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을 죽이고 싶다", "사람은 어떻게 살인자가 되는가" 살인의 문

in #kr-book6 years ago (edited)

정말로 그 어떤 경우라도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 걸까
어느 정도의 살의가 있어야 살인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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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간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빌린 건 1월 말인데 이제야 읽었다는 점이 좀 부끄럽군요. 그래도 나름 군대에 있을 때는 할 일이 없을 때 책이라도 읽었는데 이젠 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ㅎㅎ
책 대여 기간이 3주나 되기에 천천히 읽어야지 하고 있다가 결국 반납 하루 전에 다 읽었습니다. 초등학생 때의 방학숙제마냥 이렇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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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살인의 문입니다.
이 작가를 참 좋아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벌써 스무 권은 읽은 것 같은데, 아직도 읽지 못한 책이 꽤 많다는게 충격적이네요.

이 책은 두 소년, 치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다지마와 두부 가게 집 아들로 태어난 구라무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다지마, 그리고 말주변이 뛰어나며 행동력이 뛰어난 구라무치.

어릴 적부터 소심하던 다지마는 초등학교 때 구라무치를 만나고, 그와 어울리게 됩니다. 어릴 적엔 함께 내기 오목에도 다니곤 하며 지냈습니다. 어느 날, 저주의 편지라는 것이 다지마의 앞에 도착합니다. 저주 걸 대상의 이름을 적어 두고 아무나에게 편지를 보내면, 돌고 돌아 저주를 건 대상에게 수십 수백 통의 저주의 편지가 가게 되는 시스템이었죠.

다지마는 그 편지를 무시했으나 어느 날 자신에게 수십 통의 저주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다지마의 불행은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퍼지질 않나,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치과는 차차 망해갑니다.

다지마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떠나던 날, 친구들에게 아쉽다는 내용의 편지들을 받는데 친하게 지냈던 구라무치가 자신의 이름을 잘못 쓴 것을 확인합니다. 공교롭게도, 자신에게 온 저주의 편지엔 모두 구라무치가 쓴 것처럼 자신의 이름이 다르게 써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학생 때의 아르바이트 이야기, 성인이 된 후의 직장에서의 일 등 시간에 따른 이야기가 다지마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는데, 잊을 만하면 구라무치가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그때마다 다지마는 살의를 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죠. 구라무치는 다지마를 곤경에 빠트리는가 싶다가도 도와주기도 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손을 내밀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되기 때문에 자제하겠습니다만, 사람의 증오가 사람을 어떻게까지 만들 수 있는지 알게 해 준 책인 것 같네요. 사람이 사람을 죽일 정도의 살의는 어느 정도의 살의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살의가 도달하는 순간을 살인의 문을 넘어서는 순간이라 작가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작가의 책을 볼 때마다 정말 읽기 쉬운 문체가 놀라고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놀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중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에 쓰는 책들이 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좋네요.
다음에도 책을 빌리러 가게 되면 이 작가의 책을 빌려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여담으로, 수강신청은 싸강 포함 넉넉히 성공했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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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잘되었나봐요. ~오늘 단톡에서 살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글보니 절로 들어와지네요. ^-^

어쩌다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별개로 이 책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ㅎ

이런 귀여운 얼굴을 하고 살인 이야기를..
미미별님 무섭당.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살의를 느껴본 적은 없는데요.
살의를 느끼면 우선 눈이 엄청 무서울꺼 같네요
그러고 보니 제 눈빛이 엄청 무서웠을때가 있었네여
그때가 살의를 느낀건지...
그냥 죽이지 말고 서로서로 잘 살자구요 ㅋ

살의가 담긴 눈은 얼마나 무서울지 짐작도 잘 안가네요ㄷㄷ...
죽이지 말고 서로서로 잘 사는게 최고죠ㅎㅎㅎ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뭘봐도 평타이상을 하는거같아요
재미있는건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고말이죠ㅎㅎ
오늘도 디클릭!

디클릭 감사합니다ㅎㅎ 정말 어지간한 책이 다 평타이상은 치니 좋네요!

크으윽 한국에서 그나마 유명한 일본작가죠 히가시노...!!!ㅋㅋ 무슨 잡화점의 기적도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선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와 같이 유명한 일본 작가 탑 투인거같네요ㅋㅋㅋ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재밌죠!

히가시노 게이고작가는 첨들어봤어요 오늘 도서관갈껀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처음 들어보셨다니.. 추리소설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ㅎㅎ
용의자 X의 헌신이나 나미야 잡화적의 기적이 유명하죠!

아하 기억납니다 ㅋㅋㅋ 작가이름을 외우지 못하겠네요 ㅋㅋㅋㅋ

하긴 보통 작가 이름까지 외우진 않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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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리중심의 책 좋아하는데... 영화로도 나왔나요?

영화화는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책 전반적으로 심리를 다룬다기보단 읽고 나니 이렇게 무섭다! 이런 느낌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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