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14/2020 Sat

in #kr-diary4 years ago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같은 것들이 떠오르게 마련이지만,
미국 직장인들은 Open Enrollment Period를 접하게 된다.

회사는 보통 의료보험과 은퇴 자금 지원같은 복지 후생 지원 제도가 있는데,
특히 의료보험의 경우 1년 중 보험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바로 이 Open Enrolment 기간이다.
보험 대상자를 누구로 할 건지, 의료 보험 중 어떤 걸 선택할건지, 치과 보험이나 시각 교정 보험은 추가할건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나는 가족 구성에 변화가 없고, 내용도 특별히 바꿀 이유가 없어서 올해 내용과 동일하게 가기로 했다.
(은퇴 자금 지원은 보통 내가 적립하기로 설정한 금액에 맞추어 지원해주고, 내 설정은 언제라도 바꿀 수 있어 이런 특별 기간이 필요 없다.)

그동안 월급에서 공제될 때는 잊고 지내다가 이렇게 내가 선택한 의료보험을 들여다보게 되면 다달이 나가는 금액에 놀라게된다. 월급... 이 아니라 반월급(?) (주: 한 달에 2번 지급되는 급여)마다 온 가족이 혜택받는 주 의료보험으로 $276, 그리고 추가로 치과 의료보험으로 $33이 나가게 된다고 한다. 뭐 이리 많이 내나 하면서 자세히 보니 내가 $276을 낼 때, 회사의 지원은 $644더라... 가만.. 그럼 한달 의료보험 원래 가격이 두 개 더하고 2배 하면 $1,840이구나 ㅋㅋ 미국에서 10년 넘게 월급받고 있지만 미국 의료보험비는 볼 때마다 놀란다. 놀라서 웃음밖에 안나오네 ㅋㅋ

매 달 빠져나가는 돈이 이러한데, 그렇다고 실제 병원에 내야하는 의료비가 적은 것도 아니다. 참고로 현재 내가 선택한 의료 보험의 구조는... (좀 복잡하니 심호흡 하시기 바랍니다.)
Deductible 이라고 해서 어느 선 까지는 일단 내가 낸다. 그 선이 가족 합산 1년 $2,600. 이 중 회사에서 $1,000 지원 받는다.
보험사를 통해 접수된 의료비 중 가족 합산 $2,600을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청구된 의료비의 10%만 내가 내고, 90%는 보험이 내준다. 그래서 $2,600내고, 이후 10%씩 계속 내서 1년 가족 합산 $6,000이 넘아가면 전액 무료가 된다.

한계선 $6,000을 넘기 위해서는 $2,600 + $34,000 = $36,600 만큼의 의료비가 청구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딱 한 번 한계선 $6,000을 넘은 적이 있다. 막내 태어난 해에 출산 + 신생아 인큐베이터 일주일 + 이후 신생아 작은 수술 이렇게 세가지를 합치니 넘더라...

Sort:  

와 회사가 두배 이상을 지원해주는데도 ㄷ ㄷ 엄청 비싸긴 하네요 ㅠㅠ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592.23
ETH 2551.58
USDT 1.00
SBD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