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그리고 대진침대

이 글은 가즈아에서 작성했으며 친구에게 말하듯 편한 말투입니다.

전참시 사태 다들 알지? 내가 일베하고는 평생 말도 안 섞기로 다짐해서 별 관심 없었어도 어묵과 세월호의 연관성은 기사를 봐서 알고는 있었거든. 그런데 제작진이 몰랐을까?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과 어묵을 연결한 게 단순 우연이거나 사고일까? 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이건 고의야. 엠병신에 일베가 있다는 거지. 이번 사태는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련자 처벌했음 좋겠어. 아직 여름도 아닌데 요즘 웬 벌레가 이리 많은 거야. 이영자는 무슨 죄야. 이영자가 요즘 먹방으로 제2의 전성시대를 맞았잖아. 이렇게 잘나가는 때에... 아이고 참 어이가 없네. 그리고 오늘 기사엔 세월호 화면인 걸 알고 썼다는 카톡이 공개됐어. 고참 FD가 화면 11개를 찾아서 폴더에 올렸는데 이 중 3개가 세월호 화면이었다는 거지. 그러자 FD들이 세월호 자료인데 넣어도 했다는 거야. 그러자 조연출은 세월호인지 알지 못하게 블러 처리 해달라고 했다는군. 답 나오네. FD거나 조연출. 아닐 수도 있고. 엠병신 사장도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건은 그냥은 안 넘어갈 것 같아. 내가 개콘을 안 보게 된 게 부엉이라는 코너 때문이거든. 일베들이 즐겨쓰는 유머코드랑 너무 똑같더라. 노란 모자를 쓴 등산객이 부엉이의 안내를 받고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나왔지. 부엉이와 부엉이바위, 노란 모자와 노무현, 추락 등이 딱 맞아 떨어져. 우연이라고 하기엔 좀 억지가 있지.

오늘 대진침대 방사능 발표가 났더라. 근데 발표가 참 어이없더라. 그러니까 기준치 이하라는 거야. 그런데 안전하냐는 질문엔 '안전하다 아니다 말씀드릴 수 없다.'라는 답변. 병신인가? 기준치보단 낮지만 안전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이유가 뭘까? 참 어이없는 인간들이야. 여기 원자력안전위원회 월급은 누가 주는 거지? 그냥 뚤레뚤레 출근해서 시간 때우다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땡이네. 땡보직이네. 얘네가 가지고 있는 기준은 외부 피폭이라는 게 문제인 거야. 내부 피폭에 대한 기준은 아예 없는 거지. 그러니까 폐로 흡수되는 라돈에 의한 피폭은 기준이 없다는 거야. 도대체 그동안 월급 받아서 뭐 한 거야? 이번 라돈 검출은 침대에서 나온 거잖아. 침대에 엎드려 자는 사람도 분명 많을 거야. 엎드려 자지 않더라도 침대와 얼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겠어. 잠잘 때 호흡기로 흡입되는 내부 피폭에 대한 기준이 없으니 안전하다고 안전하지 않다고도 말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돼? 이게 말이야 방구야. 게다가 또 골때린 게, 외부 피폭도 1년 동안 허용되는 수치의 반이라는 거야. 반이면 안전한가? 그럼 사람한테 칼로 찌르고는 칼을 반만 집어넣으니 넌 안 죽는다고 말하면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칼을 아예 찌르지 말아야지, 반만 찔러서 안 죽으면 안전한가? 돌은 거 아냐? 결국 이번 발표는 기업들 편 들어주는 봐주기식 발표라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지.

정말 왜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