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in #kr-diary2 years ago (edited)

요즘 한참(?) 유행이라는 스파이 패밀리 애니메이션의 엔딩 가사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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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제목이 희극, 스파이 패밀리 애니 자체가 사실 비극 속의 희극을 표방하는 그런 애니라 그런지 뭔가 좀 더 와닿는다. 1960-1970년 냉전 시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사실 이야기를 뜯어보면 동독과 서독 (그리고 북한과 남한)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만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국, 서국 그리고 무엇보다 동국의 수도가 베를린트, 통화체계는 다르크, 장교복만 봐도 나치 독일 장교, 동독의 서독 침략 그리고 휴전... 우리나라의 6.25 전쟁 스토리와 유사한 스토리들, 당시 서로 정치인들을 암살하고 했던 우리나라 정국들도.... 말과 글이 통하는 같은 두 나라가 어떠한 이유에서 분단하고 전쟁하고 서로를 혐오하고 그 과정들이 점점 고착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이야기하며 실제 우리의 과거사의 모습들이 보이곤 한다 )

주인공은 어렸을 때 전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고 스파이로 교육받아 최고의 스파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고 주인공의 가짜 아내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동생을 잘 키우며 청부살인업자로 정치적 인물들을 살해한다. 주인공의 수양딸 역시 전쟁 고아로 보이며,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졌으며, 기관을 도망쳐 주인공과 만나 이 세명이 가짜 가족을 이루며 각자의 미션을 이루어내는 그런 만화/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가족들은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팀이지만 (주인공과 주인공 아내는 적대 세력이다) 아이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전쟁을 막기 위해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나온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뒤에서 이런저런 공작과 일들을 하며, 이런저런 갈등들을 통해 주인공들의 가치관들이 들어나며, 코믹과 진지함이 둘다 드러나는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그냥 웃고 지나갈 수 있지만, 이러한 배경들은 전쟁에 대해 다시한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엔딩 곡의 가사를 보면 처음부터 이런 상황들이 나와있다.

争い合って 壊れかかった // 서로 싸워 부서질 뻔했던
このお茶目な星で // 이 장난스러운 별에서

生まれ落ちた日から よそ者 // 태어났던 날부터 외지 사람
涙枯れ果てた // 눈물이 다 말라 버렸어

帰りゆく場所は夢の中//돌아갈 곳은 꿈 속
零れ落ちた 先で出会った// 넘쳐 흘러내린 앞에서 만났어

ただ秘密を抱え //그저 비밀을 안고
普通のふりをした あなたと//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너와 함께

探し諦めた// 찾다가 그만두었어
私の居場所は作るものだった // 내가 있을 곳은 만드는 것이었어

あの日交わした //그날 주고받았던
血に勝るもの// 피보다 나은 것
心たちの契約を //마음들의 계약을

手を繋ぎ帰ろうか //손을 잡고 돌아갈까
今日は何食べようか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こんなことがあった」って//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君と話したかったんだ//너와 이야기하고 싶었어

いつの日も 君となら喜劇よ//어느 날이든 너와 함께라면 희극이야
踊る軋むベッドで //춤추며 삐걱거리는 침대에서

笑い転げたままで //웃고 구르는 채로
ふざけた生活はつづくさ// 시시한 생활은 계속될 거야


비극 속에서 성장한 주인공들이, 가짜 가족을 이루며, 소소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를 꿈꾸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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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한다는 말씀이시죠? ㅋ

애니메이션 자체는 그냥 아기자기한 코믹 애니메이션이에요~ 시간 날 때 한번 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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