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사리 댓글을 달기가 어려운 일기네요. 무수한 넘버링이 많은 생각의 편린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저도 삶의 경험은 짧지만, 세가지만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 상대방이 보는 나의 거리와, 내가 보는 상대방의 거리는 항상 같기 어렵고, 그러한 변화와 불일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소통의 호흡은 결국 스스로 조절하는 것. 조절할 수 있는 것. 자신의 페이스 대로 숨을 쉬지 않으면, 결국 호흡 곤란에 빠지거나 기절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삶에 대해서는 종종 열심히 헤엄치기도 하고, 이리저리 떠다니기도 하고, 가끔 가라앉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산소통 하나만 담아두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타인은 지옥이다(L'enfer, c'est les autres)라고 했던, 사르트르의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소통의 호흡은 결국 스스로 조절하는 것. 조절할 수 있는 것. 자신의 페이스 대로 숨을 쉬지 않으면, 결국 호흡 곤란에 빠지거나 기절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이 가장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