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스턴트 커피(가루커피) 중심의 리뷰를 하지만 가끔 캡슐 커피도 리뷰하는 가리스타 9번방입니다. 오늘도 회사에 있는 네스프레소를 이용해서 캡슐 하나를 리뷰하겠습니다. 돈 안 들고 커피 마시는데 보상까지 받으니 도랑치고 가재 잡는 리뷰입니다.

오늘의 캡슐

오늘 리뷰할 캡슐은 이것입니다. 윗면에도 이름이 없네요. 패키지의 도안과 색상이 어딘가 시원해 보이죠?
네스프레소 이스피라치오네 살렌티나(Ispirazione Salentina)입니다. 여름 한정판이고 아이스로 마시는 캡슐입니다. 구글 번역을 돌려보니 '이스피라치오네'는 영감(inspiration)이고 살렌티나는 이탈리아 남동부의 지역 이름입니다. 이름의 뜻은 '살렌티나의 영감'살렌티나의 늙은사람 아님 정도겠네요.

네스프레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아래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여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이탈리아의 남부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커피로, 라테로 즐기면 더욱 풍부한 견과류향과 우디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음

종이컵이 너무 볼품 없어 에스프레소 잔을 하나 샀습니다. 얼음 2개를 넣고 리스트레토(25ml)로 추출합니다.
한 모금 마시니 첫맛은 입안에서 나무향이 느껴집니다. 갈수록 견과류의 고소함이 퍼지면서 뒷맛이 다크초코렛 같이 기분 좋은 씁쓸한 맛이 나네요. 부드러운 맛이 훌륭합니다. 향이 입안 가득 퍼져서 기분 좋고 따라 놓기만 해도 방안에 향긋한 고목 내음이 은은하게 퍼져서 좋습니다. 라떼로 마시는 레시피가 있어서 2번째는 우유를 첨가해서 마셔봤습니다. 시럽은 넣지 않았습니다.

카페 알라 살렌티나 레시피

1. 글라스에 아이스 큐브 2개(60g)*를 넣는다.
2. 차가운 우유 30ml를 붓는다.
3. 설탕 시럽(또는 사탕수수 시럽) 5ml를 추가한다.
4. 커피를 리스트레토(25ml)로 추출한다.

우유와 섞이면서 첫맛의 강한 향은 한층 줄어들고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입안에서 고소한 씁쓸함이 순간 강하게 왔다가 잔잔한 향이 더욱 오래 가네요. 해가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들이키고 싶은 맛입니다.

평가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맛을 아이스로 마시면 안 어울릴 거 같지만 괜히 여름 한정판이 아니죠. 시원하게 마셔도 훌륭한 맛이네요. 그냥 마셔도 좋고 라떼로 마셔도 좋습니다. 레시피대로 시럽을 조금 넣으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다음에 시도해 봐야겠네요. 회사에서 보일 때마다 열심히 마실 생각입니다. 다음 캡슐 리뷰는 여름한정판으로 함께 출시된 이스피라치오네 샤케라토로 찾아 뵙겠습니다.

가리스타 9번방의 캡슐 커피 리뷰

1. 네스프레소 로마
☛ 2. 네스프레소 이스피라치오 살렌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