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nglish 단어] 시선강탈 씬 스틸러 - photobomb

in #kr-english7 years ago

연필 영어 스팀.jpg

안녕하세요, 글 쓰고 책 읽는 Bree입니다.

"오늘의 English 단어" 시간에는 재미있고 독특한 단어들을 알려드립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재미있는 단어를 배우면서 영어에 흥미 잃지 마시고 즐겁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씬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게 있다. 주연이 아닌데도 잠깐의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이를 뜻한다. 그런데 이런 씬 스틸러가 영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에서도 주인공을 불쌍하게 내팽개치고 모두의 시선을 강탈해가는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이 있다. 이것을 영어에서는 photobomb이라 부른다.

'사진(photo)'과 '폭탄(bomb)'이 합해진 photobomb은 '(특히 일부러, 장난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들어와서 사진 찍는 걸 방해하다, 혹은 그런 행위'를 뜻한다. 흔히 사진 찍는 친구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V를 그려 뿔을 만들거나, 분위기 잡고 사진 찍는 사람 옆에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혓바닥을 메롱 하며 산통을 깨는 것 등이 모두 photobomb에 해당한다.

오스카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멋진 양복과 드레스를 빼입은 배우들이 포토존에서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배우들은 가끔 다른 배우들 뒤에서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기자들의 시선을 빼앗기도 하는데 이것도 대표적인 photobomb이다.

메릴 스트립과 마거릿 조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뒤에서 photobomb 하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2015년 골든 글로브.

U2가 포즈를 잡고 있는데 그 뒤에서 photobomb하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2014년 오스카.


배운 단어 써먹기

A: Hey! I was taking my selfie, and you photobombed me!
B: It's way better than your usual selfies.

A: 야, 나 셀카 찍는데 네가 같이 찍혀버렸잖아!
B: 네 평소 셀카보다 훨씬 더 나은데 뭘 그래.


출처 및 저작권)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진 출처
A Brief History of Cumberbombing by DREW MACKIE

사진 저작권: MIKE BLAKE/REUTERS/LAND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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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요즘 씬스틸러가 유쾌하게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요!!!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

요즘 핫한 photobomb 입니다.

'Buy Bitcoin' sign guy gets $11,000 from crypto-community for photobombing Janet Yellen
http://www.moneycontrol.com/news/world/buy-bitcoin-sign-guy-gets-11000-from-crypto-community-for-photobombing-janet-yellen-2324905.html

아, 저런 일이 있었군요. 그 뒤에서 종이를 들을 생각을 하다니 용감한데요. ^^

오늘도 좋은 단어 외워갑니다 :)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는 어릴 때 긴 봉을 가지고 칼싸움 놀이를 하다 입을 맞아 치열이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몇번이고 교정하라 하셨는데 어린 마음에 하후돈이라도 되었는지 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텼었죠.

그게 지금은 흉이라고 생각하는지 카메라 앞에만
서면 남들 다 웃고 있어도 혼자만 입을 꼭 다물고 있곤 한답니다.

평소에는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일을 신경 안 쓰는거 보면 컴플렉스라 할 정도로 정신에 영향을 끼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단체사진 찍기 전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입을 꼭 다물게 된답니다.

혼자나 5인 이하일 땐 활짝 웃거든요. 그저 그만큼 가깝진 않은 사람들과 있어 표정이 굳은걸까요?

카메라는 순간의 기록을 남기기 때문인지 사람을 묘하게 긴장시키는 힘이 있어요. 저도 종종 사진 찍을 때면 얼굴이 긴장되서 표정이 이상해지곤 해요.

컴플렉스라기보다는 단체사진을 찍을 때 더 긴장하시는 거 아닐까요? 단체사진은 손이나 포즈도 어색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깝지 않은 사람들과 한 프레임 안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몇초동안 정지하며 포즈를 취한다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특히 단체 사진을 찍을 땐 애매한 관계인 경우가 많아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예 친하거나 아예 아무 관계가 아닌 경우엔 별 느낌이 없거든요.

가령 발표하는 자리라면 표정에 별 신경을 안 씁니다.

문득 떠오른 것인데, 앞으로 더 가깝게 관계를 형성할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혹 부정적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긴장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역시 생각은 나누다 보면 발전하는군요!

머리에 남은 단어가 되었네요^^

언어도 생명과 같이 새로이 태어나는게 많을테니 앞으로 자주 포스팅 해주세요

넵. ^^ 제가 저 사진을 가져온 기사에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photobomb'을 합성해서 Cumberbombing이라는 단어도 만들었어요. ㅎㅎ 단어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단어가 만들어 지고 여러사람이 쓰게 되면 비로소성장을 한 단어가 되겠네요..
앞으로 재미 있는 단어 많이 소개 해주세요^^

젊었을 때는 재미있었고,
조금 나이들어서는,
"어이 거기서 그러고 있지말고,
이리와서 같이 찍어~"라고 하네요^^

역시 너그럽게 반응하시는군요. ^^ 어쩔 때는 짜증나기도 하는데, 나중에 보면 이것도 다 추억이더라고요.

photobomb 많이 활용해야겠어요. 브리님 덕분에 오늘도 똑똑해집니다!!ㅎㅎㅎ

아, 그런가요? ^^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bree1042 님 덕분에 좋은 어휘와 표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저희도 함께~ photobomb~

사실 사진 찍을 때 저런 친구 하나 있으면 유쾌해지죠. 나중엔 다 추억으로 남고요.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포토밤이군요ㅋㅋㅋ 재밌게 읽고갑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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