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1.25 Mon

in #kr-diary4 years ago (edited)

저번 글에 요즘 미국 우편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래도 그 글을 올릴 때 까지는 남일이었는데,
우리에게도 피해가 왔다.
아내는 신용카드 명세서를 우편으로 종이로 받는다. (난 이메일로 받는다)
그런데 우편이 늦어져서 돈을 내야하는 마감일 다음날 그 달의 명세서가 도착한 것이었다.
그것도 2개나.
부랴부랴 내야 할 돈 내고 연락하니
요새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별로 묻지도 않고 연체료를 면제해줬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연락하고 하는게 좀 귀찮은데...

image.png

예전부터 우리집 앞마당의 나무에 뚫린 구멍이 수상하다고 여겨왔는데, 어제 드디어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빨간 머리의 딱따구리다. 딱따구리가 구멍을 파는데 그 소리가 그리 크지 않았다. 나무가 죽은 부위여서 그런가... 오히려 우는 소리가 더 컸다는. 우는 소리는 까마귀와 비슷한데 된소리가 좀 덜한 느낌이었다.

5살새해니까 6살 아들은 내가 티비를 볼 때면 내 다리에 올라와 앉는다. 본인 전용 안락의자인 셈. 싱어게인을 보는데 소정씨가 색은 삼베 색이지만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니 아들이 갑자기 소리쳤다.
'너무 예쁘다. 너무 예뻐서 못참겠어'
???
못참아? 뭘 못참아? 못참으면 어쩔건데?
아들은 이게 아닌가 하는 표정을 짓더니 말을 바꿨다.
'너무 예뻐서 죽겠어'
...
부모의 언어 습관을 다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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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다 컸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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