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in #kr-diary2 months ago

무더위로 슬슬 지치고 있다. 해가 좀 지고 나서야, 한 5시가 넘어서야 좀 회복이 드는데.... 참... 그래서 인지 헬스장 끝나고 씻고 난 자정 이후에 뭔가 강의나 일들이 더 잘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간 늦게 계산을 했는데 해가 일찍 떠서 눈은 일찍 뜨고 일어나자 마자 계산 정리하고 혹시나 실수가 있었을까봐 다시 재검하고 정리하고 이런 일을 이번주에 반복하고 있다.

계획서 쓰는 일은 계산과 달리 뭐라고 해야 할까 생각 정리가 잘 되야 되서 딱 해지고 나서 좀 잘 써지는데, 내가 어느정도 어디까지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들 말이 없으니 조별과제의 조장이 된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

물론 새벽 시간 외에 낮 시간에도 이번주는 계산 하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긴 했는데, 그래서 인지 금요일로 넘어가는 지금 이 순간에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온다. 이런저런 일감들 생각 외에 개인 공부나 독서도 생각해야 하는데 지난주랑 이번주는 이런걸 하나도 진행하지 못한 듯 싶다. 낮에 책상에 다 쓴 연습장들을 치워 정리했는데 책상의 끝의 책을 올려놓은 부분은 먼지만 쌓여있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더위 때문에 하루종일 거의 문을 열어두고 사는데, 새벽 3-4시경 오토바이 소리가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무더위로 드는 스트레스 때문일지 피곤 때문일지 오랜만에 솓구친 이 부정적인 충동의 감정은 나를 또 한번 걱정하게 한다. 트라우마란 것이 정말 참 무섭다. 시간이 지나 좀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알 수 없는 유투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PTSD를 겪는 군인들의 영상을 종종 봤는데, 정말 안타깝다. 나의 이 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 될 수 있을 것인가. 내 의지는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트라우마의 부정적 충동에 먹히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고 또 다짐하지만, 가끔씩 극도로 치고 올라오는 부정적 충동의 그 불쾌감은, 과연 언젠가 그 충동의 최고점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감만 상승시킨다.

철학책이니 종교책이니 과학책이니 심리학 책이니 읽어 지식을 쌓고 나름 좀 이해? 깨달았다고 생각했는데 트라우마가 주는 그 공포는 내가 종종 빠지는 존재에 대한 공포에 맞먹을 정도로 나를 숨막히게 한다. 이 친구들을 과연 내가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 것인가!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그 증상이 오면 그러려니 하는게 제일 좋긴 한데... 막상 오면 힘들긴 하죠~
그리고
소확행을 조금씩 하는 것도 좋은것 같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6
JST 0.033
BTC 64189.84
ETH 2796.72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