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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존댓말 일기

in #kr-diary7 years ago

쉽사리 댓글을 달기가 어려운 일기네요. 무수한 넘버링이 많은 생각의 편린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저도 삶의 경험은 짧지만, 세가지만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1. 상대방이 보는 나의 거리와, 내가 보는 상대방의 거리는 항상 같기 어렵고, 그러한 변화와 불일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2. 소통의 호흡은 결국 스스로 조절하는 것. 조절할 수 있는 것. 자신의 페이스 대로 숨을 쉬지 않으면, 결국 호흡 곤란에 빠지거나 기절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삶에 대해서는 종종 열심히 헤엄치기도 하고, 이리저리 떠다니기도 하고, 가끔 가라앉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산소통 하나만 담아두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타인은 지옥이다(L'enfer, c'est les autres)라고 했던, 사르트르의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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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호흡은 결국 스스로 조절하는 것. 조절할 수 있는 것. 자신의 페이스 대로 숨을 쉬지 않으면, 결국 호흡 곤란에 빠지거나 기절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이 가장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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