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층간소음

in #kr-daily6 years ago (edited)

아파트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층간소음이다. 혹여 우리 애 때문에 아랫집에 피해를 주진 않을까 염려스럽다.

층간소음 때문에 아내가 아이들을 볼 때 몇 가지 조심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1. 거실에는 매트를 깔고 매트 위에서 놀도록 한다.
  2. 저녁 시간이 되면 책 읽는 놀이를 한다.
  3. 8시가 되면 재운다.
  4. 주말이면 밖에 나간다.

하지만 몇 년동안 전화를 받지 않은 우리집도 결국 오늘 아랫집으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았다.

아랫집 : 아랫집인데요!
아내 : 죄송합니다.

내가 출근하고나서 아이가 유치원 갈 준비를 하다 조금 뛴 모양이었다. 항의 전화를 받은 아내는 죄송한 마음에 아랫집에 드릴 롤케잌과 편지를 준비했다.

참...아랫집에겐 참 죄송한데...
풀이 죽어있는 큰 애를 보니 또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배우는건가 싶으면서도,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조심한다고 하는데...라는 생각도 든다.

죄송하면서 안쓰럽고...마음이 좀 복잡한 하루였다...뭔가 글도 정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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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어렵네요. ㅠㅠ

네 어디든 공동체 생활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대충 쌈하고 살아도 되는데
조심하시잖아요....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결투야 XYZ

싸우시라는 것은 아니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애들이 뛰고 크는 것이지...

네 그래도 함께 사는 곳이니 조심해야겠어요. ㅠㅠ 주말엔 빼박 놀이터 가야할 듯

아파트에 산다면 어느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싫으면 단독주택으로 가야죠. 저희는 매트를 3중으로 깔아도 올라오더라고요. 진짜 짜증나요. 울 윗집도 엄청 뛰거든요. 근데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정도 소음도 싫으면 시골 내려가서 단독주택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마다 사정이 있고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차이가 있어서 최대한 조심하려 노력합니다 ㅎㅎ 아마 아랫집 분들도 몇 년동안 참으시다가 연락하신걸 보니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닌 듯 해요 ^^

아뇨. 이사오자마자. ^^
저는 윗집이 마늘을 찧어도 그냥 무시하거든요. 윗집 애들이 밤12시에 달리기를 해도 무시하는 편이라... ㅠㅠ

오오밤 12시 달리기도 무시하신다니 나하님 보살님이시네요 ㅎㅎㅎ

제가 보살은 아니고... 아파트니까요.
아파트란게 원래 윗집이 뛰면 아랫집에 들려요.
아랫집이 담배피면 윗집으로 올라오고요.
그래서 저는 더워도 창문 안 열어요. 아파트니까요.
그걸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

어느정도는 서로이해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ㅜㅜ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리얼린님

네 우부님. 잠시 큰 아이의 풀 죽은 모습에 맘 아팠다가, 다시금 살아나는 아이의 기운에 저도 다 풀립니다 ㅎ

저희 애기는 항상 발꿈치를 들고 뛰어다녀요..
하도 그렇게 뛰다보니 밖에서도 그리 뛰더군요ㅠ

ㅠㅠ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ㅠㅠ 학교 가면 또 뒤꿈치 들고 다니라고 가르칠텐데 아이들은 모두 살금살금 걸어야하는걸까요 ㅠㅠ

저희는 늘 아랫층에게 감사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단 한번도 올라오신적이없어요 ㅠ ㅠ

아무래도 아이 키우는 집은 아랫집에 늘 감사하며 지내게 되는 듯 합니다. 저도 몇년간 참으셨다니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네요ㅎ

잘밤에 아이가 뛴것도 아니고 아침에 그랬다면 아이가 있는 집이려니
하고 이해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저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 윗층에서 시끄럽게 해도 모른척 해줬더니
알아서 먼저 미안하다고 과일 사들고 왔더군요.
아이가 셋있는 집이에요.ㅋ
제 지인은 결국 다른 아파트 1층으로 이사갔어요.
아이들 신나게 뛰어놀라고...^^;;

저도 가끔 아이들 생각해서 1층으로 이사 갈까 생각을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은 고층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저희도 아랫집에서 연락오기 전에 찾아뵐 걸 그랬네요 ^^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이 든데 그게 쉽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내분의 대처가 훌륭하십니다.^^

네 다행히 아내가 잘 대처했고 그 덕에 아랫집 분들도 저희를 이해해주셨어요 ^^

저희 다음주에 이사를 가는데 좋은 이웃을 만나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ㅎㅎ 지금 밑집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ㅋㅋ그래도 참다참다 연락 하신거니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네 ^^ 스윗파파님도 좋은 이웃을 만나시길... ^^

휴우... 안타깝고 답답하면서도 아랫집 입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싱황에서 마음 넓게 선물과 손편지를 준비하시다니.. 감동입니다. :)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에 살면서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가 있으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안쓰럽기도 해서 힘드실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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