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습니다. 아니, 사실은 몇 개월째 정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돈이 되는 것)의 삼각관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고, 그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실적인 정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걸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거겠죠. 이럴 때는 다 버리고 싶어집니다. 아직 크게 이룬 것도 없으니 잃을 것도 없어보입니다.
인생의 'RESET'버튼을 누르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을 때 과거가 발목을 잡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타임머신이 발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직도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저의 모습이 한심하게 보입니다.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은 저와 공부를 더 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바램이 항상 충돌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고 싶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는 고민하는 것도 지겨워졌습니다.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본능에 따라서 살고 싶어집니다. 누군가는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조언하겠죠. 또, 누군가는 마음껏 꿈을 펼치라고도 할테구요.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심리 때문인지 시간이 날 때마다 잠을 자고 있습니다. 결국에 선택은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영원히 깊은 잠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gilhwang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모든 일에 자신의 주체성이 빠지면 계속 흔들리는 것 같아요.
주도적으로 본인의 책임하에 끌고 나아갔던 경험을 작게나마 하나씩 쌓다보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도 취직 전에 많은 방황을 했고, 한손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루고 싶은 것은 많은데 현실은 취직 안되는 취준생이었죠.
결국 취직을 했고, 좋아하는 일들은 취미생활로 남겨 두었지만.
제 취미 생활이 장기적으로 끌고 나아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제 '업'이 될 것이다란 마음을 두고 쭉 끌고 나가고 있어요.
그것에 기반한 것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취직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경험이 참 중요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조금씩 제가 하고싶었던 사소한 것들을 조금씩, 천천히 이루어 나가면서 확신이 들었고요.
모든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결국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요.
물론, 슬럼프도 계속 있어요. 그런데 그 슬럼프 조차도 습관처럼 받아들이면 그냥 무던히 지나가더라고요. ^^힘들때는 무지 힘들어요. 그런데 그냥 두세요. 어느 순간 타인 혹은 외부 환경이나 내부적인 심리 변화로 갑자기 터닝이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이미 경험해 보셨겠지만 슬럼프는 지속적으로 '훅' 하고 찾아오잖아요.
^^화이팅 하세요. 제 경험이 한손님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노트하나 펴놓고 한줄한줄 적어보세요. 내가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돈이 되는 것,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것. 월급 외에 조금이나마 꾸준히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개인 프로젝트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 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많은 것이 나오게 되며, 그 안에서 그룹핑할 수 있는게 보이게 됩니다. 너무 막연하다면 본인이 은퇴를 하고 싶은 나이를 딱 찍어서 거기에 맞춰 거꾸로 계획을 세워보세요. 남의 눈에서만 자유로와지면 자신만의 범위 안에서도 꽤 풍요로운 삶도 꿈꿀 수 있습니다. 고민이 많아진다는 건 방청소하듯 조각난 마음들의 정리를 못했다란 얘기와도 같습니다. 이루고 싶은 몇 개의 계획을 세워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이며, 불필요하거나 덜 중요한 일들이 정리될 거예요. 기분전환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청소나 가구배치 변경, 낯선 곳으로 혼자 여행가는 것도 좋지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하는 여행은 객관적인 자신을 다시 정립해 줍니다. 자신의 재발견이지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슬럼프 잘 극복하세요~
아무리 멘탈이 강해도 가끔 오는 번뇌와 딜레마를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가냐도 결국 습관인것 같아요. 이런 순간이 매번 오는데 매번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이럴때는 이렇게 해야지와 같은 정의를 내려놓으면 오히려 별 생각없이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1.
2-3년전에 어떤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 분이 제게 이런 조언을 주기도 했어요.
되려나 했는데 진짜 없었던 일이 되어서 제 고민이 금방 해결되더라구요. 그 전에는 끙끙앓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고민을 했다면 그 이후에는 그런 생각조차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2.
그리고 또 어떤 분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는데 사실 이 이야기가 제 삶의 많은 변화를 줬었어요.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실체화 되지 않은 것들인데 우리는 사실 많은 것들이 실체 없는 것에 얽혀있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하려나요.
'당신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실체화를 정의하는 것은 쉬울거에요. 그 상황을 인지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내용이에요.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현재를 인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란 많이 어렵죠. 그래서 자아 인지를 위한 명상이 필요한 것 같아요.
힘들때 아무리 좋은글을 읽어도, 좋은말을 들어도 힘들것을 알아요. 한손님만의 방식으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힘내시기 바래요.
고민이 많으시군요...
그런데요... 그 고민 나이가 들어도 하게됩니다. 칠순이 넘은 저희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환갑이 되면 인생을 좀 알 거 같아? 천만의 말씀! 인생이 그렇게 어려운 거야... 암. 어렵고 말고.
얼마 전 @spaceyguy 형님께서 제게 이런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오고가는 시간들, 그리고 꿈꾸는 시간들 모두가 바로 귀하디 귀한 내 시간들이죠.
그런데... 그 고민도 매우 값진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고민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인생을 살게 되겠죠.
@onehand 한손 님~ 응원합니다. 앞으로 멋진 인생, 그리고 행복한 인생 만들어 가시길! 혹여 어려움과 슬픔의 시간이 온다하더라도 그 뒤에 화창한 날이 올 걸을 알기 때문에 꾿꾿하게 견디시길! 응원합니다. 아까 @peterchung 님께서 @banguri 형님 글에 남기신 노래가 힘이 될 것 같아 저도 한 번 여기에 남겨봅니다. 저는 스파이더맨 버젼으로..ㅋ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는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어서......
언제든 머릿속에 폭탄이 터질 수 있는데
드라마 작가의 꿈을 접고 시 같지도 않은 글을
끄적이며 현실에 안주하기 위해 자격증 공부......
이래도 되나.....아무렇지 않은 척 살다가도....
혼자 슬프지도 않은 드라마 보며 서럽게 울고....
차라리 머릿속에 폭탄이 빨리 터져 버렸으면...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자는 걸 피하고 있습니다.
아이고....주절주절....진지한 글에.....민폐를...
죄송합니다.
힘내자는 이야기 안 할랍니다.
힘 안 나는 거 저도 잘 아니까요.
울컥할 땐 속 시원히 울어요.....
저도.....지금.....그러니까요.....
한손님!
인간은 살면서 고민이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취직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다시 그만 둘까 하는 등 고민 없는 삶을 생각하기는 어렵죠.
그때그때 받아들이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면 어떨까요?
한손님 고민이 많으신가 보네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어쩌면 자식의 행복하길 원하실텐데 한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며 행복해 하시면 부모님들도 인정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매일같이 분노를 억누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분노를 억누르려면 저 자신을 죽여야 되지요. 고로
저는 매일 저를 죽이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마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내가 아니면 모두 남입니다^^
여기 댓글들에 애정이 넘치는군요. 그냥 전 보팅하고... 푹 쉬시다가 결정하시라고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때론 고민에서 멀어져야 답이 보일때도 있으니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