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2.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by 케이트 디카밀로 - 사랑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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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


불이의 서른두 번째 독후감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사랑을 모른다. 할 줄도, 받을 줄도.



예전에 읽었던 <자기 앞의 생>에 이어,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바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에드워드 툴레인’은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이다. 귀는 털로 되어 있지만 얼굴과 몸통은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다. 멋진 옷까지 갖춰 입은 에드워드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인형이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사랑을 모른다.

사랑을 할 줄만 모르는 게 아니다. 받을 줄도 모른다. 주인 소녀 애빌린이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지만, 에드워드는 그 사랑에 행복해하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 사랑에 아무런 감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심하고 시크하게, 혼자 고고하게 살아가던 에드워드는 자신이 곧 엄청난 모험 여행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출처: Goodreads
귀는 털로 되어 있지만 얼굴과 몸통은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 그는 사랑을 알게 될까?




정말 실망스럽구나.



에드워드의 주인인 소녀 애빌린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자, 할머니는 이상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에 아주 아주 예쁜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그 공주는 사랑을 몰랐다. 모두가 아름다운 공주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받을 줄도 몰랐고, 어느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았다. 숲에서 길을 잃은 공주는 그만 마녀를 만나고 만다. 마녀는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대면 살려주겠노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주는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다. “정말 실망스럽구나.” 마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공주를 멧돼지로 바꿔버렸다. 멧돼지가 되어 숲에서 길을 헤매던 공주는 자신을 찾아 나선 성의 군사들을 만나게 되고, 군사들은 그녀가 공주인 줄도 모르고 멧돼지를 잡아 죽인다. 그리고 그 요리를 맛있게 먹는다.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해줬다고 화를 내는 손녀딸을 겨우 달래서 잠재운 할머니. 할머니는 침대맡에서 함께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에드워드를 슬쩍 보더니 그 인형에게만 들리게 슬며시 얘기한다.

“정말 실망스럽구나.”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뒤 에드워드는 그만 애빌린과 떨어져서 홀로 바다에 빠지고 만다. 이제 그는 자기를 발견한 사람들의 손과 손을 거치며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부 로렌스 할아버지와 그의 부인 넬리, 정처 없이 떠도는 부랑자 불, 에드워드를 허수아비 대용으로 썼던 할머니, 그 할머니에게서 에드워드를 구해준 소년 브라이스와 그 여동생 사라 루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에드워드는 점차 사랑이 뭔지 알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심한다.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노라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의지가 없다면, 이 여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야.


사랑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이제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에드워드. 그의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 사랑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듯, 온갖 노래와 책과 그림이 예찬하듯, 그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사랑하기 때문에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무척 크다. 상대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어서, 만나지 못해서, 떠나가서 우리는 슬프다. 상대를 너무나 사랑해서 머릿속이 온통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는 경험은 갓난아이를 품에 안아본 부모라면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심지어 죽이는 일도 일어난다. 사랑. 그것의 진짜 가치는 뭘까?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사랑 없는 삶보다 슬프더라도 사랑 있는 삶이 더 나을까?

나는 몰랐는데, 예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이 책을 읽는 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한때 베스트셀러가 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드라마의 인기를 업지 않고도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왕자>만큼이나 감동을 받았다. 동화이기 때문에 영어도 그리 어렵진 않다. 영어로 읽든 우리말로 읽든, 여러분께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한국어판 책 표지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마디



1.
할머니가 해준 기괴한 옛날이야기를 듣고 화가 난 손녀딸 애빌린.

“Because it came too quickly. Because no one is living happily ever after, that’s why.” “Ah, and so.” Pellegrina nodded. She was quiet for a moment. “But answer me this: how can a story end happily if there is no love?”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났잖아요. 아무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사람도 없고요.”
“아, 그래.” 펠레그리나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이걸 생각해보렴. ‘사랑’이 없는 이야기가 어떻게 행복하게 끝날 수가 있지?”

그랬구나. 사랑이 없는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날 수가 없구나.

2.

“Perhaps,” said the man, “you would like to be lost with us. I have found it much more agreeable to be lost in the company of others.”

그 남자가 말했다. “어쩌면 우리랑 같이 길을 잃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어. 이왕이면 혼자 길을 잃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길을 잃는 게 더 좋다는 걸 알았거든.”

3.

You are down there alone, the stars seemed to say to him. And we are up here, in our constellations, together.
I have been loved, Edward told the stars.
So? Said the stars. What difference does that make when you are all alone now?
Edward could think of no answer to that question.

넌 거기 아래에 혼자 있구나, 별들이 그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여기에, 우리 별자리에 함께 모여 있는데.
나도 사랑받은 적이 있었어, 에드워드가 별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별들이 말했다. 지금은 네가 혼자 있는데, 전에 사랑을 받았었다는 게 무슨 소용이야?
에드워드는 그 질문에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다.

