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ssay]나의 중소기업 직장 일기 #2. 나를 이해하는 상사가 있다는 것은

in #kr-essay6 years ago

#2. 나를 이해하는 상사가 있다는 것은

"이사님, 말씀하신 서류 제출 했습니다. "
"고생했다. 근데 어떤 서류??"
"원가내역서 대표님께 보내라고 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그 중요한걸 나한테 결제도 안받고 그냥 보내?? 회사 말아먹을일 있냐?!"
".........죄송합니다. 메일 확인 안했으면 지우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아깐 급하다고 ㄷ항목만 바꿔서 바로 보내라며.'

20180525110754.png

어느 회사에나 보완해야 할 서류들이 있죠.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서류가 아닐지라도 뭐 윗사람들이 생각하기엔 그렇지 않은가보다. 전화해서 한통이면 알 수 있는 일을 보완이라고 할것까지야. 뭐 그래도 '전화하면 알수 있다.' 라는 것 자체가 정보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루에도 십수번씩 억울한 일이 생긴다. 말단사원이 다 그렇다. 그러나 직책은 말단인데 하는일은 중역과도 같을 땐 더욱 심하다. 해야할 일은 많고 처리해야할 일도 많은데 도와주지도 않는다면 큰일이 나는 것이다. 특히 매번 말이 바뀌는 상사와 일하기란 정말 어렵다.

퇴근 후 한잔 하자는 얘기에 지쳤고 힘들지만 그래도 같이 나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는 한다. 힘든일 있으면 얘기하라고, 언제든지 들어준다고 하지만.. 당신 때문에 힘든데 어떻게 얘기를 하지, 하고 생각할 뿐이다. 자신도 나같은 시절이 있었다, 열심히 해라, 다 이해한다 등등...
나를 이해하는 상사가 있다는게, 이리도 힘든 일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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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읽으면서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ㅋ
미약하지만 보팅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어이구...감사합니다ㅜㅠ

이해한다라..ㅋㅋㅋ행동은전혀아닌데
말이죠ㅠㅠ오늘도 수고많으시겠네요
토닥토닥 직장일기 시리즈별로 계속 나오는건가요?ㅎㅎ글에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으신건가..다음글이 궁금해지네요!

그날그날 느끼고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구요
이것도 모으다보면 나중에 독립했을때 참고서가 될것같아서ㅎㅎ

기록하는삶 저는 남는건사진뿐 하며
사진을찍는편인데 글로남겨놓는것도 나중에
가서 내가이땐이랬고 이런생각을하고있었구나~
되뇌일수 있어 참좋은거같아요~저는
ㅋㅋㅋ글쓰는데는 영잼병이라ㅠㅠ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직장에서 완벽한 상사 .완벽한 부하직원은 보기 힘들듯요 .
그냥그냥 이해가고 맞춰가게 되는거죠.
물 흐르듯이 ㅋㅋ
특히 상사의 말바꿈 진짜 짜증나는 일이죠..
열심히 씹어서 버리는게 스트레스 안 받는거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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