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책리뷰)을 써야 하는 이유

in #kr-book6 years ago (edited)

지난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이어 서평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장점을 부정하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은 책을 많이 읽어봐야 소용 없다고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에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요, 문학을 읽지 않는다는 것과 서평을 쓰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독서토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난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문학을 읽지 않는 건 책을 지식습득수단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책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얼마든 책을 읽는 사람보다 더 말도 잘하고 똑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학은 다릅니다. 문학을 읽기 위해선 뇌가 열심히 상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창의력이 발달합니다. 예를들어, 영화에선 탁자에 물컵이 있는 장면을 보여만 주면 됩니다. 하지만 글로 쓰기 위해선 '탁자에 물컵이 놓여 있다'라고 적습니다. 그럼 독자는 탁자가 둥근 탁자인지 네모난 탁자인지 나무 탁자인지 철재 탁자인지 상상해야 하며, 물컵은 투명한 유리컵인지 머그컵인지 스텐컵인지 상상해야 합니다. 이런 상상은 책 읽는 내내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뇌는 상상하는 훈련을 책 읽는 내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창의적인 인재를 만드는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도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외우는 머리의 시대가 끝났고 창의적 인재가 살아남는 시대가 왔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엔 지금의 일자리 반 이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결국 창의적인 일을 하는 직업만 남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창의적인 뇌를 만드는 방법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소설읽기가 가장 좋습니다.

그럼 서평은 왜 써야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서평이 바로 독서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뇌는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한 권의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서평을 쓰면 달라집니다. 서평을 쓰기 위해선 우선 책의 내용을 다시 되새김질 해야 하며, 내 생각을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평쓰기는 책을 두 번이 아니라 열 번은 읽은 것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한 번 읽은 사람과 열 번 읽은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서평엔 내 생각을 적기 때문에 책의 재생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주체적 읽기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뇌를 완전이 박살내어 스스로 생각하는 뇌로 만들어 줍니다. 또한 서평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나 자신의 자아를 찾아주는 최고의 도구이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특효약입니다. 또한 서평쓰기가 습관이 되면 책을 읽는 방법도 바뀝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며 읽게 되는 것입니다. 밑줄도 긋고 이해를 잘 못했으면 다시 읽고 나 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도 하며 읽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듯 서평쓰기는 독서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서평쓰기를 하지 않은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며 미완의 독서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서평 쓰기를 몇 년 해보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를 하려면 서평이 필수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이는 독서와 글쓰기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함께 병행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독서를 뺀 글쓰기는 반토막이며, 글쓰기를 뺀 독서는 반토막이라는 말입니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이야말로 독서의 완성인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스티미언들은 서평을 써야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오늘 뭘 쓸까'라는 걱정을 없애주고, 글쓰기 훈련도 되거든요. 오늘 뭘 쓸지 고민이라면 주위에 아무 책이나 하나 집어들어 보세요. 당장 두세 개의 글감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을 다 읽고 나면 서평도 써야 하니 글감 하나 더 추가됩니다. 뿐만아니라 지속적인 글쓰기로 인해 글쓰기 훈련이 되며 읽기 편한 글 읽기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문장력도 점점 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고래의 풀보팅을 받게 될지도요. ^^

다음엔 독서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1회 스팀잇 책리뷰대회 최종투표가 진행중입니다. 투표도 꼭 부탁드릴게요. 와우~~~
제2회 스팀잇 책리뷰 대회 + 1회 최종투표 (총상금 47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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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와우~~~ 짱짱맨 짱짱!!!

banguri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banguri님의 월드컵 이벤트 DAY-13

...3 |
mimistar | 22 |
minstagram0629 | 3 |
moonm00n | 3 |
naha| 3 |
nch1234 | 14 |
ohnanana | 13 |
paramil | 18 |<b...

공감하고 가요~
서평을 쓸 때 쓰지 않았을 때 그 책을 기억하는 비중이 다르더라구요. 내가 썼던 서평을 읽으면 읽었나 싶었던 책도 더 선명히 기억나구요~

서평을 쓰면 더 오래 기억하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 또 기억이 되설아나는 장점이 있지요. ^^

공감가는 글이네요.
문제는 불필요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을거라는 것이죠.
갈수록 동영상 등 쉽게 접할수 있는 미디어가 각광을 받으니 어쩔수 없는듯 하네요.
하지만 서평대회 하시는거 보면서 아직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 위안이 되네요. ^^

책이라는 분야가 대중적 인기는 적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많더라고요. 신기해요. ^^

서평을 쓰기 위해선 좀더 집중하고 그 책을 봐야겠군여 ㅎㅎ저 같은 경우는 세네번 읽어야 제대로 쓸수 있겠군요 ㅎㅎㅎ

줄치면서 읽으면 서평 쓰기가 수월해요. 책에 줄치기 좀 그러면 포스트잇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저는 포스트잇을 사용해요. ^^

ㅎㅎ서평을 일단 어딘가에 써두면 다시 그 책을 찾기도 편하더군요 ~ 그리고 다시 그 책을 읽고 예전 생각하고 비교해보기도 하구요ㅎㅎ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특히 나이에 따라...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

서평쓰기 넘 좋은일이네요. 자주 못하지만 노력해봐야겠어요!

하나씩 쓰다보면,,, 실력이 늘어나요. ^^

뭔가 독후감 쓰는 느낌이긴 하지만..
방구석에 박힌 먼지쌓인 책들을 힐끔 보게 됩니다... 쿨럭

제 방에도 먼지가 수북한 책들이... 에헷... ^^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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