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과 함께하는 금연 콘서트 후기!

in #kr-hobby6 years ago

※철저히 군인의 눈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미리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image.png
찾았다 오마이걸!
오후 시간에 금연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부대에 오마이걸이라는 걸그룹이 방문해 공연과 행사를 펼친 일인데요.

오늘 오후엔 다들 아시다시피 지진대피 훈련이 있었습니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공연하는 장소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평소에는 20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인데, 오늘은 약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 한 번 가본 적 없고, 이렇게 아이돌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인데다 앞으로도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약간 무리해서 간 느낌은 있습니다.

공연 전에 일찍 도착한 사람들을 상대로 팬사인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저도 바로 줄을 서려고 했으나 이미 마감되었다고 하네요ㅠㅠ 아쉬운대로 사인을 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정말 왜 연예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포스부터가 남다르고, 비율도 남다르고 얼굴은 사람이 맞나 싶었네요. 과장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당시 저는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유아 양이 그렇게 이뻤습니다. 거의 인형인 줄 알았네요ㅎㅎ). 지금도 무대를 본 직후에 그 흥분을 살려 글을 적고 있어 다소 이런 느낌의 문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이후엔 MC분 소개와 금연 토크 콘서트에 맞게 한 박사님께서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영상도 보고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게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살면서 담배에 손을 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핑계죠 뭐ㅎㅎ)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이후 불꽃놀이라는 노래로 무대의 막을 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걸 보면서 다들 목소리가 이렇게 컸던가 싶었습니다. 이전에 팬사인회를 지켜보면서도 느낀 건데 정말 예쁩니다. 역시 연예인이구나...싶었네요.

이번 주 월요일에 나온 신곡인 만큼 아직 잘 알지는 못하는 노래였지만, 그냥 무대에 흠뻑 빠져 시간이 훅훅 지나갔네요. 이후엔 인사와 간단히 소개를 한 후, 멤버 한 명 당 그 자리에 있던 군인 한 명을 지목하여 문제를 푸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4명의 멤버(유아, 승희, 지호, 비니)가 진행하였고, 어떤 사람을 데려올거냐는 질문에 순서대로 웃음이 해맑은 사람, 자신과 닮은 사람, 꽃밭침을 잘 하는 사람, 귀여운 모습을 한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다 기억하고 있다니... 무대를 다 본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정말 기억이 생생하네요.

첫 타자로 유아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맑은 웃음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으나, 향한 위치와 먼 관계로 시도도 못했네요. 자신과 닮은 사람을 고를 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었고, 꽃밭침 잘 하는 사람을 찾을 때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한 쪽 구석에 있었는데 저보다 안쪽으로 두세명밖에 없음에도 제 쪽으로 계속 걸어오길래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으나, 제 두 칸 옆 사람을 지목하더군요ㅠㅠ
마지막 순번에는 바로 전 순번이 이쪽 구석이었던 지라 반대로 가버렸습니다. 참 아쉽네요...

그 친구는 나가서 사인 CD를 받은 데다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하니 정말 부럽네요.

이후엔 비밀정원이라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곡은 올해 초에 나온 데다 성적이 꽤 좋은 노래였기에 저도 잘 알고 있었는데요. 다들 역시나 너무 잘 알더군요. 심지어는 응원법도 다 외운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군인...

끝나고는 처음에 설문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번호로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추첨자는 사인 CD와 함께 오마이걸 멤버들과 악수하고 퇴장하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43번이었고, 제 주변 친구들이 41~45였던지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총 네 번의 추첨에서 비슷한 번호조차 뜨지 않았고, 아쉽게 눈물을 삼켰습니다.

이제 마지막 무대를 하고 돌아가겠다고 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한시간 반을 넘겼더군요. 마지막 무대는 불꽃놀이 전에 컴백했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라는 노래였습니다. 마지막 무대이니만큼 엄청난 호응이 있더군요.

끝나고 멘트를 하면서 승희 양이 갑자기 이대로 가면 아쉽죠?라 하는데 그렇게 그 말이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Je t'aime(쥬뗌므) 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마이걸의 타이틀곡은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노래가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어떤 무대일까 궁금해하던 찰나, 유아 양이 무대에 걸터앉더군요. 그순간 이건 내려오겠다 싶어 기대했으나, 인사만 하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무대를 잘 보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어마어마한 함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예상대로, 마지막 무대인만큼 다들 관객석으로 내려와 같이 공연을 하더군요.

