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끄끄|| #18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in kr-book •  2 years ago  (edited)

파도가 바다일이라면.jpg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너와 헤어진 뒤로 나는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다. _본문에서

_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내가 읽은 김연수 작가의 첫 소설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김연수 작가는 이미 유명했지만 당시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고전문학 한 번 읽어보겠다며 책과 씨름하느라 국내의 좋은 소설을 많이 놓치고 있던 때였다.
아무튼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를 사로잡는 이 한 문장 때문이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이 문장을 듣자마자 내용도 모른 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책의 화자인 카밀라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이다. 어느 날 카밀라에게 상자 하나가 배달되고 그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은 한 젊은 여자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고, 그 아기가 자신임을 직감한다.
그 뒤로 카밀라는 애인인 유이치와 함께 친모를 찾아 한국으로 향한다. 한국에 도착한 카밀라는 수소문 끝에 친모가 다녔던 학교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교장인 신혜숙과 만난다.

엄마에 대해 묻는 카밀라. 신혜숙은 카밀라의 친모에 대한 기록은 학교 어디에도 없다 대답한다. 그러나 교장의 말과 달리 학교 도서관에서 엄마가 쓴 문집을 발견한 카밀라. 그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정희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눈물 쏙 뺄 정도의 슬픈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했던 이야기와는 너무 달라서 읽는 내내 충격이었다. 감춰져 있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복잡 미묘한 감정에 휩싸여 흡사 잘 짜인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거 같았다.

그래서인지 소설을 다 읽었을 땐 책의 제목이며 내가 좋아하는 위의 문장도 더 이상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그건 애달픔과 쓸쓸함 그리고 심연 깊이 자리 잡은 그리움이었다.

이 책은 독후감 쓰기가 어려웠다. 여러 사건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뒤엉켜있고, 시점도 다양해 독후감 초짜인 내가 글로 옮기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독후감을 쓴 건 오로지 김연수라는 작가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겠지만 김연수 작가의 글은 섬세하고 미묘해 읽는 이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또 이런 감정을 담은 문체는 어찌나 수려하던지 지금도 책의 내용보다 읽었을 당시의 감정과 문장이 더 또렷이 남아있을 정도다.

그래서 모자란 내 글로는 작가의 소설을 담아내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꼭 한 번은 소개해 보고 싶어 부족하게나마 글로 옮겨본다.

맺음말2.jpg


||북끄끄 책장||
#14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15 최은영, 그 여름
#16 릴리 프랭키, 도쿄 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17 김보통,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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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

i wish i could read CHINESE

오랜만에 서점에 들릴예정인데 사야할 책 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네. 분명 보시면 찌니님도 분명 김연수 작가를 애정하시게 될 거예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D

  ·  2 years ago (edited)

그렇지만 꼭 한 번은 소개해 보고 싶어 부족하게나마 글로 옮겨본다

안녕하세요. @tbw님.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줄거리가 계속 궁금해집니다ㅋㅋ
책 꼭 읽어 보고 싶네요 ^^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김연수 작가가 워낙에 글을 잘 써서 내용이 재미가 없더라도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답니다. :)

왠지 읽다가 머리에 쥐가 날것 같은 포스... ^^
따뜻한 차 한잔과 독서... 일이 바쁜게 아니면서도 왜 이런 여유조차 최근엔 느끼지 못하는지 개탄스럽네요. ㅠㅠ

음, 제가 한 100페이지 읽을 때 그랬던 거 같아요. 대체 이게 뭐지? 막 이러면서요. :)
따뜻한 차 한 잔 과 독서. 문장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저도 하는 것도 없는데 만날 여유가 없는지 모르겠어요.
둥이들 키우시는 노아님 앞에서 제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요. 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어이쿠~ 저도 저 문구보고 애달픈 사랑 얘기로만 알았는데요ㅎ 계속 책을 오해할 뻔했네요. 오해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네. 속으시면 안 됩니다. :)
그러나 한 번쯤은 읽어 볼만한 소설임은 틀림없는 거 같아요. 아시다시피 김연수 작가는 워낙 글재주가 뛰어난 작가니까요. :)

부족한 저의 독후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트님.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세요! :)

저도 애정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 가야겠습니다 ㅋㅋ

네. 절대! 애정, 연애 그런 소설 아닙니다. ㅎㅎ
뭔가 심오한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면서 어두운 느낌 아닌 느낌을 주는 그런 책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전님. :D
서전님의 올려주시는 의학 이야기 재밌게 잘 보고 있답니다! :)

헐. 오늘도서관 갈 예정인데 꼭 봐야겠네요.

김연수 작가는 여성 팬이 굉장히 많아요. 헬캣님도 보시면 분명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요. 항상 감기조심하세요! :)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인대 내용이 안타까운 이야기 인듯하네 'ㅁ'a

정답! 매력적이긴 하나 다 읽고 나면 알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될 거야. :)
그게 슬픔이든, 외로움이든. :D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너와 헤어진 뒤로 나는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다. 가습에 와 닿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스맛컴님. :)
제가 진짜 좋아라 하는 문장 중 하나예요. :D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부족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보았습니다.^____^
오늘도 훌륭한 독후감인걸요~ㅎㅎ

우왓, 역시 울곰님 밖에 없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울곰님!!! 제가 많이 애정하는 거 아시죠? :)

저도 애정합니다.ㅋㅋ

정성스런 글 잘보고갑니다: ) 팔로우할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팔로우할께요!

