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35. 사피엔스의 미래 | 인류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
ISBN : 9791187056034
'멍크 디베이트'라는 캐다다의 토론회가 있다고 합니다. 관람이 유료인데도 매 회 매진을 이어가는 매우 유명한 토론회라고 합니다. 주제도 획기적이고 토론 참여자의 수준도 엘리트급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이 책은 멍크 디베이트 토론 중 '인류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 라는 주제로 한 토론을 엮은 책입니다. 토론자 4명 중 들어본 이름은 '알랭 드 보통' 한 사람뿐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었습니다. 스티븐 핑거, 매트 리들리, 말콤 글래드웰, 알랭 드 보통. 이 네 사람이 둘씩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네 사람과 사회자의 발언을 모두 책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네 토론자의 인터뷰까지도요.
우선 찬성 쪽 의견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진보해왔기에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라는 것입니다. 반대쪽 의견을 요약하면 '과학적 발전이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진보를 논하려면 인간의 육체적 발전과 더불어 정신적 발전도 논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두 진영의 입장이 극단적인 대립이 내내 이어졌는데요, 마치 찬성쪽은 과학만능주의 같아 보였고, 반대쪽 입장은 과학보다 '인간됨'을 우선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요? 문명이 발전할수록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이 멍청해서, 진보가 덜 된 나라라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을까요? 그들이 물질적으로 진보했을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혐오자이며 인종차별자인 후보에 표를 던진 게 이를 증명합니다. 멀리 미국을 볼 것도 없이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무당(?) 하나에 나라가 발칵 뒤집혔지요. 삼국시대도 아니고 고조선도 아닌 부족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신정국가 꼬라지를 바로 얼마전에 봤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여 평균수명이 늘고 수많은 병을 정복한 인류는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퇴보하고 있는 건 아닐지요. 저는 알랭 드 보통의 발언들을 읽으며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한 명의 반대자인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는 핵이 전기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폭탄이 되기도 한다며, 과학 발전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인류의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어떤 신기술을 발명했다고 해서 무조건 진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핫한 인공지능만 봐도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은 과학적 발전의 산물이지만 이 인공지능이 정말로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해줄 것인지 어둡게 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반대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제 생각이 틀렸으면,,, 합니다. 찬성쪽 주장대로 인류는 수명, 건강, 물질적 번영, 평화, 안전, 자유, 지식, 인권, 성 평등, 지능에서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인류는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수많은 병을 정복했고, 굶주림을 벗어나 이젠 살을 빼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긴 평화시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확실히 진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판단을 지금 이 세대가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가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더 훌륭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내 아이가 '아빠는 그때 뭐했어?'라고 물었을 때, '이 아빠도 적폐와 그 일당들을 몰아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촛불을 들었단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 있을 테니까요.
스티브 핑거 교수는 인류의 진보를 낙관하는 구체적인 증거로 10가지를 꼽고 수치까지 제시한다. 평균수명, 보건, 절대빈곤, 평화, 안전, 자유, 지식, 인권, 성평등, 지능 등 10개 항복에 걸쳐 인류가 분명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단언한다.
(알랭 드 보통 발언)
위대한 과학자 한 분(찬성쪽 토론자 핑거를 말함)이 말씀하시기를 문학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꾸며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상상력의 산물은 현실적 타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과학에 답이 있으며 인문학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제가 경악했던 부분입니다. 핑거 씨는 저의 우려가 옳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줬습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너무나 위험한 것이 바로 이런 태도입니다.
♡♥♡ 보팅 댓글 리스팀은 사랑입니다. ^^ ♡♥♡
Get your post resteemed over 90000+ followers and get upto $21+ SBD value Upvote.
Your post will skyrocket and give you maximum exposer.
<< EXCLUSIVE OFFER >>
WE are giving 20 UPVOTS WORTH 1 SBD AND 10 FOLLOWERS.
Click HERE FOR GET THE OFFER
저도 많이많이 사랑함니다.
또놀러올께요
자유, 지식, 인권, 성 평등,
이 부분은 확실하게 진보했죠 특히 여성권이 청치적 힘을 얻으면서
전쟁을 혐오하고
전쟁의 당위성을 의심하고 거부할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진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진보한다고 믿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십네요
역사는 역사가의 믿음대로 끌고 가는 경향도 있으니까요
keydon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keydon님의 [최다안타 선수를 맞춰라!]이벤트 당첨 결과 및 6월 3일 경기 이벤트 진행의 글
Congratulations @naha!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gi2nee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gi2nee님의 [뻔뻔한스티미언][글보상나눔] 20180604 소모임 글모음 및 보상
soosoo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oosoo님의 [Link & List] "유급 평론가들의 도서리뷰" 40차 (update. 18.06.02)(34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