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식통]대한민국 천주교의 메카 "절두산 순교성지" 탐방기
안녕하세요~
@keydon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여사식통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여행을 가서 역사를 공부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소통하기)
이번 회차에서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절두산 순교성지"
탐방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 회차 다시 보기>
진경산수화 "겸재 정선" 미술관 탐방기
동의보감 "구암 허준" 박물관 탐방기
절두산 순교성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96-1
조선 말기, 쇄국정책으로 나라 문을 걸어 잠근 흥선 대원군은
병인박해를 일으켜 프랑스 선교사들을 처형합니다.
이에 책임을 물으며 프랑스 함대가 조선을 침략하게 되고~
조선 정부는 프랑스 함대와 교전 후, 본보기로
서울 양화진에 위치한 한강변 언덕에서
조선의 천주교 신자들을 마구 처형하게 됩니다.
잡혀온 천주교 신자들은 인정사정없이 참수되어~
목이 떨어져 언덕밑 한강으로 그대로 수장되었고~
이 끔찍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이 언덕을 후에 절두산이라고 이름짓게 됩니다.
말 그대로 "목이 떨어지는 산"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이 언덕의 절벽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핏자국으로 보이는
얼룩이 아직도 군데군데 배어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역사 상식 한가지,
흥선 대원군은 처음부터 천주교를 싫어했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흥선 대원군은 처음에 천주교를 탄압하지도 않았고~
박해할 생각도 없었어요~
오히려 남하하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천주교를 이용하여 영국과 프랑스의 도움을 받고자 했죠~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프랑스의 천주교 신부들이~
정치적으로 흥선 대원군에게 도움을 주지 않자~
흥선 대원군은 천주교가 자신의 정치활동에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설상가상 청나라가 천주교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면서~
애초에 중화사상과 사대주의를 바탕으로 건국된 조선은~
멍청하게도 청나라를 따라서 별 명분도 없이~
천주교를 탄압하기 시작한거죠~
-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흥선 대원군의 "척화비"
결국 이런 쇄국정책은 청나라도 망하고 조선도 망하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내 나라가 힘이 있어야 쇄국정책도 하는거지~
이 나라가 싫으면 저 나라에 들러붙고~
저 나라가 싫으면 이 나라에 들러붙는게
무슨 쇄국정책입니까?
박쥐정책이지~ ㅋㅋㅋ
- "절두산 순교성지"에 전시된 처형장치
(참수형은 시간이 오래걸려 빠르게 처형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조선의 천주교에 대한 박해로~
무려 만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처형장의 이슬이 됩니다~
절두산 순교성지에는 그 중 28위의 순교자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과 기념성당, 산책로에는
여러 미술작품과 조형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제 역사 이야기는 그만하고 저와 함께
박물관과 산책로를 탐방해 볼까요?
주변에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이렇게 자전거를 빌려 타고 탐방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 멀리 절두산 기념성당의 십자가가 보이네요~
주차장은 넓고 쾌적하며~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길고 곧게 뻗은 저 소나무가~
박해를 받으면서도 십자가를 놓지않은~
순교자들의 굳은 절개를 보여주는 듯 하네요~
"절두산 순교성지"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순교자들의 얼이 담긴 대형 조형물입니다~
"절두산 순교성지" 정문에 위치한 성수입니다~
저도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순교자들의 얼이 배어 있는 성지를 경건한 마음으로~
탐방하기 위하여 성수로 손을 씻었습니다.
산책로에는 순교자들을 위해 묵상할 수 있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조형물들도 많이 있구요~
저절로 마음이 경건해 지는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평소에는 보기 힘든~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들이 산책로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햇빛이 쨍쨍 내리쬐던 어느날~
이 마리아상 근처로만 비가 내리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유명한 "성모동굴"입니다~
그 비는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의 천주교 신자들이
하늘에서 흘린 눈물이였을까요?
산책로에 여러 성경말씀을
이렇게 조형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산책로 정가운데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네요~
참고로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자~
한국 천주교에 큰 획을 그으신 인물입니다.
