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고백 - 미나토 가나에 : 1인칭 시점 묘사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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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이고, 그녀의 대표작으로 남게 되었다. 그녀는 이 작품이 대표작이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워낙 화려한 데뷔작이었기에 후속작은 '고백'과 비교당하면서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줄거리

과거 어느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유코의 딸인 미나미가 학교에서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 학년을 마치는 날, 유코는 반 학생들에게 미나미는 익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당한 것이며, 범인은 이 교실 안에 존재한다고 고백한다.

범인을 각각 A, B라고 칭하며 어떻게 죽였는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경찰에게 밝히지 않고 자신들이 속죄하기를 원한다는 말과 에이즈에 걸린 사쿠라노미야 선생님의 혈액을 A와 B의 우유에 미리 섞었다는 말을 하고 종례를 마친다.

이후에는 이 사건과 관계된 여러 인물의 독백으로 내용이 이어진다.


1장에서 담임선생님의 시점에서, 그다음에는 학급 반장의 시점, 범인과 관련된 어느 인물의 시점, 범인의 시점 등을 오가며 사건을 바라본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여러 가지 의문을 제시한다. 위의 소개한 내용에서 선생님은 선의에서 경찰에게 밝히지 않은 것이 아니다. 경찰이 개입하고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소년법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처벌의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유코는 그러한 법의 심판 대신, 자신이 직접 심판하고 처벌을 실행에 옮겼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의 혈액형을 우유에 타서 먹인 것이다. 과연 이러한 선생님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에 대한 문제 또한 생각할 만한 주제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위의 복수는 에이즈에 걸리게 하려는 것인데... 잠복 기간이 꽤 길기도 하고, 실제로 에이즈에 걸릴 확률의 문제도 있어서 과연 선생님이 제대로 복수를 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다음장으로 넘어가면, 더욱 다양한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다양한 의문을 던지고 여러 주제를 생각하게 한다. 이후의 장도 언급을 하고 싶지만, 이후의 내용은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소년법은 존재해야 하는가 폐지되어야 하는가?
법의 심판이 아닌 개인의 심판이라는 이름의 복수는 정당한가?


읽는 중에 느꼈던 의문 중 하나는 '이런 내용전개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였다. 어설픈 마무리는 시작만 번지르르하다는 혹평을 받기 쉽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이 책의 결말은 기존의 추리소설처럼의 반전은 아니지만, 아주아주 놀랍고 명쾌한 마무리였다. 특히 '어느 인물들'에 대해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1인칭 시점의 묘사가 주는 쾌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제 별점은
★★★★★(!)

제 추리소설 史에서 세 번 째로 별이 5개를 매겼습니다. 물론 저만의 주관적인 기준이라서 이의를 제기할 분도 있겠습니다만...

참 오랜만에 책을 한 번에 독파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말 잘 읽히는 소설이고, 1인칭 묘사를 참 잘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 작품 외에 다른 작품에서 나타나는 3인칭 묘사에서 단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고백'을 뛰어넘을 작품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는 분도 존재합니다. 어찌되었던 저는 좋아하는 작가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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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여름엔 시원하게 추리소설. ^^

날씨가 무척이나 덥네요...

저는 출판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서점에 서서 그만 다 읽고 말았었지요. 정말 손을 뗄 수 없었던!! 이후에 ‘야행관람차’였나, 다른 작품도 나오자 마자 읽었는데, 비슷한 1인칭 서술에 조금 질리긴 하더라구요.

저는 이 작품이 처음인데, 다른 작품도 한번 보고 평가해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