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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이미의 일상기록 #9/Music Box #9.5

in #kr-diary6 years ago

두 계정을 운영하면서 일종의 유머 효과가 생기는 또 다른 한 이웃분의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이상,

혹시 저입니까?ㅎㅎㅎㅎ 저도 계정을 새로 파면서 고민을 꽤 했는데, 약간 진지해져보자면, 제가 계정을 새로 만든 가장 큰 동인은 첫째로 제 편집증적 성격 탓입니다. 제 블로그에 원하는대로 썸네일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비슷한 습관으로는 어떤 책이든 절대 필기를 하지 않는다던가(교과서 포함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필기 안한다고 많이 혼났습니다) 도복을 규정된 색상별로 똑같은 디자인을 구매한다던가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안비슷한가요?ㅎㅎㅎ 아무튼 이상한 성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마음편하게 글을 올리고 싶어도 주 계정에 올리기 싫은 마음이 또 강한지라 새로운 계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zzing이라는 이웃이 제 글을 필사하겠다고 댓글을 달면서 교류를 트게 되고 그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이웃들을 알게 된 것도 한 몫합니다. 제가 기존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만들었던 선비같은 이미지로는 차마 그들(@mipha님 같은 혹은 @mipha님 같은 분들)에게 댓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좀 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새로운 가면이 필요했습니다.

뭐 부계정 운영하는게 보상 측면에서는 전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은 만들때부터 알고 있었고(스칸님이 안오십니다), 막 가볍게 툭툭 글을 쓰는 공간이 있다는 것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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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겹치지 마라.

@mipha가 잘못했네.ㅋㅋㅋ

네 프린스님이 잠깐 등장했네요.ㅋㅋ

실제로 편집증까진 아니겠지만 비슷하게 표현할만한...그런 이유는 짐작했습니다. 저도 '올릴 수 있는 글'의 선이 있기에...하지만 전 어떤 내용이든 적당한 형식과 모양새만 갖춘다면 한 계정에 올리고 싶어하죠. 프린스님은 아마도 글의 컨셉이나 내용 자체를 기준으로 보아 '섞일 수 없는 것'을 따로 분류해두고 싶어하시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독자 입장에서 보면 프린스님이 '편하게 쓰시는 글'도 (필요하다면 대문이라든지 제목, 연재주기 등의 형식을 마음에 들게 설정하고) 한 계정에서 연재하셨어도 충분히 좋아했을 겁니다. 진지글을 좋아했다면, 가벼운 글도 대부분 다른 매력으로 느끼죠.

하지만 본문에서 언급했다시피, 두 계정을 서로 교류(?)시키는 등 독자적인 유쾌한 방법을 찾으셨으니ㅋㅋ사실 뭐랄까, 프린스님의 캐릭터를 포기하는 부계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댓글의 경우, 저는 가끔 글과 댓글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소리를 듣죠. 그냥 한 개인에게도 여러 면이 있으니 당연한 결과죠. 그런데 프린스님의 부계는 사실 누군지 다들 알잖아요. 그래서, 두 계정 사이에 약간의 물리적인 구분이 있을뿐...실질적인 캐릭터 분열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ㅋㅋ 보는 사람도 즐거움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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