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부활절에 떠나는 페요테 사냥Peyote Hunt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십자가에_달리신_성_요한의_예수,_1951,_살바도르_달리.jpg

[살바로드 달리, 성요한의 예수 그리스도]

부활주일이야. 오늘은 왠지 페요테 사냥Peyote Hunt을 하고 싶어. 페요테는 멕시코 고원지대에 사는 위촐족의 의식이야. 선인장의 일종인 페요테는 강력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어. 그래서 이 페요테는 잘 다루지 않으면 안되. 즉 사냥이라는 과정을 통해, 경험많은 마스터에 의해 전해지지. 비밀의 지식이 전해지는 거야.

남자들에게 전해지는데, 그게 성차별 아니냐고? 그건 아냐. 왜냐면 여자들은 이미 태생적으로 그 비밀의 지식을 체득하고 있거든요. 이것과 저것이 모순되지만 연결되는 지식. 이걸 비밀의 지식이라고 하는데, 이미 체득하고 있어. 사고가 병렬적이지. 하지만 남자는 그게 안되. 좀 떨어지는 종족인 것 같아. 그래서 남자들이 사냥을 가는 거야. 오해는 하지 마.

그들이 엄격한 몸관리를 하며, 마시는 것도 먹는 것도 삼가하며 결국 페요테를 얻어. 그리고 조심스럽게 먹게 되지. 그러면 엄청난 환각작용이 생겨. 우주를 여행하거나 낙원을 경험하게 되는 거야.

"그떄는 모든 것의 구별이 사라진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없다. 아이와 어른의 구별도 없다. 모든 것이 지금 있는 장소로부터 빠져나갈 것이다. 주술사조차도 특별하지 않게 된다. 노인도 갓난아이도 똑같은 존재다."

이해가 되? 말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선형적 논리가 붕괴되는 거야. 이것과 저것이 같을 수 없다는 논리가 붕괴되는 거지. 오늘날 이런 논리는 정신분열이라고 하겠지만, 이게 바로 무의식의 논리야. 모순논리. 하나가 되는 논리.

인류에게는 선형적 의식의 논리가 있어. 그걸 가지고 그동안 산업혁명도 하고 위계적인 질서도 만들고 했지. 하지만 무의식의 질서도 있는거야. 질서라고 한 것은 그것이 논리가 없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논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야. 위촐족의 전사는 이 무의식의 논리에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는 거야. 그동안 자신들이 배워왔던, 인식했던 논리를 떠나서 무의식의 논리 속에 들어가는 거지. 야생적 사고에 접하게 되는 거야. 언어의 해변 끝에서 말야.

거기서 뭘 배우냐고? 사랑을 배워. 이런 거지. 네가 아프면 내가 아프다라는 거.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거. 그런 걸 체득하게 되는 거야.

어때 부활절에 이런 글 올리는 이유를 짐작하겠지? 사랑은 타인가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할 때 느끼는 증상이야. 아픔이지. 스팀잇에서 같이 페요테 사냥 가볼래?

[밀의지식] 이니시에이션initiation : "너의 광기로 하여금 너의 이성을 감시하게 하라"

Sort:  

아까 댓글로 본 형이네. 난 아직 선형적 의식의 세계가 좋아ㅎㅎ

ㅎㅎ 응 천천히 야생의 사고에 물들거야. 시대가 변하고 있거든. 속도를 조절할테니 염려마. ^

나도 페요테 사냥 가고싶어 ~~여자라고 껴주지 않으면 미워할지도 몰라

물론이지. 환영이야~ 같이 가즈아.

폐요테라는 약물을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초개인심리학자 스타니스 글로프의 환각과우연을 넘어에서 흥미있거 보았지요. 상태체험은 명상을 통해 가능하겠지만 약물이 효과적이긴 하지요. 그런데 탐닉의 문제가 있지요.

ps. 요즈음 십자가 성요한의 가르멜의 산길을 읽는데 수행전통은 역시 동서양이 서로 통한다고 확신이들더군요.

그래도 페요테 함 해 봤으면 좋겠어요. ㅋㅋ

가르멜의 산길 읽으시는군요. 네 맞습니다. 말씀대로 동서양의 신비주의는 통하더군요.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읽으시면 좋아하실 거예요.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엄청 좋아해요. 또 아시는분 없으세요? 제가 서양전통수행자들 찾고 있어요.

아발레의 성 테레사는 아실 것 같고.. 음~ ㅎㅎ

새로운 한주 화이팅!!!
가즈아!

ㅎㅎ 가즈아~~~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28
BTC 66338.04
ETH 3306.77
USDT 1.00
SBD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