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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글을 올리지 않은 이유 + @

in #kr-diary6 years ago

그러게요. 인연을 간단히 끊는 것은 비단 온/오프라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이제와서 들어요. 결국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것이겠죠.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 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됩니다 :) 그런 것에 풀 죽어 있었다니, 여지껏 너무 좋은 것만 경험했나봐요.

여기든 어디든, 내게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예요. 아니,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자꾸 제게 와주는 분을 우선으로 소통하게 되는 경향도 있지만 ㅎㅎㅎ :) 그런데 또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만큼 책임을 느낍니다. 일기쓰던 버릇에 저를 주저없이 드러냈는데, 글의 내용과 분위기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게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신경을 쓰거나 힘을 주어 글을 쓰다 보면, 그건 어느덧 진실한 제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모든 마음을 드러내자니, 더이상 신경을 안쓸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결국 글을 안쓰게 되었다는 이야기 ㅎㅎㅎㅎ :D

그리고 확실히 하면, 마아냐님이 망부석처럼 저를 기다리신거지요. 지금도 부산에서 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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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1만명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영향을 주기도 하겠죠.

신경쓰고 힘 줘서 쓴 글에 나타나는 봄님도, 그러다 이게 내가 아닌거 같은데... 하고 한풀 꺾인 봄님도, 이정도면 적당한가? 하고 다시 글을 쓰는 봄님도 다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P

그리고 소문이 사실이니 지금 당장 부산으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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