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르가 집착했던 여인들의 보석

in #kr-art5 years ago

화가들 가운데 앵그르만큼 여인들의 보석을 많이 그리는 화가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 그의 인물 초상화에 등장하는 보석들이 거의 대부분 실물이었다는 사실은 그 감탄을 한탄으로 바꾸기도 한다.
앵그르가 그렇게 보석을 많이 그린 이유는 당시 부르주아들이 갖고 있는 부와 가치를 보여주고 남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귀한 장식품을 가진 여인들의 예술적인 감각에 존경을 표시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또한 앵그르는 서로 다른 보석들의 색과 가치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보석장인들의 선별 능력과 심미안을 사랑했다. 물론 실재했던 인물과 물건과 보석만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던 앵그르도 상상으로 그린 보석이 있기는 있다.
그것도 허리가 긴 여인으로 아주 유명한 그림 ‘그랑드 오달리스크’가 그렇다.


'그랑드 오달리스크' 1814년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박물관

옷을 모두 벗고 옆으로 누운 저 여인을 보라.
전라의 그녀는 머리에 루비와 다이아몬드, 진주가 장식된 르네상스형 머리핀을 착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놓여있는 금으로 된 허리띠에는 커다란 버클이 보이는데, 이 역시 진주와 루비,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버클의 디자인을 어디에선가 본 듯할 것이다.

24개의 목판으로 구성된 저 유명한 얀 반 에이크의 ‘헨트 제단화’의 중심에 마치 교황처럼 눈부신 옥좌에 앉아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코프에 있는 바로 그 장식이 버클 속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앵그르는 오달리스크를 주제로 몇 개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 1814년에 그린 이 작품에서는 옛날 그리스 조각의 미적 요소들을 분석해 그림에 도입했다. 이 작품은 앵그르 미학의 실체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앵그르가 이탈리아에 있을 때 나폴레옹 1세의 여동생 나폴리 왕국 카롤린 뮈라 왕비의 주문으로 제작되었다. <그림에서보석을 읽다 중에서>
‘그랑 오달리스크 Grande Odalisque’는 1814년에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lngres)가 완성한 그림이다.
오달리스크는 오리엔트의 후궁을 말하는 것인데 앵그르는 오리엔티의 분위기를 사랑하여 ‘터키탕’등의 작품을 그렸다.
앵그르는 이 오달리스크를 로마에서 그려 1819년에 파리에서 발표했으나, 당시의 생각이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탐미적인 화필을 나타냈었기 때문에 평판은 좋지 않았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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