산책로 끝에 도착하니까 멀리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네요~
"150여년" 전에도 저 한강은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
지금처럼 유유히 흐르며 모두 목격했겠죠?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선명히 보입니다~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이
똑바로 해야할텐데요~
산책로를 다 둘러봤으니~
이제 박물관 관람을 해봐야겠죠?
박물관 입구에 있는 박해당하는
조선의 천주교 신자를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박물관 옆에 위치한 기념성당인데~
내부를 찍으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입구만 찍어봤습니다~
역시 입구에는 성수가 놓여져 있네요~
이제 박물관안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박물관 내부에는 여러 미술작품과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성지를 축소화한 모형이였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모형이지만 꽤나 웅장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게 햄스터를 풀어놓고~ 성지순례를 시키기도 한다네요~ㅋㅋㅋ
이것으로 "절두산 순교성지" 탐방기는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면 섭섭하죠?
역시 여행의 끝은 먹방입니다.
탐방을 끝나고 집에 그냥 가기 아쉬워서~
주변에서 밥을 먹었는데요~
합정동에는 이렇게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식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근데 들어가서 먹고 싶었지만~
토요일이라 그런지 커플들이 많아서
중간에 혼자 들어가 밥 먹기가 좀 뻘쭘하더라구요~ ㅠㅜ
그래서 사진만 찍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제가 선택한 곳은~
혼자 먹어도 부담없는 "양푼이 김치찌개"집~
상호명은 "소소한 식당"이더라구요~
참고로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입니다~
큰길로 나오자마자 길가에 있어요~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저는 양푼이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6,500원
라면사리와 공기밥이 무한리필이라서~
저처럼 탄수화물 중독자들에게 강추하는 식당입니다~
저 마카로니 샐러드도 셀프라서 몇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네요~ ㅋㅋㅋ
꺼어억~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꼭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기에도 좋고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므로
한번씩 나들이 삼아 탐방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좋은 컨텐츠인걸요^^
지방에서는 서울 가면 놀기 바쁘고 이런데 여유있게 못가니 이렇게 알아가고 좋네요^^
광주에도 좋은곳 많자나요~
언젠가는 포스팅을 위해서 광주에 가는날도 있을겁니다~
5.18 기념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고맙습니다~
천주교가 들어 오지 못한 이유가 청나라에 있었다니 정말 몰랐었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청나라를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조선이 문제였죠~ ㅎㅎ
최근에는 합정도 가본지가 오래되었네요.
오랜만에 생각이 납니다 ㅎㅎ
저도 합정에 오랜만에 갔는데~
참 이국적이더라구요~
잔디밭 한평만 있으면 사람들이 죄다 누워있어요~ ㅋㅋㅋ
절두산.. 그림을 보니 너무 섬뜩하네요.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저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ㅠ
저는 무교라 여행을 다니면서 모든 종교지역을 가보게 되는 편인데, 종교탄압의 이름으로 자행되었던 수 많은 학살을 보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림은 섬찟하지만~
성지 내부는 매우 아름답고 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절벽 근처로 가니까 여기로 사람들 머리가
굴러떨어졌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좀 섬뜩하긴 하더라구요~
150년전이면~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닌데 ;;
대량 학살이 일어난 지역에는 그 와 반대 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좋은 지역 정보 감사합니다
구미가 당기는 지역이네요 ㅎ
처형이 일어났던 절벽 위에다 성당을 지어버렸기 때문에~
그리 무섭지는 않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나들이 다녀오세요~ ㅎㅎ
스티미언분들 글을 읽고 방문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ㅎㅎ
휴양림부터 처리하고 한 번 방문 해볼까 합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히히
박쥐정책.. 여전히 정치에서 사용하는것 같긴하네요.
주말에 아이랑 한번 가봐야겠네요. 절두산. 감사합니다.
네~ 서울 사시면 가깝게 부담없이 다녀오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무료니까~
차대놓고 합정동 나들이도 좋아요~
보팅파워를 나눠 드립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역사가 상당히.깊군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