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군대에서 가수 *** 봤던 이야기

in kr-diary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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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며칠 동안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힘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오전에 편의점에서 박#스 한 병을 마시고 산책을 하니 괜찮아졌습니다. 보통 편의점에서는 박#스 F를 파는데, 처음보는 DeCafe-a(디카페인) 버전이 있길래 마셔봤습니다. 저는 카페인을 계속 섭취하다보면 찌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카페인 성분이 빠진 박#스를 마시니까 조금 더 산뜻하게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종종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D

    아무튼 햇볕과 바람을 맞으면서 걷다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년 추석이 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복무 당시에 가수 ***씨를 봤던 것인데요. 생각난 김에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참고로 가로줄이 표시된 부분부터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2013년도 추석이었습니다. 명절연휴에는 일과없이 쉬었으면 좋겠지만, 군대에서는 항상 무언가 아주 귀찮은 행사를 진행하죠. 저는 8사단 ***기보대대에서 근무 중이었고, 마침 *** ASP에 파견근무를 나와있는 상태였습니다. *** ASP는 탄약부대인데, 근처에 있는 3개 정도의 대대에서 1개의 중대를 파견하여 2~3개월씩 교대로 경계근무를 서는 곳입니다. 특별한 일과는 없는 편이고, 밀어내기식으로 탄약고 초소 경계근무가 주된 업무입니다. 그 당시에 저는 위병소의 위병조장으로 근무 중이었습니다.

    *** ASP에 파견나와 있는 동안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가가 제한됩니다. 그래서 이등병 몇명을 제외하고는 명절임에도 휴가를 못 나가고 반강제로 포상휴가증이 걸린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해서 후임들 포상 휴가증 받아가라고 근무시간도 바꿔서 위병조장 근무를 서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위병소 내에 앉아서 주차장에서 치뤄지는 족구경기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루함이 몰려오는 경기를 보며 하품을 하고 있었는데, 위병소 앞으로 차량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추석 당일이라서 간부차량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없어서 아예 문을 걸어잠그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평소에 보던 차량들이 아니었습니다. 앞에는 BMW가 뒤에는 LEXUS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차종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위병들(후임들)에게 맡겼을텐데, 예삿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허겁지겁 뛰어나갔습니다.

    "돌격!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여기 성묘하러 왔는데요?

    성묘객이 올수도 있다는 말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매일 순찰로를 이동하면서 보았던 묘의 후손들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차량이 부대내로 들어오고 잠시 뒤에 간부 한 명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방금 지나간 외제차 뭐냐?"
    "성묘객입니다. BMW 차주가 '이지혜'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같지 않습니까?"
    "이지혜.... 헐? 혹시 S#ARP의 이지혜 아니야?"
    "아! 맞는 것 같습니다!"

    출입증과 교환했던 신분증에 있는 사진을 확인해보니 가끔씩 TV에서 보던 그 이지혜가 맞았습니다. 30~40분 뒤에 성묘를 마치고 나오는 차량을 응대하면서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평소 연예인에 관심이 적은 편이었지만, 정말 연예인과 일반인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쩜 얼굴이 그렇게 작을 수가 있는지 놀라웠고, 말로만 듣던 도자기 피부가 이런 것이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차량에 동승한 가족들도 일반인 중에서는 상당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다른 세상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 이후 딱히 팬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검색어 순위에서 보일 때면 지나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년 추석때가 되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결혼식도 올리셨던데,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노산을 대비해서 냉동 난자를 준비했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추억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๑❛ᴗ❛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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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전 샾 전성기 때가 생각나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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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샾의 노래는 잘 모르지만, 이지혜씨가 예능프로그램에 가끔 나와서 알고 있네요.ㅎㅎ

저 군대에서는 변정수 동생이. . ^^;,
아버지가 가수 였던 분은.
슈퍼스타k에 나와서 탈락 하드라고요. ㅎㅎ

·

슈퍼스타k는 실력보다 관심을 받아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ㅎㅎ

군대로 성묘를 오기도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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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 탄약부대가 상당히 큽니다.
산과 동산에 탄약고를 숨겨두었거든요.
그래서 그 안에 묘가 같이 있습니다. :D

제발 이러지말아요 떠난다는 얘기~나는 죽을지도 몰라요~ 내입술따듯한커피처럼 진짜 명곡이죵 ㅎㅎ

제주도에서 ses를 만났을 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였는데... 지난 해 여름 마마무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네요. 게다가 눈 앞에서 라이브 공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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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실물로 영접하셨군요! 부럽습니다.ㅎㅎ

연예인 실제로 보면 TV보다 훨씬 더 이쁜 경우가 많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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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다른 종족인 것 같아요.ㅎㅎ

오나미도 이쁘더라구요...ㅎㅎ
연예인이 괜히 연예인이 아님을 알았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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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미씨는 치아교정만 하셔도 엄청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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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디카페인이라니 궁듬하네요ㅋㅋ 뭔가 카페인이 없으면 그냥 음료수일것 같은 느낌인데 효과가 있다니 싱기:)
전 예전에 친구 결혼식때문에 대전 갔다가 배우 이종원을 본적 있었는데..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였는데 키도 엄청 크구 마르고 잘생기셔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연예인이 연예인인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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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예인은 다르더라구요.ㅎㅎ

오, 뭔가 신기하네요부모님은 아닐것 같고,
부대원들에게 나름 전설로(?) 남으시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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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렉서스 차량에는 부모님께서 타고 계셨습니다.ㅎㅎ

오렌지첼로를 드시면 리듬이 다시 돌아올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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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웬지 설득력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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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샵~

전 좋아했었는데... 끝이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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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았었군요?ㅎㅎ

우연인가요?ㅎㅎ 저도 오늘 군대에서 가수 본 이야기를 썼습니다!
오늘인지라 기분이 매우 들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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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뽕! ㅋㅋㅋ

군대때 추억은 잊으세요 이제는~~~
새 삶을 사셔야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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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은 냅두자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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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마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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