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점성술 살인사건 - 시마다 소지 : '신본격'의 시작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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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혹은 만화에 관심이 많다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시마다 소지의 첫 장편소설인 점성술 살인사건...!



이 작품은 본격미스터리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거의 전설 아닌 레전드급으로 남아있는 책이다. 특히나 본격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야 할 작품일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우메자와 헤이키치의 수기로 시작한다. 수기의 내용에 따르면 헤이키치는 자신의 여섯 딸을 죽이고 '아조트'라는 것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여섯 딸이 각각 다른 지역에서, 토막이 난 채로 발견된다. 누가 보나 헤이키치의 수기의 내용대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헤이키치는 이 사건 이전에 이미 살해당했다.

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40년이 넘게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때 미타라이 기요시와 이시오카 가즈미가 사건 해결에 도전한다.


이 책은 추리소설 애호가에겐 상당한 호평을 받는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에서 '신 본격 미스터리'라는 흐름을 만들어내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트릭이 상당한 충격을 준다.

이러한 영향은 실제로 이 작품의 트릭의 도용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알 사람들은 알 만한, '할아버지가 유명한 그 만화'를 보았던 많은 사람은 이 작품을 보고 그 만화를 엄청나게 욕한다고 한다. 그 만화에는 이것 외에도 다른 명작의 트릭과의 유사성을 근거로 도용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그 만화'는 아직까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참고로 '그 만화'는 소년탐정 김전일이다.


본격 미스터리의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책의 평가는 아주 달라질 것이다. 본격미스터리 소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단점들이 이 소설에서 특히 부각된다는 느낌이 든다.

트릭을 통해 반전을 주기 위해서 스토리가 희생되고, 결말로 다가가기까지의 내용전개가 상당히 지루하다. 그 내용도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특히 주인공들이 교토로 간 이후 내용이 특히 그렇다.

또한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상당히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주인공인 미타라이 기요시와 이시오카 가즈미는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나는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말하자면 독자에게 내주는 543쪽짜리 퍼즐과 같다. 이러한 특징은 '신본격'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끼친 듯하다. 예전에 다루었던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될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의 신본격 소설들은 그 단점이 점점 극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장르적인 한계는 존재한다.

마니아와 이러한 장르와 잘 맞는 독자에겐 아주 훌륭한 선물이 아닐 수 없지만,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고 맞지 않는 독자에겐 상당히 실망스러울 작품일 것이다.

물론 범인과 사건에 어느 정도의 사연이 있고 어느정도의 이야기는 있지만, 그 이야기는 이 책 전체로 볼 때 무의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핵심은 그게 아니라 트릭이기 때문에...

따라서 추리소설 마니아층에게 상당히 호평을 받지만,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큰 실망을 안길 수 있다.


저의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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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2주차 보상글추천, 1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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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주차보상글이 8개로 완료되었네요^^
2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이 소설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생각나네요. 저는 그 만화를 통해 트릭을 먼저 접하지 않아서 다행히 진짜 놀랐었네요. 지루하긴 했지만, 그 정도 트릭이라면, 하는 생각 ㅋ

공감합니다. 근데 좀 지루한 전개 때문에 읽는 걸 여러번 시도했네요 :) 대뷔작이 이렇게 화려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