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seling] 08. 너무나도 어려운 가족간 대화하기. 왜이렇게 어려울까?

in #kr-counseling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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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여로모로 여유가 없는 요즘인것같습니다.
자꾸 포스팅에도 좀 해이해지는것 같네요. 흠흠.



저번에 갈등가정이 어떤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런 가정에 필요한게 바로 '대화'라는건 누구나 알겁니다.

그런데 막상 가족들과 이야기 해야지...
하면 참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직장에서 만난 사람이나 친구들한테는
내가 잘못한거 잘못했다고 쿨하게 인정도 하면서
사과도 하고, 혹은 용서도 하고 그러는 우린데,
왜이렇게 가족들하고는 그런게 어려울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특정 이슈(Issue) 거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
권위자에 대한 적개심,
채워지지 못한 인정의 욕구,
열등감에 대한 특정한 생각,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싫어하는 것,
등등
백인 백색의 주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나의 주제'들을 촉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 만나면 왠지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혹은 말을 고분고분 듣게되거나 의존적이 되버리고,
아니면 어마어마하게 센척을 하려 한다거나
자신도 모르게 문제행동이 드러나게되고
뒤 돌아서서는 후회하곤 하죠.

쉽게 생각해서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평소 자신의 모습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모양새와 비슷합니다.

그럼 그러한 주제들이 생겨나는 제일 첫 번째 장소가 어디일까요?

바로 '가족'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자신의 가족을
자신과 심리적으로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점차 대상과 자신을 구분짓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주고 때론 화내고 억울하게 하는
그런 다른 대상과 처음으로 상호작용하는 장소,

가족구성원의 다양한 욕구가 생겨나지만
모두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그 곳에서
사실상 우리의 첫번째 Issue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나의 이슈가 생성되었던 곳이니 만큼,
그 곳의 대상들은 나의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인건 당연할껍니다.

그렇게 가족들과의 갈등상황에서는,
듣고 배운 이상적인 모습의
문제해결 방법들을 사용할 수가 없어지죠...

짝사랑 상대보다 더한 감정을 유발시키는게 가족입니다.
여러가지 거부감들이 알게모르게
내가 입을 떼는걸 가로막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단순히 대화를 못하겠는 그 이면에는
이렇듯 이야기 하기 힘들 수 밖에 없는
심리역동적인 측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연한거에요,
당연히 직접 부딪혀 이야기 하기 힘든겁니다.

해결하기도 힘들고 벗어나기도 참 힘든 그런 이유이죠.

나는 대체 어떤 이유때문에 가족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울까요?
가족과 얽힌 나만의 이슈는 무엇일까요?
저는 참 자주 고민해보는 지점입니다.

(그림출처 : :http://www.hankookilbo.com/v/4465366617f7464ebab46b80aac3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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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아들들이 좀 대화가 어렵지 않을까요...?
또는 아버지와 세대차이로 인한? 옛날엔 조금 무뚝뚝한 아버지가 많아서
쉽게 대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아무래도 성차가 좀 있죠. 확실히 여성분들은 조금 더 수월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만의 이슈를 찾아보는게 중요할까요?

네, 그것은
개인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대화를 끌어내고 갈등들도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란 질문에 봉착하게 되면... 한없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ㅠㅠ

맞아요 너무 어렵습니다... 일단 대화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어볼까 합니다.

어려서부터 우리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모든 가정이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가정의 가장 모습은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습득이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부모님이 자라난 환경과 자녀세대가 자란 환경은 분명히 다릅니다. 모든 가정에 이 부분은 동일할 겁니다.
그래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는 부모자녀간 서로 존중해주어야 할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이는 말씀하신것처럼 보수적인 부모를 만드는데 한몫 한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가정은 가정 내 소통이 원활하고, 어떤 가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러한 차이가 일어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좋은말씀감사합니다^^ㅋ!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거지만, 그 말(대화)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ㅠ.ㅠ

그러네요... 당장 스팀잇만 보더라도 ㅠㅠ

다양한 욕구 속에서
어머님이 제일 희생 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ㅠㅠ

이런 마음을 담아 전화 한 통화 어머니에게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ㅋ

온갖 역동의 집합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 가족 이론 중에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족 내에서 모든 구성원들은 필연적으로 한 가지 역할을 꼭 하게 되어있는데.. 만약 가해자가 있으면 피해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수불가결하게 생긴다는 말이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억셉님은 가족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가피해자가 아닐지.... 히유유

헉스.. ㅠㅠ

저도 공감가는 글이네요.. 어려운 일 같아요..

너무어렵습니다.

정말.. 가장 말을 많이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될 사람들인데 오히려 가장 말을 안하고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들인 것 같기도해요..ㅠㅠ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요..
고민이나 걱정거리는 오히려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안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가장 소통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게 제일 힘든게 바로 가족이죠... 고민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단 @top

앗 ㅋㅋ 뭔가 짤린 것 같아요!ㅜㅜ

처음이 어렵지 그 한번만 넘으면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그 처음이 제일 어렵기 때문에 다들 똑같은 고민을 가지는거니깐요 ㅜㅜ

맞아요. 물꼬를 틀면 그 다음엔 곧 잘들 하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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