4.

“I bet you didn’t think I’d come back. But here I am. I come to save you.”
Too late, thought Edward as Bryce climbed the pole and worked at the wires that were tied around his wrists. I am nothing but a hollow rabbit.
Too late, thought Edward as Bryce pulled the nails out of his ears. I am only a doll made of china.
But when the last nail was out and he fell forward into Bryce’s arms, the rabbit felt a rush of relief, and the feeling of relief was followed by one of joy.
Perhaps, he thought, it is not too late, after all, for me to be saved.

“내가 다시 돌아올 줄 몰랐지? 하지만, 내가 이렇게 왔어. 널 구해주러 왔어.”
너무 늦었어, 에드워드는 생각했다. 브라이스가 기둥을 올라와 에드워드의 손목에 묶인 줄을 풀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그저 속이 텅 빈 토끼일 뿐이야.
너무 늦었어, 에드워드는 생각했다. 브라이스가 그의 귀에 박힌 못을 뽑는 동안에도. 난 그저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일 뿐이야.
하지만 마지막 못이 빠지고 그가 마침내 브라이스의 팔에 안겼을 때, 토끼는 밀려오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안도감에 뒤이어 기쁨도 느꼈다.
어쩌면, 에드워드는 생각했다, 내가 구원받기에 그렇게 늦은 게 아닐지도 몰라.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너무 늦었어. 난 속이 빈 껍데기일 뿐이야.
너무 늦었어.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당신도 마음에 박힌 못이 다 빠지고, 누군가의 따스한 품에 안긴다면 안도의 숨을 내쉴지도 모른다. 어쩌면, 너무 늦은 게 아닐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5.

Look at me. You got your wish. I have learned how to love. And it’s a terrible thing. I’m broken. My heart is broken. Help me.

날 좀 봐요. 당신 소원은 이루어졌어요. 난 이제 사랑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었어요. 난 망가졌어요. 내 심장은 부서졌어요. 나 좀 도와줘요.

6.

“I am done with being loved,” Edward told her. “I’m done with loving. It’s too painful.”
“Pish,” said the old doll. “Where is your courage?”
“Somewhere else, I guess,” said Edward.
“You disappoint me,” she said. “You disappoint me greatly. If you have no intention of loving or being loved, then the whole journey is pointless.”

“난 사랑받는 건 이제 안 할래.” 에드워드가 그녀에게 말했다. “사랑하는 건 이제 질렸어. 그건 너무 고통스러워.”
“칫,” 나이 든 인형이 말했다. “네 용기는 어디에 있는 거니?”
“어디 다른 곳에 있겠지.” 에드워드가 말했다.
“정말 실망이야.” 그녀가 말했다. “정말 대단히 실망했어. 사랑하고 사랑받을 의지가 없다면, 이 여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야.”


한국어판 제목: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원서 제목: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저자: Kate DiCamillo (케이트 디카밀로)
특이사항: 보스턴 글로벌 혼 북 상 수상.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밤마다 읽던 책으로 유명하다. 뉴베리 명예상을 받은 <내 친구 윈딕시>를 썼던 작가의 책. <내 친구 윈딕시>에 대한 독후감은 아래쪽 링크에.


Disclaimer) 본문에 실린 인용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간본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전반부의 줄거리만 일부 제공될 뿐 본 독후감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본문에 언급됐던 책 <자기 앞의 생>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11개월 전에 쓴 거네요. ^^

자기 앞의 생 by 에밀 아자르 - 사랑이, 필요하다





[독후감] 지난 독후감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독후감들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27.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by 에린 그루웰 - 변변찮은 내 삶도 일기로 쓰면 인생이 바뀔까?
좋은 책은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누구나 이 말에는 동의를 할 것이다. 글을 읽는다는 건 매우 단순한 행위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그리고 삶까지 바뀔 수가 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건 어떨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을까?

28. 오직 두 사람 by 김영하 - "그 이후"를 견뎌내는 사람들
제목만 보고는 달달한 연애소설이라고 오해했던 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읽었다. 책 속 이야기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읽는 내내 달을 가지고 싶어서 병까지 났다던 공주 이야기가 떠올랐다.

29. 엑시덴탈 유니버스 by 앨런 라이트먼 -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현대 물리학의 세계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우연히 만들어진 우주"라니. 부제는 또 어떤가.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 우연히 만들어진 우주는 뭐고,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세상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말일까. 그리고, 그 우주와 우리의 삶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까?

