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위험한 과학책

오랜만에 주말에 간단한 과학 상식 책을 읽었다.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이란 책으로 여러가지 재미있는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나름의 과학적 사실과 추론으로 답해주는 방식의 문답 책이다.

초창기 내가 스팀잇에 글을 막 쓰던 시절, 이런 컨셉으로 주변에 있던 일들에 과학적 사실과 추론을 섞어서 재미있는 글들을 썼었는데 삶이 바빠지니 이런저런 글감을 찾을 생각도 못하게 되고 책도 덜 읽게 되서... 한참 이런저런 글들도 쓰고 할 때에는 출퇴근에 하루에 책 3권가까이 읽어가면서 이런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합쳐서 어떤 아이디어를 더해 글감으로 내보자 등등 고민하고 그랬었는데 요샌 그냥 일기장으로 내 감정 쓰레기통 역할만 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질문거리도 꽤 많은데 70억 인구가 한 지점에 모여서 점프를 하면 어떻게 될까? 과속방지턱에 부딪혀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 속도는 어느정도인가? 시간에 따라 바닷물이 빠져나간다고 하면 각 시간당 지구는 어떻게 바뀔까? 등등

400페이지에 달하는 나름 두꺼운 책이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삽화들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크게 부담없이 웃으면서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읽었는데, 몇몇 질문들은 아 이런걸 대학 면접에서 물어보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질문들도 있어서 인상깊게 읽었다.

중 고등학생이 이 책의 질문들을 읽고 나름의 답변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에도 대학 입시가 옛날처럼 수학 과학 면접이 있는지 몰라서 ㅋㅋㅋㅋ

아무튼 오랜만에 과학책을 읽으니 술술 넘어가고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