고 3일을 버틸 용기가 없었습니다. 결국 편도 20마일 운전해서 20x24 크기가 있는 매장을 찾아가서 사왔습니다.
이것도 크기가 딱 맞는 건 아니라서 우겨 넣고, 빠지려는 부분은 테잎으로 땜질하고, 다시 철망을 나사로 고정하는 걸로 마무리.
난이도: 하
힘든정도: 하
시간소모: 중 (인터넷 검색 및 사오는 시간 포함)
땔감 마련하기
예전글에서 한 번 썼듯이, 저희집에는 벽난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 땔감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모아 땔감에 보태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무더기가 나름 두꺼운 가지들을 모아놓은 겁니다. 땔감으로 쓰려면 잘 말린 후 적당한 길이로 잘라야지요. 작정하고 하려면 "Miter Saw"를 갖다놓고 해야하는데, 오늘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사진에 보이는 "Reciprocating Saw"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집에 있는 배터리 2개가 다 닳을 때 까지 자른 양입니다. 이렇게 보니 별로 많지가 않아 좀 슬펐습니다... 역시 작업 효율엔 도구가 반 이상이라, 나무 하나 자르는데 손만 덜덜 떨리고 진척이 느려요. 그리고 올해 비가 좀 많이 온다 싶더니, 여기 쌓아놓은 나무들 상태가 안좋네요. ㅠㅠ 몇 몇 썩은 나무는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아서 이렇게 카트에 실으니 양이 좀 되는 것 같아 다시 기분 Up ㅋㅋ 이거면 한 2-3일은 태우겠네요. 얘네들은 땔감 저장소로 보내서 정리하고 마침 해가 져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난이도: 하
힘든정도: 중하
시간소모: 하 (하지만 다 자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함정)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
zorba님의 [2018/10/4]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역시 단독주택에 살기위해 부지런해야 하는군요. 에어컨 필터보고 심란해진 마음도 완성된 모습에 제가 다 깔끔해진 기분 ㅋㅋ 주말 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ㅋㅋㅋㅋㅋ귀여운 dj-on-steem님 ㅋㅋ
제 노력이 직접 투입된 일이라 기분이 더 좋네요 ㅎㅎ
ㅎㅎㅎ 오랜만에 장작을 보니 ^^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군요 ㅎ
보클하구 갑니다 ~
전원 생활이 그렇죠 ㅎㅎ
저 위 사진의 나무 무더기 말고 다른 장작더미에 개미가 집지어 우글우글 한 모습을 보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
미국살이는 남자를 슈퍼맨으로 거듭나게 하는군요?
슈퍼맨 까지는 아니고 간단한 노동이 필요하긴 합니다.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그런데 전원생활 하시는 분들은 이정도는 다 하지 않나요? ^^
하긴 해요. 원체 솜씨가 없어 탈이지만요.
지붕에 함석 이어붙였는데 태풍도 아니고 센바람 한번 불었다고 어디로 갔나...넘의 밭에서 찾아오는 식이쥬.
솜씨야 하다 보면 늘겠죠 ^^ 그래도 지붕 올라가시는 정도면 집 좀 고친다고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곰돌이가 @dozam님의 소중한 댓글에 시세변동을 감안하여 $0.003을 보팅해서 $0.020을 지켜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1319번 $18.639을 보팅해서 $16.388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곰도리가 있어 의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