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gora] 익명성, 자유로운 지금이 좋습니다.

in #kr-agora7 years ago

이미지 일부 출처: maxpicel


안녕하세요, 계략입니다.

이번에는 @oldstone님께서 아고라를 열어주셨습니다.
주제는 스팀잇의 익명성입니다.

(스팀아고라 토론제의) 스티밋의 익명성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via steemkr

(스팀아고라 토론제의) 스티밋의 익명성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via steemit


스팀잇의 익명성을 논하기 전에

저는 SNS 활동에 대해서,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뭐, 관련 범죄가 있다거나 하는 것도 없지는 않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가 그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한 공개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쓰다 보면 부끄러운 글도 있고, 주변 사람들이랑 얘기하기는 힘든 주제로 쓴 글도 있고, 너무 가벼운 글도 있고, 어찌 되었든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그 글을 읽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가 약간 걱정된다고 해야될까요.
저를 잘 아는 사람, 친한 사람은 상관 없습니다. 저 글을 제가 어떤 마음으로 썼을지 대강은 알 테니까요. 반은 장난식으로 쓴 글인지, 진지하게 쓴 글인지, 심심해서 쓴 글인지 어떤지요.
저를 모르는 사람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던지 저와 특별히 만날 일이 없을 테니까요.
문제는 애매하게 저를 아는 사람입니다. 이 경우 때문에 약간 꺼려지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 저에 대한 인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인터넷에 이상한 글을 올리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하하...


그래서 저는 SNS를 거의 안 합니다

얼굴책, 파란새, 초코렛 등등 다 안합니다.
카카오톡도 SNS라면 SNS라서 아예 안 한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현실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갖는 환상과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갖는 환상을
산산조각날수도 있기에...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은

굉장히 편한 SNS입니다.

익명성 뒤에서 글을 쓰는 사람도, 시작부터 가면을 벗어던지는 사람도, 가면을 반만 쓴 사람도, 가면을 썼다가 벗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끼리 친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익명성 속에 얼마나 가려졌는지는 모두가 다 다르지만, 모두가 친해질 수 있습니다.

즉, SNS와 블로그의 중간 성격을 띄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익명성으로 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100% 실명인 SNS와, 100% 가명(익명성이 보장)인 인터넷 커뮤니티 두개를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균형이 맞습니다.


익명성의 단점에서 보아도

스팀잇의 익명성 뒤에서 그걸 악용하는 사람은 저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칭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뿐이지요.
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법적 문제까지 이어진 일도 있었던걸로 압니다. 이게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제가 본 한에서는 익명성이 문제가 된 경우는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 공개와 블럭체인

스팀잇에 쓴 글은 모두 정보가 남습니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본다면 썩 좋지만은 않지요.

글을 쓸 때 주의하면 된다지만, 100% 모든걸 주의해서 검토해볼 순 없습니다.
댓글이나 글을 수정한다고 해도 과거의 기록은 모두 남습니다.

이렇게 보면, 스팀잇에서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결론, 익명성 그 중간에서

하지만 스팀잇은 결국 SNS의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소통을 할 때는 서로 누군지 알면 편하고, 공감을 얻기 좋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할겁니다.

익명성과 개인정보 공개의 중간에서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게 가장 좋으리라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익명성과 관련한 스팀잇의 현 상황은 저는 좋다고 봅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익명, 혹은 실명, 혹은 그 중간 어딘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마치며

횡설수설 쓴 글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저는
'이도저도 아닌 듯해 보이지만 지금이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전하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이 있기를

Sort:  

오 다른 SNS 는 하지 않는데 스팀잇은 편하게 사용하신다는 말씀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아쉽게도 기능같은게 편하진 않...습니다... ㅠ

마음이 편하죠. 아무래도...

저도 뭐.. 지금 정도면 딱 좋아 보이네요 ㅎㅎ

실명도 있고, 익명도 있는 지금이 좋습니다. ㅎㅎ

아고라 글 다읽어보진 않았지만 계략님 의견에 동의하는부분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익명성이 장점인 블록체인 기술은 사실 다 공개가 되기때문에 양면성을 갖고있죠 ㅎ

그렇죠.
블록체인은 익명이지만, 그 익명이 공개되어버리면 상당히 위험하죠...

wow
If you vote me, you will not be able to leave anybody with you, you will vote as you go ahead but we will give support to each other

저두 계략님 말씀처럼 중간위치가 가장 좋아보이네요.
생각치 못했는 블록체인 기반이라 개인정보를 너무 남기는건
진짜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네요 ^^

실제 미국에서 SNS에 여행간다고 글을 올렸다가 빈집털이를 당할 뻔한 일도 있었죠.
정보가 공개되는만큼 주의가 필요할겁니다.

블록체인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철저히 보장해주니 말이죠. 저도 지금 수준으로 적절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kmlee님의 을 읽으니 블럭체인이 익명성 뒤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일부 막아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

이번 토론회는 먼저 글부터 써봤습니다. 아래서부터 천천히... @vimva님 글도 곧 읽게 되겠네요...
읽으면서 알아가는게 많네요. 별 생각 없이 놓친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편한 SNS 라는 인상깊습니다 ㅎㅎ

저와 의견이 같은 분들이 많네요.
이럴때는 어중간한 중간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무엇보다도 지금이 제일 편한 것 같으니까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렇네요. 익명인 듯 익명 아닌 익명 같은... ㅎㅎ
저도 지금이 좋습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2
JST 0.033
BTC 62233.47
ETH 2998.30
USDT 1.00
SBD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