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카페 스토리] Hand Kraft Cafe : 카페는 커피를 만드는 곳,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in #kr-book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머 여러분 ~ 오늘 들려드릴 <치앙마이 카페 스토리> 이야기는 카페문화를 좋아하던 한 청년이 카페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Loung은 어떻게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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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Hand Kraft Cafe

Loung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나의 스무 살이 떠올랐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방송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나의 꿈은 시작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흔히 꾸는 꿈에는 ‘과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있다. 멋진 작품, 높은 수익, 명예는 덤이다. 하지만, 나는 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에서 탈락했다. 아니, 기권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일반 회사원이 되었다. Loung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이 겪는 과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기에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다가오니까 말이다. 나는 방송작가는 그만두었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다. Loung은 영화감독이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카페에서 하루하루 자신만의 일상을 작품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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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카페를 찾아다니다가 카페를 오픈할 생각까지 하게 된 건가요?
처음부터 카페를 오픈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때는 카페에 놀러 가는 걸 좋아한 Hipster일 뿐이었거든요. 카페 분위기를 즐기러 다니는 사람 중에 하나였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 개인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장인어른이 인쇄소 앞에 카페를 오픈하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렇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커피를 만드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제 스스로도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연구했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어느 정도 기본은 갖추었지만 아직 멀었어요.

태국에서 Hipster란 자유롭고, 개인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들은 예술활동, 웰빙,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 같은데,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했어요?
베이직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했어요. 커피 머신을 구매해서 공부를 했죠. 스스로 만들면서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요. 제가 아는 동생도 카페를 하고 있어요. 그는 아직 경험도 없고, 커피를 만든 지는 이제 겨우 1개월밖에 되지 않았죠. 그런데 바리스타 대회에 참가하는 거예요. 나중에 대회에 나가서 경쟁을 하는 동안 많이 떨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커피를 처음 만들었을 때, 손님이 오면 많이 떨었거든요. 그 동생의 용기를 본 후에 저에게는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그 후로 저는 커피 만드는 것을 더 많이 연습하고, 어떤 일을 할 때에 추진력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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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View(วิว)와 같이 카페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질문을 하나 던지려고 해요. Loung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저에게 사랑은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웃어줄 수 있는 거예요. 저하고 아내는 공부했을 때부터 사귀었고,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언젠가 제 친구도 저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일어나서 아내를 보고 웃을 수 있으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 라고 대답했죠. 그것은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내와 같이 일을 하는데 우리가 직접 하지 않으면 사업이 잘 굴러가지 않아요. 일단 우리는 카페를 시작했고, 시작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하지 못할 때도 있고, 실패를 경험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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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대답이 참 인상적입니다. 일상의 작은 곳에서도 사랑을 느끼니 행복한 순간이 참 많을 것 같네요 :D 이렇게 오늘 또 배웁니다!

부부가 같이 하는 경우 싸울 법도 한데 참 이 둘은 정다워요. 열심이고. ^^

다이애나님 잘 읽고 갑니다^^ 부부가 꿈을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리스팀으로담아갈게요!

안녕하세요 ~ 슈퍼뉴비K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리스팀 고맙습니다. ^^

아름다워 보이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루하루 자신만의 일상을 작품으로 만든다.

저는 이 말이 참 와닿네요. 생각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많은 기회들은 이러한 작품이 사람들에게 닿도록 도와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카페 주인의 마음을 담아 서문을 그렇게 풀어 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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