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재배치를 앞두고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큰 집안 정리를 앞두고 있다. 정들었던 소파는 (이제 너무나 낡고 망가짐으로 인해) 버리고, 침대, 책상, 책장 등을 재배치 할 것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 좁은 집에 책상은 3개 (데스크탑이 3개라서...), 책장은 5단짜리가 8개이다. (...) 처음 이사들어올 때 다들 집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었다.

나는 공간의 사고의 깊이와 너비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 삶이 어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일하고 놀고 쉬는 공간을 바꾸어주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환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사실 요즘 뭔가 지친 것 같기도 하다.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지친 것 같다니 좀 이상하지만, 무기력하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다행히 어떤 사건은 터닝포인트를 돌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고 완결까지는 아직도 지난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설을 앞두고 희망과 의지가 다시금 샘솟았으면 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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