저희 쪽도 비니 양이 내려왔으나 앞에서 병사들이 너무 열광한 바람에 당황하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좀 안쓰럽더라구요.

전 멤버가 모든 구역을 돌아다녔는데, 비니 양은 제 앞 줄 끝자리에 턱 앉기도 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는데, 얼굴이 너무 작고 이쁘더라구요. 그 안에 얼굴의 구성 요소가 다 들어갈 수 있나 하는 사이즈..?

이후엔 유아 양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오기에 손을 쭉 뻗었더니 무려 악수를(!) 해 주는 겁니다. 손을 잡는데 거의 제 손 기준으로 가운데 세 손가락 정도의 크기라 너무 놀랐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인형이더라구요. 얼굴이 뭐 그리 작은지... 덕분에 제 뒤에 있는 친구도 악수했다며 저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이제 한동안 손 못 씻겠네요

대부분의 멤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멤버들이 하나둘씩 무대로 돌아가는데, 조금 앞에서 아린 양이 너무 많은 군인들에게 둘려쌓여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러면 참 무섭겠다 싶더라구요.

이후에 모든 무대를 마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광겨을 지켜보다 오마이걸이 퇴장하자 모두가 입구도 달려나가기에 저도 얼떨결에 달려 나갔습니다.

알고 보니 퇴근길(?)을 보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네요. 이왕 시작한 거 빠질 수 없죠. 열심히 파고들어 좋은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마지막 나가는 길까지도 예쁘더군요(죄송합니다ㅎㅎ). 마지막까지 모든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왔습니다.
끝나고 다시 출근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그 이야기만 했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그룹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열광하던 그룹은 아니었는데 어느덧 무대가 끝나니 목이 쉬어 있더군요. 왜 사람들이 덕질에 빠지는지 정말 잘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p.s. 이렇게 글을 길게 써본 건 또 오랜만이네요.
두세 번에 나눠서 올릴까 하다가 오늘의 그 흥분을 지금 제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한번에 올립니다. 나중에 보면 이불을 걷어찰지도 모르겠네요ㅎㅎ

Sort:  

옴걸사진은요...ㅠㅠ

군대자나요ㅠㅠ

부럽습니당. 군대에서 위문 공연 한 번 도 못가본...ㅠㅠ

저도 오늘 처음인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ㅠㅠㅠㅠ

군에서 보는 여인네들이란, 굳이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눈이랑 손 안 씻어야 합니다. ㅋㅋ

ㅋㅋㅋㅋㅋ정말 씻기가 아까운 하루네요
역시 연예인..

제가 군대있을때는 여자친구 완전히 신인시절 왔던기억이

그것도 부럽네요ㅠㅠ 오늘 본 광경은 진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야 위문공연

군대는 여자만 봐도 므흣하죠

거의 날뛰는 수준이었죠ㅎㅎ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아니??? 어찌 우리 옴걸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깡???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잔뜩 기대하구 들어왔는데...

무지하게 찍고싶었지만 카메라가 있어야죠ㅠㅠㅠㅠㅠ

아...........카메라가 없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앞에서 연예인 본적없는데 부럽습니다!!!

실제로 보면 와 이래서 연예인 하는구나..싶습니다ㅎㅎㅎ

군 위문공연.. 직접 본 적이 없네요 ㅠ
군대에서 걸그룹이면 여신이죠 ㅎㅎ

진짜 실제로 보는데 후광이 어마어마하더군요ㅎㅎ
역시 연예인이구나... 싶었어요

꽃받침 잘하는 사람에서 난리가 났을것 같네요 ㅎ

수백명의 군인들이 다 꽃받침을 하고 있자니 그렇게 흉한 신기한 광경일 수가 없더군요ㅎㅎ

저군대있을때 위문공연 한번없었는데 행운아시네요ㅎㅎ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2
JST 0.032
BTC 61672.72
ETH 2996.85
USDT 1.00
SBD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