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쥬의 산책]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in #kr-1000club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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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있다고 증명할 수 있을까?”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냐고 탓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 나의 면전에서 대놓고 힐난해도 나는 자신있게 반복할 수 있다.

“당신은 내일이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안개가 덮혀서 더욱 차분한 휴일 아침에 왜 나는 시비조로 묻는가?

목적은 단 한가지
인간의 과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며,
반대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함이다.

과학에 대해 생각해보자.

많은 과학도들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대개 연역법이나 귀납법이다.

왜 인간이 그 방법을 생각해 냈을까?

근본적으로는 인과관계라는 고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싶었기 때문일것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며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며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이론처럼
너무도 자명해보이는 물리법칙이 있다.

칼포퍼등이 주장하는 엄밀한 과학적 원리에 의해 입증된 사실들이 있다.

지구가 멸망해도 적용될 것처럼 보이는 수학적 법칙들이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내일이라는 미래를 증명할 방법은 없다.

왜 내일이 없을까?

동어반복처럼 들리겠지만 내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개념이며
현재라는 에너지가 존재할 뿐이다.
에너지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 방향으로든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한 다음의 형태에 우리가 있을 때 그것을 현재라 한다.
그리고 지금은 과거가 된다.

인류가 태어나고 누군가 그 현상을 경험하고 전달하면서 내일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그러나 개인으로서의 어떤 인간에게 내일이 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인류에게도 내일이 사라질 수 있다.
인간이 알아채기 전에 태양이 폭발하여 일순간에 지구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내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가능성은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모든 과학과 논리는 허망하다.
억지를 부리면, 내일 당장 해가 서쪽에서 뜰 수도 있다.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은 아마 지구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간일 것이다.
이제 과학적 방법론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것은 이정도로 하자.

이런 문제제기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힌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빈약한 토대위에 인간의 모든 과학과 이론들이 서있는데도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바로 ‘인간적 실천’이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과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우리에게 단지 물리적 현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 ‘허약하고 근거 없는 이론을 토대’로 지금의 인간으로 발전했다.
‘이론의 완결성’보다 더 중요한 ‘다음의 것’을 찾아내려는 의지와 실천이
지금의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음의 것’ 즉, ‘내일’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명할 수가 없지만,
반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나의 계획을 위해 움직인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보팅을 하고 설거지를 한다.
그래프를 보고 분석을 하고 투자를 한다.

어떤 근거도 없이,
철저하게 내 자신이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일을 한다.

주식이건 비트건 스팀이건..부동산이건..
어디에도 확정된 미래는 없다.
내가 추종자이건 그것들의 내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건 상관없이
나는 홀로 의미를 담고 설계를 한다.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스티밋에 미래가 있는가?”
모른다.
“스팀을 살것인가?”
능력되는 대로 산다.
“매수할 근거가 있는가?”
그런건 없다. 에너지가 그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매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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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티밋에 미래가 있는가?”
모른다.
“스팀을 살것인가?”
능력되는 대로 산다.
“매수할 근거가 있는가?”
그런건 없다. 에너지가 그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매수할 뿐이다.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cjsdns 님께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시니 부럽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발을 디딜 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주도 열심히 사셨네요
일요일 입니다

편히 쉬세요

죄송합니다.
답글이 늦었습니다
네..이제 잠자리에 들려 합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거 같습니다.

네..우리가 만드는 것이니 멈출 수 없습니다^^

내일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정말, 내일이 있다고 누구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의미를 찾아서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가나 님은 열심히 살아가시니
뜻하는 바를 이루실 겁니다^^

어디에도 확정된 미래는 없기에 홀로 '의미'를 담고 설계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미래는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에너지가 그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문구가 좋아보이네요^^ 여러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미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침 어제가 또하나의 지구멸망설이 지나간날이군요.

아..그런가요? 지구멸망~
오래전에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요.

2012년에 끝날줄알았는데 주기적으로 계속 나올셈인가보네요. 몇년뒤에 또나올지도...

예수도 몰랐던 일을 자기들이 어찌 안다는 것인지..그것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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