30. 내 친구 윈딕시 by 케이트 디카밀로 - 가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아둘 방법은 없단다
소녀의 울적함과 외로움을 달래준 것은 우연히 발견한 유기견 ‘윈-딕시’였다. 윈-딕시를 처음 만난 건 슈퍼마켓 안이었다. 슈퍼마켓 매니저는 가게 안에 들어온 커다란 유기견을 내쫒으려던 참이었다. 그 모습을 본 오팔은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 자기가 그 개의 주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31. 스토너 by 존 윌리엄스 - 열심히 살았는데,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걸까?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무슨 뜻인 건지 감도 잡히지 않는 제목과 낯설게만 보이는 표지는 내게 책이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책이다. 이상하게도, 감동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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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님의 도서는 필독인데, 아직 한권도 못 읽었다네요. 문득 제가 에드워드였다면 삶을 포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 없이는 살고싶지 않아....

에드워드는 사랑이 없어도 결핍을 못 느꼈던 인형이에요. 사랑? 그게 뭐. 이런 식의..

사람마다 책은 다르게 다가오니까요. 에빵님 마음에 쏙 드는 걸 읽어보세요. :)

별그대도 시청하지 않고 이 책도 읽지 않고 패쓰했는데
불이님의 독후감을 읽으니 그냥 넘길 수가 없네요.
바로 구매했어요.^^

정말 감동적인 책이에요. 에드워드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돼요. 너무 진부하고 흔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사랑.

사랑하면 어떠어떠하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니까 어떠어떠해지는 것 같아요.
사랑이 먼저 일어나는 일인데, 사랑이라는 것이 훅!하고 오잖아요.
그래서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는 듯합니다.

이 책이 동화라 영어로 읽기 쉽다고 하셨는데...
제가 또 전에 이 책을 영어로 도전했었잖아요?
제가 얼마나 영어에 맹추인지...
chaina를 도자기라고 해석 못하고, 에드워드가 중국산 인형인 줄 알았답니다.ㅜㅜ

아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하도 중국산이 많으니.. ㅎㅎㅎ
나라 이름일 때는 대문자로 표기돼요. China처럼요.
제가 영어로 읽기 쉽다고 할 때는 문법이 쉽고, 복문이 많지 않을 때를 뜻해요. 음, 그래도 어려우셨나 보네요. -_-;;

꼭 어른이 봐야 할 동화책 같아요..
실망하지 말기를, 에드워드..

읽으면서 에드워드를 응원하게 돼요. 그게 꼭 우리 모습 같아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에서 나오면서 인기를 정말 많이 얻었죠 ㅎ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정말 인기 있었을 책이네요

  ·  last year (edited)

홍보만 제대로 됐다면 드라마가 아니어도 충분히 인기있었을 책이에요. 글이 쉬우면서도 사랑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요즘엔 이런게 또 댕기더라구요ㅎ

동화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줘요. 특히 사랑에 대해서요.

좋은글잘읽었습니다.
호호^^

고맙습니다.
하하^^

동화같으면서도 마음에 잔잔하게 남는 느낌이네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피님 마음에도 쏙 드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 서평은 1회 스팀잇 서평대회 최종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지금 투표가 진행중이오니 오셔서 꼭 투표해주셔서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제2회 스팀잇 책리뷰 대회 + 1회 최종투표 (총상금 47스달)

고맙습니다. 투표는 벌써 했어요. :)

좋은 책에 멋진 서평입니다.
응원드립니다.
1등 가즈아 !!! ^^

고맙습니다! ㅎㅎㅎ

제가 제일 사랑하는 책이 어린왕자인데 어린왕자 만큼 감동받으셨다는 말씀에 바로 주문 했어요. ^^
좋은 글 감사해요. 브리님.

사랑과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책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드워드는 점차 사랑이 뭔지 알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심한다.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노라고.

여기서 엥? 했는데 그 뒤의 아픔을 느꼈던 거군요. 저는 독서를 많이 한게 아니어서 누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이 뭐냐 물으면 늘 <어린왕자> 였는데.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브리님과 공통점을 발견한 것 같아서 혼자 흐뭇 :)

“But answer me this: how can a story end happily if there is no love?”
If you have no intention of loving or being loved, then the whole journey is pointless.

너무나 단호하지만, 반박할 수가 없네요. 우리는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봐요 :)

그쵸?
사실 아이들이 읽기엔 엥?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세상에 사랑이 넘친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이 책은 (살아보니) 사랑 따위 중요하지 않더라, 사랑이 밥먹여주냐, 힘든 삶에서 사랑은 사치다, 이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요.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 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구.
하지만 네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이 글을 심리학 칼럼 쓸 때 자주 인용하는데 세상에, 이게 에드워드 툴레인에 나왔다는 걸 알았지만 어떤 책인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입니다. 윈 딕시 다 읽으면 이거 사서 읽을래요!!!

그랬군요!
이 책은 정말 보물 같은 구절들이 가득차 있더라고요. 여기에 적을 문장을 고르고 고르느라 혼났어요.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