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싶게끔 만든 글이네요. 저 또한 언젠가는 여행가이드북에 그치지 않고 소설을 쓰고픈 꿈이 있습니다 ㅎ

안녕하세요 문환님. :)
문환님이라면 분명 그 꿈 이루실 수 있으실 거예요. :D

문환님이 소개해주시는 여행 이야기도 잘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항상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

아니 사랑이야기가 아니에요??? 아 이거.... 갑자기 급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냉정과 열정사이 같은 소설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

아...이포스팅 역시 반전이네요.
첫 문장 읽고...캬~~ 표현 정말 좋다...얼마나 사랑하면....했는데...
잘 짜여진 미스터리 소설이라니...왠지 보고 싶은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저도 쟈니님이랑 똑같아요. ㅎㅎ
정말 이보다 더 훌륭한 사랑표현이 있을까 했는데 따끈따끈한 사랑이야기는 아니었어요. :)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연일 날씨가 추운데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

김연수 작가님의 문장력! 와! 저 한 문장의 흡입력이 대단하네요!!

김연수 작가는 문장력도 문장력이지만 감성표현이 여성작가 못지않아요. :) 그래서 여성팬들이 진짜 많으세요. ㅎㅎ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님. 행복한 주말되시고 항상 감기조심하세요! :D

와.. 저도 김연수 작가 팬인데 반갑네요.
김연수 소설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휴가때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맞아요. 김연수 작가 문장력이 너무 좋아서 읽으면서 많은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ㅎㅎ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려요. :)
오늘도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셔요! :D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터라 저도 무척 궁금하네요. 이번에 초코님 덕분에 우리말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어요. 한국 책도 꾸준히 읽으려고요. :)

저도 노희경 작가 너무 좋아해서 일부로 드라마 다 찾아서 보기도 했거든요. :)
근데 글이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제가 받아드리기 너무 힘든 것들이 많았어요. 보거나 읽으면서 멘탈이 터져나갈 거 같은. ㅎㅎ

브리님이 꾸준히 한국 책 읽으신다고 하시니 제가 재밌는 책 발견하면 e북으로 또
보내드려도 될까요? :)

아, 그... 그래도 될까요? ^^; 염치없지만 나중에 혹시 보내주신다면 넙죽! 고맙게 받겠습니다. ^0^

이번 글도 읽으면서 좀 힘들긴 했어요.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라.. ㅠ.ㅠ

오 왠지 흥미가 당기는 책이네요, 국내책은 아직 많이 못 읽어보았지만 꼭 기회가 닿는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케이지콘님! ^0^
김연수 작가는 국내에서 정말 내노라하는 작가라서 꼭 한 번 읽어 보셔요. :)

날이 많이 추운데 별일 없으시죠? 바쁘시더라도 끼니 꼭 챙기셔요! 아시겠죠? :)
행복한 주말 되세요 케이지콘님. :D

리뷰도 리뷰이거니와 잔뜩 꽂힌 북마크가 인상적입니다 :)

안녕하세요. 작가님. :)

다음에 필요한 문장이 있으면 찾으려고 꼭 저런 식으로 체크해 두고 있답니다. :)
김연수 작가 워낙 좋은 문장이 많아서 유독 많은 거 같아요.

날이 많이 찹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이 문장은 사랑이야기 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아닌가요?
엄마 이야기 인가요? 왜 카밀라가 엄마의 손에 자라지 못하고 입양이 되었을까요?

사랑일 수도 있지만 연인과의 사랑은 아니었어요. ㅎㅎ
말씀처럼 엄마가 딸과 헤어질 수 밖에 없어서 나온 슬픔이아니었을까 싶어요. :)
엄마가 카밀라를 입신했을 당시 엄마는 여고생이었어요. 그러면서 여러 사건이 있고 카밀라는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입양되게 돼요. :)

문장이 너무 좋네요....! 이 책 정말 읽어보고싶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초코님 :)

신농님의 감성이면 충분히 좋아하실 만한 책일 거예요. :)
김연수 작가의 글들이 감수성이 풍부해서 저는 읽을 때 조금 힘든 게 없지 않아 있거든요. :D
저는 감성이 매말랐나봐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농님. :)

와.. 내용을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독후감이였어요 초코님!
저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이 문구를 읽자마자 로맨스구나~ 싶었는데 ... ㅎㅎㅎ

저도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어요. ㅎㅎ
그래도 작가의 글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책이었어요. :)
이 책을 읽고나서 김연수 작가 책을 사서 거의 다 읽었거든요 ㅎㅎ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서점가면 구매해야 할 목록에 담아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주노쌤. :)
읽으시면 분명 재미있으실 거예요. :D

ㅎㅎㅎ 사랑이야기가 아닌 미스테리소설을 읽는 느낌 ㅎㅎㅎ 오히려 사랑이야기의 로멘스보다는 이런류의 책이 더 재미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요즘은 책리뷰를 보며 책한권을안보더라도 계속 곁에두면 ㅎㅎㅎ 읽지않을까요
책을 읽음으로서 느껴지는 상상력~ 잘보고갑니다

물론 읽으면서 재미있게는 봤어요. :)
근데 상상했던 거와 다른 전개가 펼쳐지니 거기서 오는 당황스러움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금님. 행복한 주말되세요! :)

좋은책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반님. :)

김연수 작가님 책은 원더보이랑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중혁 작가와 공저 대책없이 해피엔딩이 다인데, 이 책 또한 읽어보고 싶네요. 다만 이 작가님 글은 읽을 때 좀 힘들더라구요. 워낙 첨 보는 단어나 표현이 있어 그걸 따로 소화해내야 해서... 그러니 여전히 애정하는 작가이므로 읽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북키퍼님. :)
사실 저도 김연수 작가의 책으보면 어려운 점이 많아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유추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D

그래도 김연수 작가의 문장이 워낙에 좋아서 계속 읽고 있는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